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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각 없다는 말 어떻게 들리시나요?

인생 |2016.09.29 11:54
조회 798 |추천 0
안녕하세요. 많다면 많은 적다면 또 아주 적은 25살의 여자입니다.
한달만 있으면 남친과 4년이 됩니다.저희 커플은 대학교 1학년때부터 만나 남친은 군대를 갔다오고 저는 그사이 졸업을 했네요.
저는 문자나 카톡 말투가 원래 좀 차가운 편입니다.친구들은 그 말투에 익숙해서 누구라도 상처받았다거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여태껏 없었습니다. 말투를 그렇게 하더라도 애정이 행동에서 드러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남친이다보니 애교를 부리게 되더라구요.중요한건 싸울때였습니다. 저희는 좀 자주 싸우는 스타일의 연인이었습니다.대부분이 열에 아홉은 남친이 잘못해서 싸우는 일이 많았습니다.저는 성격 자체가 불만이나 서운함을 쌓아두질 못하는 성격이었구요.그런데 싸울때 누가 애교를 부립니까? 아무래도 그러다보니 자기 잘못+사나워지는 (제)말투로 인해 싸울때마다 크게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그렇다고 사나워진다해서 제가 욕을하거나 그런것은 아닙니다.. 여튼
오늘이 문제였습니다. 오늘도 또 남친에게 서운한것을 말하다가 서로 감정이 격해졌다가잘 마무리 되는듯 하였습니다. 게다가 오늘 원래 데이트 약속이 잡혀있었는데 자신이 기분이 나쁘고 피곤하단 이유로 약속을 깼습니다. 저번에도 그런적이 있었구요.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왜 자꾸 나를 바꾸려하는걸까? 서로 원래 저런사람으로 이해하는것이 덜 싸우지 않을까싶어왜 자꾸 바꾸려고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아니면 네 배우자가 될 사람이라 예쁘게 했으면 좋겠니? 라고 묻자...

'응 좀 힘들어.. 근데 난 너랑 결혼 생각없어.'

... 순간 머리에서 뭔가 깨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동안 군대를 기다려 준 이후로 결혼얘기를 안했던 커플이라면 모를까 저희는 꽤 자주 얘기했습니다. 집얘기 아이얘기 결혼 후 어떻게 살자 자주 얘기하던 사이였는데 갑자기 이런얘기를 하다니.. 그냥 평소의 모등 행동들이 이해가 갔습니다.

아.. 날 그만큼은 사랑하지 않았구나.. 그냥 했던 소리였구나. 서로 발전을 하려 했던게 아니라 당장에 즐거울 사람 쉼이 될 사람이 필요한것 뿐이였구나..그래서 제가 우울해하면 신경쓰이게 하지 말라고 했던거고 항상 자기 하는일에 응원해줘야하고 만나지 못해 우울해 하면 응원은 못해줄 망정 앞길 막는것 같다고.. 제가 쉼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들 다 이해가 가더라구요. 

연애라는게 서로 인정하며 맞추려고 노력하는거잖아요?20년 넘게 다르게 살던 사람이 맞추려고 삐걱삐걱 거리는게 연애라고 생각해요 저는.그런데 제가 방긋방긋 웃으며 애교 부릴때면 귀엽다고 좋아하다가 화내고 서운해하면 짜증난다 정떨어진다.... 싸운후에는 사랑한다..

네. 이별을 준비하려 합니다. 저는 연애할때 만남 자체에 의의를 둡니다.10분 20분이라도 만나야하는거고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야하는게 기본이라고 생각해요.네 알아요. 저 외로움 많이 탑니다. 남친도 알고 있습니다. 군대 갔다온 이후에도 남친이 먼저 헤어지자고 했었고 한달뒤 남친이 붙잡아서 다시 만나는거였습니다. 한번 헤어지면 계속 헤어진다는말 이해가 가네요. 



어디선가 봤었습니다.이별이란 헤어지자고 말하자마자 딱 헤어질 수 있는게 아니라 그 말이 시작되고서부터정서적 분리가 마무리 될때에야 비로소 끝난다는 말. 많이 힘들겠지요. 짜게 식는다는 말도 뭔지 체감되네요. 제게는 결혼생각 없다는 말이 앞으로 너와 발전할 일은 없어. 라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아서요. 사랑받지 못하는 기분이 드는데 뭐하러 더 붙잡고 있을까요..

이해가 안되실 분들도 많을겁니다. 조언 많이 해주세요.조금씩 저는 멀어지려 합니다. 사랑했던 많은 기억들 감정들이 한순간에 차가워지네요.물론 잊는데에는 많이 걸리겠지요.



p.s 결혼 얘기 꺼냈던것들은 당장에 결혼하자는 소리가 아닙니다..ㅜㅜ 서로 직장 잘 잡고 안정이 되면 30살 즈음에 하자고 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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