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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장 그냥 지나쳐 가는 버스 잡아탔다가 엄청나게 욕먹었습니다.

센소 |2016.10.06 03:01
조회 63,163 |추천 356
오늘 정거장을 그냥 지나쳐 가려는 버스 잡아타고
험한 꼴을 당해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ㅠㅠ...

출근할 때 맨날 112-5번을 타야 하는데
4분후 도착이라고 뜨던 버스가 1-2분 만에 와서는
정거장에 들리지도 않고 그냥 쌩 지나쳐서 가는일이 부지기수 였습니다.
처음에 몇 번은 다음 버스가 가까이에 있어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는데 너무 반복적으로 그냥 정거장을 지나치는 겁니다 ㅜㅜ
출근길이 다들 아시겠지만 1, 2분이 피같은 상황에...
그냥 억울하게 5분이상 기다린 적도 많았습니다...ㅠㅠㅠㅠ

그러던 중 오늘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버스들 뒤에 기다리고 있던 112-5번이 갑자기 2차선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겁니다. 저는 오늘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버스쪽으로 뛰어가
잡아서 탔습니다.

그러면서 "기사님, 여기 정거장은 안서세요?"라고 물어봤습니다.

근데 다짜고짜 기사님이 "여기요? 당연히 서지 왜 안서요?! 누가 안서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냥 지나가려고 하시지 않았냐.. 제가 비슷한 일이 한 두번에 아니었기 때문에 말씀 드리는 거다. 라고 말했고 폭언은 그 때부터였습니다.

진짜 버스가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앞에 택시가 있었으니까 내가 피해서 가려고 그랬던거지!!!(택시없었음)
누가 정거장을 안 선다고 그래! 그런 사람 하나도 없어요.
아가씨가 봤어요? 괜히 짜증내지 마세요!" 라고 소리소리 지르면서
버스 안에 있던 승객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112-5번이 아산병원 안으로 들어가는 버스 노선인데
버스 안에는 환자로 보이는 승객들과 어린아이, 저와 같이 출근하는
출근길 이신 분들 등등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기사가 하도 소리를 지르니까 옆에 앉아계시던 아저씨 한 분이
"거 기사님이 이상하네. 지나가려고 한거 맞으면서 목소리 좀 낮추세요."
라고 하셨고 거기에 흥분한 기사는 이젠 그 승객 분을 항해서
고함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아저씨가 나한테 왜 그러는지 아냐고
아까 버스 탈 때 이 사람이 가방을 두고 타서 다시 가서 가져왔는데
그래서 그런다 부터 시작해서 횡설수설 하더니 마지막에는
그 승객 분께 이 사람아 행동 똑바로 하고 살으라고 ;;;; 까지 하는 겁니다.

제가 도리어 죄송해서 아저씨께 사과 드렸습니다.

그리고 버스 안에 있던 애기가 기사가 고함치는 소리에 놀라서
귀막고 있고 사람들 다 인상 찌푸리고..
험악한 분위기 속에 종점에 다다랐는데
제가 이대로는 내릴 수 없겠는 겁니다.
그래서 경기도 콜센터에 민원 넣으려고 버스 안에 있는
여객 자격 증명과 버스 차량번호를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그 증명서를 찍는 걸 본 기사가 1차선 도로에서 그냥
운전대를 놓더니 저에게 다가와 그거 왜 찍냐고 하면서 위협적으로 걸어왔습니다.
전 지기 싫어서 무서웠지만 꾹 참고 "민원 넣으려고요."라고 짧게 말했고
기사는 이게 맘대로 찍으라고 여기에 갖다 놓은 것인 줄 아냐.
내가 아가씨한테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 라며
버스 운행을 안하고 3차로 또 다시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뒤에 타있던 승객 분들이 기사가 화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짜증내기 시작했고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기사가 다시 버스를 몰았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저를 향해 한 말이
맨날 타는 양반이 왜 그래! 였습니다.

이게 무려 12시간 전에 있었던 일인데 전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 맨날 타는 양반이 왜 그래! 라는 기사의 말이 더 무섭습니다.
얼굴을 알고있다는 건데 그럼 저는 출근 길에 앞으로 저 버스를 어떻게 타야할지
눈 앞이 캄캄합니다.

하루에도 수백명의 사람이 이용하는 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의 인성이
저렇게 난폭하고 무섭다니 ...버스도 못타겠습니다 ㅜ

솔직히 정거장 그냥 지나쳐서 가려는 건 일단 버스가 잘못을 한 일인데
이런 꼴을 당하다니 민망하고 억울하고 너무 놀라서 잠도 안와요..ㅠㅠ
속상합니다 ㅜㅜ 정말 억울해 죽겠어요.

112-5번은 경기도랑 아산병원 이어주는 버스로
병원 오는 환자들이나 노인들, 어린이들이 많이 타는 버스인데
운전도 난폭하게 해서 노인들이 종종 어이쿠! 라고 말하면서
휘청거리시는 것도 사실 많이 봤었습니다.
노인 분들 앉기 전에 버스 출발 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커브길 돌 때는 버스 넘어갈까 무섭고 운전들도 가관입니다.


그래도 기사들도 많은 사람 대하고 시간에 쫓기니까 힘들어서 그렇겠거니
라고 생각하고 넘겼었는데, 오늘 일은 정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여기에 까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12-5번 버스 운행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시정조치 받았으면 하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톡커분들 도와주세요 ㅜㅜ 정말 화나고 억울해요...

추천수356
반대수10
베플콩이이모|2016.10.06 17:09
왜 힘들게 따지고 그래요. 다음부터는 조용히 버스회사로 전화 하면되요. 저 버스운전기사가 얼굴 기억했다가 보복이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 세상인데요. 그리고 버스가 그냥 지나친 일이 한두번이 아닌거 같은데 민원 계속 넣으세요. 버스가 그냥 지나칠때마다 바로 전화해서 민원넣으세요. 그래야 개선되요.
베플ㅇㅇ|2016.10.06 17:32
안전막을 없애야돼...그래야 저런기사들 좀 줘패지...꼭 맞을짓을 해요..ㅉㅉ 확마..주때리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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