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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 너무 불쌍함

아빠싫음 |2016.09.26 18:24
조회 311 |추천 1

  우리 엄마 내일 모레 60인데 결혼 전에 여자들 대학 나오기도 힘든 시절, 대학 나오고 열심히 공부해서 커리어 잘 쌓고 있었음 그런데 주위에서 하도 결혼하라고 선 보라고 해서 30대 중반에 우리 아빠 만나서 결혼함 별로 결혼에 관심도 없고 남자에도 그다지 흥미 없던 엄마는 그냥 괜찮은 조건 보고 결혼함 아빠는 나름 동네 부자였고 직업은 7급 공무원이었음

 

  첫 임신은 실패하고 내가 태어남 근데 내가 태어나고 나서 아빠 태도가 확 뒤바뀜 결혼 전에도 술은 많이 마신다는 걸 알았지만 애 낳고 나니 사람이 폭력적으로 변함 그 때 엄마 일기를 보면 애기 침대 앞에서 매일매일 운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쓰여있음 그 때까지만 해도 엄마가 아빠한테 많이 대항했다고 함 그래서였는지 아빠가 나를 엄마한테서 뺐어서 고모한테 갖다 줌 그리고 엄마 쫒아냄 이미 첫 아이를 잃은 경험이 있던 엄마는 미쳐서 아이를 돌려받고는 그냥 쥐죽은 듯 맞고 삼 

 

  그러다 내 남동생이 태어남 내 남동생 태어나고 나서 6개월정도 지났을 때 추석이었음 근데 엄마 애기 업고 제사상 차림 근데 제사요리 하던 엄마 뒤에 가서 애기 업고 있는 엄마를 발로 막 참 다른 식구들도 있는 자리에서. 이유는 고모가 왔다가 가려는데 자고가라는 말 안했다고. 그 뒤로 약 18년간 술 취해서 온 가족, 특히 엄마팸 애기를 빼앗겼던 기억이 있는 엄마는 그냥 맞고 살음. 점점 나와 동생이 크자 우리도 때림 밤새 때림 그냥 오지게 쳐맞았음 안경 몇개 바꿈 왜 때리느냐고 물어봄 그냥 맞을 때가 되서 때린다고 함 가끔 맞아야 한다고 함 가끔은 개뿔 거의 매일임

 

  이렇게 가부장주의 쩔음 엄마를 쫑(하인)이라 표현함 또 지금은 은퇴했지만 일 하고 돌아와서 거실 5시간 넘게 차지하고 있으면서 나랑 엄마(여자)가 지나다닐 때마다 팔로 눈 가림 우리 안보이게. 조카 _같은 건 지같은 동생이 또 있음 그 집은 마누라나 남편이나 성격 더럽고 무식한 집안이었는데 애 셋 낳고 애들 어릴 때 이혼함 근데 조카 웃긴게 아빠 뿐 아니라 이 집 시댁 식구들도 그 애들 책임을 우리 엄마한테 떠넘김 시댁 식구들 아빠 성격 _같은 거 다 알음 근데도 애들보면서 버티고 사는 엄마한테 그 애들 떠넘기려 함 엄마가 그건 못하겠는지 다행히 이리저리 잘 빠져나가서 그 인간들 뜻대로 안됨 

 

  이 시댁 식구들도 조카 웃김 이렇게 사는 거 뻔히 알면서도 엄마가 뭐 지들 서운하게 한 거 있으면 아빠한테 전화해서 아빠가 엄마한테 지랄하게 함 서운하게 한 건 돈 안 준 거임 아니 돈을 왜줌? 다들 각자 돈 벌면서 돈 필요한 건 뭐임? 자식들도 다 커서 돈 버는데, 그리고 엄마 맞으면서 사는 거 뻔히 알면서 왜 아빠한테 지랄함? 인간도 아닌 것들. 이래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빠는 돈 필요한 곳도 없으면서  엄마한테 친정가서 돈 가져오라함 왜 자꾸 그런 걸 요구하냐고 물어보면 먹고 살게 한거 다 갚아내라 함 아니 그런 거는 혼인신고서에 도장찍으면서 당연하게 된 거 아니냐고.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 정도 맞아줬으면 오히려 돈을 더 줘야 되는 거잖음 엄마 일도 아빠가 그만두라 그래서임

