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기 두명 있는 워킹맘이예요~
결혼한지는 6년쯤 되었어요..
남들이 보기엔 평범하고 행복해보이는(?)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거 같아요..
근데 제가 요새 맘이 참 그래요..
뭔가.. 남편이 절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ㅠㅠ
6년쯤 됐으면 당연한건가요? 아이들이 있으니 그냥 그렇게 사는건가요?
남들이 보기엔 화목하다면 화목해보이는 가족이예요~
남편이 아이들하고도 잘 놀아주고(아이들은 정말 끔찍히 생각해요...)
주말마다 거의 집에 안있고 아이들과 놀러도 많이 다녀요..
제가 배가 불러 그런건지..
전 남편이 저한테 관심도 좀 있고 날 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고 싶은데.. 그게 없어요..ㅠ
가끔 아는 동생과 이런 예길 하면 다들 그렇게 살더라.. 그렇게 관심같고 사랑하고 그런건 연예때나 신혼초에나 그렇지..
결혼하고 몇년 지나면 다 똑같더라.. 하는데.. 전 공감이 잘 ㅠ.ㅠ
아는 지인들만 봐도 각자 일하는데 낮에도 가끔 전화도 오고..
와이프랑 뭐든지 같이 하고 싶어하는거 같고.. 술도 같이 마시고 싶어하고 그러는데..휴...
저희 남편이나 저나 둘다 술을 좋아해요.
그런데 울 남편은 저랑 술마시는건 좋아하지 않아요.. 지인들과 모임이 있으면 먹긴 먹지만
저랑 둘이서 술을 마시고 싶어하지 않아요.
전 결혼전부터 결혼하면 같이 밥먹으며 반주 한잔 하고 그러는게 로망이였던지라.. 그걸로도 한동안 다툼이 있었는데..
남편이 가끔 저랑 같이 집에서 술을 마시면 그냥 티비 틀어놓고 술만 마십니다 ㅋ
별로 저랑 따로 얘길 안해요..
술 마시고 싶거나 좀 얘기가 하고 싶을 때 예길 하면 술은 친구랑 먹고 오라 하고
얘기 좀 하자 하면.. "얘기해봐" 하고 가만히 있어요.. 분위기가 머 저만 다다다~ 하는 느낌...
저만 다다다~~ 하면 남편이 "알았어. 어쩌고 저쩌고.." 자기 얘기 좀 하고 "됐지?" 하고 다시 티비 봅니다...
전 그냥 주저리 주저리 앉아서 친구랑 수다 떨듯.. 그렇게 예기가 하고 싶은건데 잘 안되요 ㅠ
제 방식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술 뿐 아니라.. 평소에도 제가 이런 저런 예길 하면 눈은 티비에 가 있고 대답만 건성건성..
나랑 얘기하기 싫은가.. 라는 느낌만 들어 저도 그냥 하다 말게 되고 ㅠ
남편이 방에서 티비보고 전 거실에서 애들과 있다가 제가 머라도 만들어 먹거나 맥주 한캔을 따면
반대 입장이면 전 머 하나 궁금해서라도 나와볼거 같은데 남편은 신경도 안써요...
전 남편이 머 하는게 참 궁금하고 신경 쓰이던데.. 저만 너무 사랑하는건지 ㅠㅠ
얼마전엔 남편이 거실에서 아이들과 있었고.. 제가 부침개를 한다고 주방에서 하고 있었는데
(거실과 주방이 같이 있어요~)
기름이 얼굴에 살짝 튀어서 제가 "앗 뜨거" 하고 소리를 질렀는데도 신경도 안써요;; 티비 보느라 못 들은건지....;;
입 옆에 살짝 동그랗게 자국이 몇일 갔는데.. 회사 사람들도 입 옆에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데.. 정작 남편은 모르네요;;
그냥 저한테 별 관심이 없는 느낌....
그냥 살다 보면 관심도가 떨어지는 그런걸까요..
아이들한테도 잘하고 퇴근하고 술도 많이 마시고 들어오는 편도 아니고 남들이 보기엔 가정적인 남편이예요.
물론 아이들만 생각하면 정말 가정적인 아빠네요^^;
다들 이렇게 사는건지..
원래 말이 없는 사람도 아닌데.. 친구들과 얘기하거나 연애때만 해도 말도 잘하고 유머있는 사람이였는데..
삶에 지쳐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려니 제 삶에 만족도가 떨어져 행복하질 않아요 ㅠ
전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고 싶습니다... 제 욕심인걸까요? ㅠ
워킹맘이니 일 끝나고 집에가서 애들과 남편과 같이 도란도란 얘기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일하면서 오는 스트레스를 남편이랑 얘기하면서 풀고.. 남편도 그래주길 바라는건데..
제가 너무 목메고 있는건지.. 전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ㅠ
친구를 만나려고 해도 아이들이 아직 어려 케어해주느라 퇴근 후엔 나가기 좀 힘들고..
동네도 제가 원래 살던 곳이랑 멀리 이사와서 나가기도 만만치가 않아요..
제가 너무 남편한테 기대서 남편을 더 질리게 하고 있는건지..
남들 다 이렇게 사는데 저만 관심이니 사랑이니 유난 떨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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