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월급을 그대로 형님네 부부에 드리는 기분 ㅡㅡ
엥
|2016.09.27 11:40
조회 44,571 |추천 93
이번에 형님 전화받고 열뻗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하고 써봐요
남편이랑 저는 대기업을 다녀서 벌이가 괜찮아요 연차도 쌓여서 보너스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월 천은 넘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다니는 회사가 일찍 퇴사하는 분위기고(부장이 평균 연령 40대 후반입니다. 다른 회사도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제 회사보다 빠른 편이에요) 중견으로 이직이야 쉬워도 벌이가 확 낮아지기 때문에 아이 계획은 없어요.
특히 요새 저희 회사 신입사원보면 유학은 기본에...진짜 부모님 허리 휘는게 보여서, 그만큼의 지원을 할 수 있을지 몰라서
엄두가 안나기도 하네요.
저흰 온전히 둘 힘으로 결혼했기 때문에, 더더욱 아이 계획이 없었죠. 집을 얻거나 그런 등등 돈 들어갈 곳이 많아서....
또 퇴근 후 뮤지컬을 보러가거나 못해도 일년에 3번 넘게 해외여행을 가는 그런 여가를 즐겨서 불만은 없습니다.
단지 요즘엔 너무 열이 받네요.
남편은 2남 중 차남인데요. 남편의 고향 특성상 여자들이 결혼을 조금 일찍하는 것 같긴한데, 형님이 23살때 시집옴.
제가 당시 27이었고요. 뭐 그거야 그럴 수 있는데, 시조카가 3명입니다. 년마다 낳아서 진짜 저희 허리 휘는 줄 알았어요.
아이가 태어나니 임신 축하한단 선물, 임신 중엔 애기 옷, 출산 후엔 출산 축하선물, 돌잔치 선물..ㅡㅡ;;;
첫 애기때라서 그렇게 주고 솔직히 둘째 가졌다할때는 조금 생략하긴 했는데 그래도 돈이 들어가데요.
3명때는 진짜 빡쳐서 ㅡㅡ..임신축하선물, 애기옷은 안줬지만 출산 축하한단 선물이나 돌잔치는 줬어요.
(둘째까진 돌잔치하고 셋째부턴 가족끼리하심)
저희가 딩크로 살아가니 주변 사람들에게 거의 아이쪽으론 기부(?)하는 형식이라 마음을 놓았다 생각했는데,
이게 3명이 되다보니 그 돈 들어가는게 보이니까 아깝더라고요.
명절이나 제사때 모이면 요즘 애들도 애들이니까 최소 만원은 주는데(다들 드리는 분위기라 안주기도 뭐하고 형님이 애기 시켜서
좀받는느낌이..)이게 시부모님 용돈 외에 애들 용돈 3만원 등 만만치 않더라구요.
또 저희가 아웃백 빕스 이런 곳 할인되는 거 아니까 어디 외식하면 자연스레 여기 임직원 할인되지하면서 모르는 척 쩝쩝..
시부모님이야 미안해하시지만, 그쪽 살림살이 아니 모른체하고 또 우리가 계산하죠.
시부모님이 계산하셔도, 솔직히 저희가 드린 용돈으로 계산하시는거고 나중에 모자란 것 채워주는 게 반복되니 차라리
할인받는 우리가 계산하는게 맘편하다 싶기도 한데..모른체 뒤에서 오구 많이 먹었어? 누구 왜 잘못먹었어 하고 애들 챙기는
모습보면 참 얄미워요. ㅡㅡ
시댁가면 자연스레 빕스 가는게 일상 될 정도네요. 여기서 먹자해도 애들 앞세워서 빕스빕스빕스 ㅋㅌㅋㅋㅋㅋㅋ
솔직히 우리 잘 버는 거 알고 있는 쪽이 더 써야지 하는 게 눈에 보여요. 벌이도 상당하고, 애도 없으니 이런 느낌.
어떤 분들은 공감하실거에요. 거긴 둘다 대기업다니고 애도 없잖아~이게 눈에 보여요 진짜.
실상은 전세금 모으느라 정신없고(전세 올해 끝나서 전세금 높여야해요) 부모님들 용돈 등 돈 나갈 곳은 무궁무진해요.
이번 추석때는 애 셋 키우느라 살림살이 팍팍하단 이야기만 듣고 온 듯....
대학 졸업 후 바로 시집와서 딱히 일할 건덕지도 없었고 애를 줄줄이 나아서 이제 외벌이만 할 수 있는 거라
살림살이 힘든 건 알겠는데,
볼때마다 동서는 어디어디 갔다왔다며좋겠어 나는 이러고 사는데라거나 옷 비싸보인다 얼마야? 세상에...그옷이 우리 애기들
옷 몇벌이랑 맞먹네...동서는 좋겠어 이런식으로 말한다거나(계속 들으니 진짜 열받음) 한번 기분내서 네일아트 한 거가지고
세상에 몇만원을 손톱에 바르네...팔자 좋다 이런식으로 내뱉고.. 거기서 네~저 팔자좋죠.ㅎㅎ이게 다 둘다 돈 잘벌어서그래요하지만
속에선 불이 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제사 끝나고 술먹는데, 우리보고 애기 안낳냐길래..
그래 이때다 싶어서 저희는 쪼들리기 싫어서 애기 안낳으려고요 하니 ㅋㅋㅋㅋㅋ
있는 것들이 더한다고...설마 우리 쪼들린다고 돌려말하냐고 대뜸...; 술취했나보다고 아주버님이 말리긴 하던데
솔직히 ㅋㅋㅋ맞는말임. 그렇게 살기 싫어서 애기 안낳는것도 있죠. 남편도 동의하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이제 애들 초등학교 들어갈 때 용돈, 중학교 졸업때 용돈, 고등학교 대학교... 그때마다 용돈 줄 생각을 하니
하.....진짜 월급을 형님네에 쏟는 기분이라 짜증만 치미네요.
사이다같이 뭔가를 하고 싶어도, 이건 솔직히 행동할 수 없는 부분이라 참...속만 태우고 있어요.
참고로 저는 외동딸이고 친정이 잘살아서 친정에 그만큼 돈 안들어가는것도 이제 열받기 시작했네요 ㅋㅋㅋㅋ
- 베플00|2016.09.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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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쓰니 많나 보다 하는거지. 돈을 안쓰면 없나 부다 하는거고. 시시때때 뭔 날만 되면 다 해주고 쓰니까. 당연시 하는거고... 님도 같이 전세금이며 뭐며 힘들다고 볼때 마다 죽는 소리하세요. 그리고 있는 티 내지 말고... 딱 시부모. 용돈만 주시고요. 형님네랑 같이 모이는 가족모임은 웬만함 비켜 가시고 따로 부모님 보시고. 외식하세요.. 시부모가 받은 용돈을 형님네에 쓰던 말던 그건 님이 상관할건 아니고. 근데.. 여유가 있음. 조카들 용돈 정도는 줘도 되지 않나? 돈 몆만원에... 배풀고 사세요. 빕스가는날이 그쪽에선 특별한 날이고 특식먹는 날인데. 솔직히 힘들게 일한거 고스란히 님네만 위해 쓰고 즐기고 여행다니고 싶겠지만 어떻게 인생에서 부모형제 없이 단절되고 살순 없잖아요. 그냥... 불쌍한 사람 기부 한다 생각하세요 요센 모르는 사람에게도 기부하는데. 다 님네 덕쌓는다고 생각하시고. 졸망졸망 아이들 입속에 그 빕스밥한끼 먹이는게 아까워요? 그날이. 그들은 특식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