  또 아무 이유없이 카드막아서 냉장고 다 털어도 먹을게 없어서 일주일넘게 라면만 먹게 함. 그냥 취미가 카드막는 거임 엄마 일 못하게 하는 것도 다 이런 식으로 우릴 경제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인 것 같음 카드 막으면 재료를 못사니까 자기가 먹을 것도 없게 되는 거 아니냐고? 노노임 자기가 먹을 재료는 사옴 그래서 자기 거만 따로 하라고 함 그리고 지만 먹음 또 음식을 6시에 퇴근하고서부터 10시에서 11시까지 먹는데 그동안 계속 간섭함 아예 부엌에 짜지않게, 달지않게, 쓰지않게를 에이포 용지에 인쇄해서 붙여놓음 그리고 밥을 항상 압력밥솥에다 하게 하는데 밥을 한 숟갈 남겨서 누룽지를 만들어서 물을 얼마나 넣고 언제 넣으라는 둥 지랄 주말엔 반상 하루에 네다섯번 차리는 건 기본

  그리고 나 외고 시험 봤었는데 시험 2주 남겨놓고 현관문 이중잠금으로 잠그거나 비밀번호 바꾸고 안 알려줌 그래서 가로등 불빛으로 밖에서 공부하고 모텔이나 친척집 가서 잠. 겨울에 쫒겨날 때는 차키 꼭 가지고 다니면서 차 안에서 가로등 불빛으로 공부했음 물론 외고는 떨어짐 그리고 대학 준비를 하는데, 이 조카 안 닦고 파랑 양파 잔뜩 먹고 술 마시고 나 논술 시험 보는데 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굳이 지하철 같이 타고 쫒아 와서 떠들면서 개망신줌 그래서 내가 화냈더니 지나가던 남자애가 나 조카 패륜아 취급함 얘 뿐만 아니라 경찰들도 이럼 내가 이제 좀 크고 나서는 아빠가 엄마한테 좀 지랄하려고 할 때마다 내가 아빠한테 소리지르고 방어함 그러면 경찰부름ㅎ 그럼 경찰이 나 조카 패륜아 취급함 아빠한테 당신이라고 부르지 말라고ㅎㅎ그리고 경찰이 나가서 하루 자고 오라고 하면 사건 끝 

 

  대충 예상했겠지만 알코올 중독임 알코올 중독때문에 온몸을 벌벌 떨음 그리고 똥오줌 온 집안에 묻히고 다님 어디라도 잠깐 다녀오면 그 사이에 온집안이 똥오줌 천지임 그 뿐만 아니라 집 한 번 비우면 조카 온갖 지랄을 해둠 거실에 의자를 거꾸로 세워놓고 접시들을 다 깨놓지를 않나, 엘리베이터 앞에 엄마 옷을 장롱에서 싹 끌어다 놓고 고춧가루 1kg짜리 그 위에 뿌린 다음 물을 뿌려놓질 않나. 당연히 항상 술취해 다니면서 여기저기서 사람 많은데 큰 소리로 떠들고 엄마한테 니년이 어쩌구 잡년이 어쩌고 하면서 욕함

 

  거기에 의처증도 있음 하루에 20번 이상 전화함 내용없고 어디냐고만 물음 근데 상식적으로 애들만 보고 사는 사람한테 내연남이 있겠음? 참내 내가 집안 꼴이 이래서 친구들도 자주 안 만나고 거의 엄마랑 있는데 내연남 만날 시간이 어딨음? 웃긴 건 지는 한 번 바람 비슷한 거 한 적있음 그 성격에 기적같이 첫사랑이란 게 있었는데 그 아줌마랑 카톡보니 가관 my first love(하트) 이 지랄하고 있음ㅎ

 

  병신 같은 집안이 제사는 또 개많음. 일년에 10번 넘음 근데 시댁식구들은 아빠 성격 지랄 맞은 거 알아서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안옴 그래서 제사상 엄마 혼자 다차림 나랑 동생이 도와주지만 나랑 동생은 손재주가 없어서 그냥 청소 해주고 재료 사날르고 그런 것만 함 근데 아빠놈이 제사같은 날 딱 맞춰서 더 소리지르고 욕함 제사상 엎으면 엄마가 혼자 또 차려야됨 당연히 나나 엄마는 제사 못 지냈음 그러다 내가 하도 뭐라하니까 재작년인가부터 아빠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좀 나아졌는데 그 때부터 껴줌

 

