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3년차이고 갓 돌지난 딸아이가 있는 가정입니다.
저희 부부싸움의 가장 큰 원인은 남편의 심한 절약때문입니다.
일주일전에도 사건이 터져서 아직 말을 안하고 있어요.
결혼할때 전 로봇청소기가 갖고싶었고, 남편은 무선청소기를 사자고 말했는데
저희 언니가 가전제품 하나 사준다고해서 제가 로봇청소기 사달라고하고 받았습니다.
3년후.. 이제 아이가 태어나고 커가면서 집안 여기저기 다니며 물건을 다 꺼내놓으니까
그걸 다 치우고 로봇청소기를 돌리는게 힘들더라구요..
여기 치우면 저기 어지럽히고.. ㅜㅜ
무선청소기가 있으면 우선 더러운 곳부터 돌리고 간편할 것같아서
로봇청소기를 중고로 팔고 그돈으로 저렴한 무선청소기를 구입하기로 했어요.
일반적인 남편이라면 상의를 미리 했겠지만...
저희 남편은 물건 사는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또 큰 싸움이 날 걸 아니까..
큰소리내고 머리아프기도 싫고.. 일단 저지르고 얘기해야지 싶었어요..
솔직히 로봇청소기도 저희 언니가 사준거고 ..
돈도 안들고.. 어자피 제가 쓸 물건 제가 바꾸는거니까 별문제 없겠다 생각했죠..
중고사이트에 시세대로 25만원에 물건을 올렸는데
남편이 제 아이디를 알고있어서.. 물건 올린걸 알게되고 전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어요
미안하다 아기가 생기니 이제 불편해서 못쓰겠다. 오빠말이 맞더라 그랬는데..
거봐라 내가 무선청소기 사라고 그랬지.
넌 내가 얘기할땐 안듣더니 청소기 꿈도꾸지말아라 이런식으로 노발대발하다가
결국은.. 넌 그게 얼마짜린데 25만원에 올리냐며 32만원에 다시 올렸어요.
근데 지금 저렴한 로봇청소기는 그 가격이면 새거사요..
3년된 중고를 32만원에 누가 삽니까..
남편말 듣고 기다려볼려고했는데 3주가 되도 연락한통이 안오고..
중간중간에 가격을 내리라고 몇번 이야기했는데도
확 짜증내면서 내가 말꺼내지말라그랬지. 너는 그러게 무선청소기 사랬더니..
레파토리 반복..
말도 못 꺼내게합니다..
애기 있어서 청소는 해야겠고 청소기는 불편하고..
도저히 팔릴기미가 없어 에라 모르겠다하고 돌잔치때 받은 축하금이 있어서 일단 질렀어요.
사는것도.. 싸게산다고 중고사이트에서 미개봉새상품으로 최저가보다 25000원
싸게샀어요. 이러면 남편이 덜 화낼줄알구요ㅜㅜ
남편한테 미안해 너무 필요해서 그랬어 다신 안그럴게.. 싹싹 빌었는데
화내면서 얼마에 샀냐고.. 임직원몰에서 사면 만원 더 싸게 사는데
너는 왜 내말 안듣고 니맘대로하냐고 당장 환불해라 부터..
그렇게 니맘대로 할거면 생활비 30만원 깎을꺼니까 알아서 살아라 이러고 생활비를 깎았어요..
아니~ 몇번을 얘기 꺼냈는데 같이 상의를 했으면 제가 마음대로 안했죠..
말도 꺼내지말라고 화만내서 어쩔수없이 말안하고 샀더니 마음대로 한다고 뭐라고하고 .. 하아...
평소에 생활비 너~~무 부족하구요.. 거의 아기한테 다 들어가고 저는 옷이나 신발..
진짜 없을때 만원대로 쿠팡에서 구매하구요.. 이것도 2~3달에 한번 살까말까예요..
아기도 꼭 필요한것만해주구요. 예쁜 머리띠며, 모자며, 선글라스.. 그런 소품들 많이들 사주고
예쁘게 사진찍고 하잖아요. 우리아기는 그런거 일체없어요.
해주고싶은데 그런걸 살만한 여윳돈이 안남아요..
진짜 필요한 내복, 외출복만 사는데 그마저도 몇개없구요.
뭐가 없는데.. 사야되는데 얘기하면 생활비 안에서 알아서 사라고 당당히 얘기하구요.
매달 생활비가 모자란다고 그냥 생활비를 올려달라고 하면 필요한건 카드결제 해줄테니까
부족할때 얘기하라는데... 얘기하기 싫잖아요....... 또 눈치줄텐데..........
