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아기가 있는 전업맘 입니다
어이도 없고 화가 나가도하고
웃기기도 하고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판에 처음으로 글을
쓰게되었습니다ㅠ
주말에 마트에서 장볼때 남편과
연애때도 한번도 안친(연애3년하고 결혼함)
화투를 샀습니다
남편은 점수도 잘 못보고 얼핏 칠줄만 알았고
저는 대학때 친구들과 곧잘 모여
친적이 있어서 점수계산은 할줄아는 상황이었는데
일욜에는 어찌어찌하다 못치고
월요일저녁부터 애기 재우고 치기 시작했는데
이게 처음몇판은 제가 큰점수를 냈다가
이후부터는 10판정도 쳤다치면 제가 내리 10판을
지고 어쩌다 가뭄에 콩나듯 한판 점수나고
점수좀 크게 낼라 쓰리고 포고 외치면
고박 나고...
화요일 저녁도
계속계속 내리 지니 (비슷하게 20판쳤다치면 2~3판빼고 다 짐...ㅠ)
기분좋게 재밌게 말장난칠라해도
속이 부글부글하더라구요
월화 12시넘어서까지 치다 자니
수요일(오늘) 되니까 이게 피로가 누적이되서
거의 방전되서
힘들게 하루를 버텼건만
퇴근할때되서 회식이라고...ㅠ
원래 남편이 8시~9시 집에 도착하면
육아나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는편인데
가뜩이나 많이 피곤한데
애기 목욕 청소 빨래 설거지에
재우는거까지 하니 정말
많이 지치더라구요
10시쯤 애기 재우고 방에서 나오니
가벼운 회식 자리였다고
집에 와서는 옷갈아입자마자
바로 또 고스톱 치자고...
(자기딴에는 계속 이기니 정말 재밌었나봄)
그래서 또 치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계속...지는거죠....
치면서 엄청 툴툴대기도 하고
장난반 농담반 욕도하고
엎는다고 엎을꺼라고 으름장도 놓고
피곤 하다 오늘은 11시 30분까지만치고 자자
말하면서 치고있었는데
(사실 저는 농담섞인 진담이었는데
남편은 농담으로만 받아드렸나봄)
(정말 거의 계속짐..전판도 아마 제가 쓰리고불렀는데
조커떠서 고박됨.....)
11시 30분 다되가서 막판이라면서
치는데 첫패부터 낼꺼없어 조커쓰고 첫 뻑이었나?
암튼 ...
저한테는 조커밖에 밖에없는데 그걸 낄낄웃어데면어
제가싼걸 먹더라구요.....
순간 퓨즈 끊키면서 엎었죠...
제가 엎었습니다...
넵... 제가 판을 엎었습니다
짜증난다고 하면서 쫌 져주든가
개패좀 내주면 안되냐고 하면서
제가 엎은 화투 정리하면서
화투 치면서 먹은 과자봉지 정리하고
잘준비 하니까(얼굴안쳐다보고 민망도하니까...
제가 엎고 제가 민망하고 화도나고....승질도나고
챙피도하고...)
남편도 그동안 점수 정리해둔
노트 찢고 화투도 쓰레기통에 버리더니
다신 저와 안친다고 바로
불끄고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주말에 시댁을 안간다네요...
(추석 지나고 처음 내려가는거 1박2일 일정
2시간거리 시부모님께서 아기를 많이 이뻐함
아들이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시어머니
시어머니께서 잔소리가 많으심ㅠㅠ
암튼 가면 피곤함...)
제가말고 남편이요.....
자기가 내일 어머님께 전화드린다고
자기도 좀 쉬고싶다고
벙찌기도하고
안가면 제가 안간다고 해야지
지네집에 지가 안간다는데
저야 땡큐인건데
암튼 저는 그냥 대답안하고 무시했습니다
제가 사과를 하고 시댁을 갈까요
그냥 아싸 고도리 하고 시댁 안갈까요...
웃자고한 게임에 죽자고 승질낸건 저인데
사과 안하고 시댁안가자니
별것도 아닌일 괜히 일만 크게 만드는것같고
사과하고 시댁 가자니
내가 왜... 남편한테 사과 하면서까지
시댁 가자고 조르는 모양새가 되야하는건지
ㅡㅡ....
현명한 톡커님들 명쾌한 해결책 없을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