  정신병원이라고 하니 너무하다는 사람들 있을 것 같은데 강제입원 아님 자발적 입원임 원래 공무원하다가 은퇴하고 이제 개인 사무실 차릴려고 보니까 지가 이렇게 사니 안 시켜줄 것 같았나봄? 그래서 스스로 입원했다가 나온 거임 또 환갑 넘으니까 내 남동생이 20살이 넘고 장성해지니 우리 못 때림 또 동생 피지컬이 좋아서 괜히 지랄했다가는 동생이 밀어서 저 멀리 나가떨어짐 아마 그래서 강제적으로 참게 된 것 같음 그러다 정신병원까지 제 발로 들어가니 그 때 가족들은 성격까지 치료되는 줄 알고 열심히 가서 필요한 것도 갖다주고 했는데 퇴원하고 보니 병신같은 성격은 안바뀜 그대로임 때리지만 못함

 

  다시 정신병원 전 이야기로 돌아가서 우리 밤새 때리고 엄마 기절해서 외할머니네로 한달간 피신해 있던 적 있었는데 지 같은 동생한테 우리한테 말 안 하고 택시 사줌 그렇다고 그 동생이랑 잘 지내는 것도 아님 그 동생 우리 허락도 없이 택시 팔아서 자기 딸 명의로 집 샀음. 지 같은 동생 일때문에 엄마가 속상해서 뭐라했는데 밤새 때려서 입원했다가 엄마 고혈압, 당뇨 판정 받음.

 

  뭐 나도 많이 맞았지만 나는 성격이 드러워서 많이 저항하고, 또 괜히 더 맞으면서도 조카 개지랄해서 괜히 많이 안 건드림 근데 내동생은 진짜 끝까지 참고 선은 안넘으려 함 그래서 어릴 때 진짜 많이 맞음 나랑 내 남동생 어릴때 엄마 엎드려 있는 걸 발로 조카 쎄게 밟으면서 남동생한테 너도 나중에 이렇게 하라고 함. 그리고 외삼촌한테 돈 얼마 받았냐면서 초등학생일 때 개패듯 팸 돈 준 거 없음 (노름이나 바람 피우는 것도 아니면서 돈에 조카 집착함) 또 동생 6살 때 학용품 칼 주면서 칼로 손목 긋고 다시 태어나라고 함

 

   말했듯이, 아빠놈이 가부장적임 그래서 9살 때 나는 방에서 울고 있는데(엄마가 쫒겨나서) 남동생만 데리고 밥 뭐 맛있는 거 배달시켜서인가 먹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나를 방에서 끌어내더니 집 밖으로 쫒아냄 한 겨울이었고 나 잠옷 얇은 거 입고 있는데 슬리퍼 한 짝밖에 못 신고 쫒겨남 근데 보통은 애들이 이런 상황이 되면 다시 열어달라고 그 자리에서 엉엉 울지 않음? 근데 나는 무서워서 누가 쫒아오는 듯 계단 미친듯이 내려가서 어딨는지도 모르는 엄마한테로 감 근데 가다가 중간에 클럽에서 놀다 나오는 젊은이들이 나를 발견함 그래서 나한테 왜 그러냐고 물어보고 엄마한테 전화하게 해줘서 엄마 만날수 있었음 만약 나쁜 사람들이었다면 나는 이걸 지금 쓰고 있을 수 없을 거임

 

  또 이 새끼 때문에 나 우울증, 불안, 신체화현상 있었음 신체화현상은 누가 목을 조르는 느낌으로 나타났었음 나는 당한 적 없지만 엄마가 당하는 거 본거 지금도 남자들 목젖을 못 쳐다봄 그리고 나 수능 이틀 전에 수능 보지도 말라면서 전화에 대고 막 소리 지름 그 때 나가있었는데 그 사이에 현관문 이중잠금 해놓음 이유는 자기 터미널에 데릴러 안왔다고(집까지 걸어서 5분거리) 집안꼴 이런 와중에 나나 동생이나 공부를 열심히 했음 조카 열심히하는 거 뻔히 알음 그래서 수능이 어떤 의미인지 알텐데도 자기 걸어오게 했다고 그 지랄

일단 생각나는 건 이거임 30분 정도 쓴건데 시간만 많고 이거에 빠져지낸다면 나니아 연대기만큼 두꺼운 책으로 10권 채울 수 있음 엄마 이혼 안 한건 어렸을 때는 우리때문이었고(위에도 썼듯이 우리 뺏을까봐) 지금은 하....나도 모르겠음 불쌍해서 인가ㅋ 그냥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주면 좋겟음 친구들한테도 말 못하겠는 치부인데 속터져서 여기다 써봄 읽어줬다면 감사함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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