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방탈 너무 죄송해요.. 아무래도 이곳이 제일 활성화 된것 같아서요.. 불편하신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제목 그대로 저를 왕따시켰던 아이가 고백을 했어요.
저는 지금 20살이고, 대학 새내기로 2학기가된지 한달정도 되었고 토요일에 고백을 받았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때는 왕따로 지냈었어요. 다행스럽게도 폭력은 당하지 않았고, 그냥 친구가 없고 조별활동 같은걸 하면 저와 함께하는걸 슬금슬금 꺼리는..?
아무리 초등학생이라지만 눈치가 빠른것도 있고 애들중에 직접적으로 너랑 같이하기싫다, 저와 짝이 되면 우는아이도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조부모님과 같이 살았고, 많은 케어를 받지 못하였어서 2일내지 3일동안 같은옷을 입고 일주일에 한번씩 씻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왕따 이유는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어요.
14살이 된 후 초등학교의 근처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을 했어요. 좁은 동네이기에 대부분의 동창들이 저와 같은 중학교로 진학을 했죠. 남녀분반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중학생때 지금까지 이어가는 아주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많이 소심했던 성격도 개선되었지만, 저의 친구들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은 알게모르게 절 피하더라고요. 중학생때부터는 몰려다니기 시작하면서 제가 없는데에서 제 뒷담화를 하다가 걸리기도하고 그랬었는데 전 그 아이들이 무서워서 그냥 도망갔었어요.
여자아이들은 뒷말로만 저에 대해 얘기했지만, 남자아이들은 다른게 제 앞에서 무리지어서
주동자인 아이가 "아 얘 몸에서 냄새나는거 같지않냐?"
이러면 옆에있던 무리들은 웃는, 이렇게 저를 괴롭혔어요.
아직도 이게 제 마음속에 너무나 상처이고 이런 기억 때문에 또래의 남자들을 만나면 먼저 움츠러들게 됩니다.
다행이 평준화시행 이전 지역이라 성적으로 인문계여고에 진학했고, 저와 같은 지역이 아닌 아이들이 많았고 제 친구들과 모두 같은 학교에 진학해서 무리없이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국립대를 갔습니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행정구역 특성상 너무나 좁은곳이고, 수능 3~4등급이면 올수있는 국립대이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꿈이 있다거나 정말 멀리서 살고싶은 아이를 제외하고는 거진 다 이 국립대를 옵니다. 이와같기 때문에 저와 중학교 동창인아이가 없길 바랬으나, 한명의 남자아이가 있더라구요.
저를 놀리는 주범은 아니었지만, 옆에서 웃었던 방관자 였습니다.
그 아이를 보자마자 안좋은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재생되었고. 몇번 말을 먼저 걸어왔으나 고의적으로 피했었습니다.
저의 피해의식일것이 확실하지만, 그 아이의 SNS에 들어가보면 예전에 저를 왕따시켰던 여자애들, 남자애들과 친구이고 많은 연락을 하지 않는 것 같으나 종종 같이 술을마신다던지 하더라구요. 괜히 제 얘기가 나올 것 같고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근데 1학기에 조별과제를 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조가 되었습니다.
조를 바꿀수도, 그렇다고 조별과제에 참여를 안할수도 없으니 연락처를 교환하고 단톡에 초대되고 그렇게 조별과제에 관한걸로 2~3번 만났을때, 그 애가 먼저 저에게 말을 꺼냈습니다.
모임이 끝난 후 왜이렇게 자기를 피하냐고 말을 거는데
전 그상황 조차도 너무 무서웠고, 너무 무섭고 혼란스러워서 내뱉은말이
너무 무섭다. 너가 너무 무섭다.. 였습니다.
이렇게 말을 하니 그 애도 충격을 받은 듯 하더라구요.
그 이후로 3일동안 아무 말도 안하더니, 갑자기 카페에서 보자고 하더니
" 나는 그때 너무나 반성한다. 너가 날 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미안하다 "
라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중학생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나지만, 저렇게 진실하게 사과하는데 안받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여 괜찮아. 너한테는 아무렇지도않아. 라고 말을 해버렸네요.
그 이후 방학이 되었는데, 제가 주말마다 저희 동네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카페에서 일을 한단건 어떻게 알았는지 매주 토요일에 와서 아메리카노를 한잔 시키고는
두시간정도 가만히 앉아서 핸드폰만 보다가 나가고는 했습니다.
카톡으로 카페 앉아있을거면 왜왔어? 라고 물어보았을때 "너보러" 라는 답장이 왔는데
좋거나 설레거나 하는 기분보단 왜 하필 얘지. 난 아직도 무서운데 였어요..
그 후 2학기가 되고, 그 아이와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강의가 같아 자주 얼굴을 보게되고, 점심시간 이전 강의가 똑같아서 학식을 같이 먹거나, 과방을 같이 가거나 하는 정도가 되었으나 대부분 이야기는 그애가 주도하는 식으로. 그렇게 한달을 보냈습니다.
근데 토요일에 카페에서 퇴근하는길에 고백을 받았네요.
남자애 자체는 꽤 생각도 바른 것 같고 알게모르게 절 잘 챙겨주기도하고 하지만
전 아직도 중학생때의 기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고백을 받고 어쩔줄 몰라 하는 표정을 하고있으니
"중학생때가 오버랩되냐면서, 그때의 일은 너무 미안하고 너가 불편하면 거절해도 돼. 이런걸로 상처받지 않고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어. 마음이 정리되면 연락줘." 라고 하고 가버렸네요.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전 어떻게 중학생때의 트라우마를 떨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