어자피 더줄돈 그냥 넉넉히 주면되지 왜이렇게 치사하게 나올까요?
이러니까 전 멀쩡한 옷 한벌 사고싶어도 옷산다고 말하면 눈치보이니까 그냥 못사요.
임신때는 수박먹고싶다고 했는데 지금은 철이아니라 비싸다 몇개월만 기다려라 했던 사람이구요..
보통 유모차는 태어나기 전이나 조금크면 금방 사주잖아요.
저희아기는 하도 남편이 비싸다고 싫어해서 유모차를 7개월때 샀어요. 진짜 싼 휴대용으로....
얼마전엔 아기한테 중고 장난감 사줬다고 너는 전부 다 할려고 한다고
그렇게 다하고 싶으면 니가 먹는걸 줄이라는 소리 들었습니다........(자주 듣는 말..)
먹는거.. 평일엔 딱히 차려먹는것도 없이 계란 참치 김치..이런걸로 대충 떼우구요..
주말되면 남들다하는 외식도 하고싶은데..
저희 남편은 6000원~9000원 하는 밥값도 아까워서
대학교 학생식당에 가족을 데려가요...
전 아기까지 데리고 학생식당가기 부끄러워서 가기싫은데
여기가 싸고 좋다며 또 가자고 ..
마트 장보러가서 밥먹게되면 전 정식시키는데 자기는 비싸다고 롯데리아 세일하는
햄버거 사먹고는 제 반찬 뺏어먹어요.
제가 그냥 밥 사먹어라 하면 돈이 어디있냐고..ㅜㅜ
저도 좀 사먹고 싶은데 평소에 너무 눈치보이니까 예전에 싸우면서 화난김에
금요일은 배달시켜먹는날로 하자고 그래서 이제 금요일마다 주문해서 먹어요.
니가 먹는걸 줄이라는말 자주하는데 금요일마다 배달시키는 그거 줄이라는 말 같아요.
암튼 기막히는 일화 많은데 다 쓸수는 없고 대충 이렇습니다..
이번 사건도 제가 뭘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건 필요할줄알고 샀다가 안쓰게 되는 경우도 있지않나요?
매번 그러는것도 아니고 처음인데.............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랑성격아니까 싹싹 빌었는데 ..
진짜 드럽고 치사해서 이제 말도 섞기싫어요.
그동안 이런 문제로 싸우면 가슴이 꽉막힌것처럼 답답하고
너무 화나서 미친것처럼 소리지른적도 많구요
이혼은 수십번 생각했고 말로 꺼낸적도 몇번있는데
그때마다 미안하다 안그러겠다고하고 그대로예요.
뭔 말만 하면 니가 돈벌어서 사먹어라 이래요.
아기가 아직 말도 못하는데 벌써 어린이집 맡기고싶지 않아서
어릴땐 키우다가 유치원적응할때쯤 다시 일할 생각이라고 누누히 얘기했는데
당장 쓰는 돈이 그렇게 아까운가봅니다.
세상에 자기혼자 돈벌어오는 남편인지.. 돈벌어오는 유세가 재벌급이네요.
그럴거면 생활비를 넉넉히 주고 유세떨던지 쥐꼬리만큼주면서
먹는것까지 뭐라고하고.. 진짜 드럽고 치사하고 재수없네요.
없어서 못주는거면 이해라도 하죠. 대출없구요. 그렇게 어려운형편 아닌데 저래요.
제주변에 대출있는 친구들도 전부다 저보다 훨씬 부유하게 사는데. 저만 그지예요..
연애땐 완전 다른사람이였구요 ㅋ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젤착한 남친이었구요
결혼전에 저한테 한말이 적어도 먹고싶은건 마음대로 먹게 해줄게.
그리고 1년에 한번씩은 명풍가방 사줄게. 1년에 한번씩 가까운곳이라도 해외여행다니자. 였습니다..
개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고싶은거 먹게해준단말은 속으로 당연한 말를 왜하지? 했는데.....
먹는것 가지고 이렇게 치사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ㅋㅋㅋ
제가 옛날에 해준다고 했잖아 이러면 과거에 빠져사는 불쌍한 인간이라고 해요...
제발 그만 좀 하라고 하면
니가 이상하다고 다른집도 다 이렇게 산대요.
진짜 그런가요?
남편한테 보여줄생각이예요. 현명한 댓글 부탁드립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