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주변에 늘 상상을 뛰어넘는 친구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되네요... 그 친구와는 대학 동기이고 저는 2학년 재학중입니다. 그 친구와는 이번학기 끝나고 사정상 함께 수업들을일이 없을듯하지만! 확실하게 인연을 끊을 방법 / 본인이 정상이 아님을 인지시킬 방법 둘 중 하나를 조언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 친구의 썰을 전부 풀자면 정말 끝이 없지만ㅋㅋ
1. 밥을 심하게 잘먹습니다
한 번 먹으면 메뉴 두개씩. 아침 안먹으면 세개. 간식은 삼각김밥 두개 묶음으로 파는것. 문제는 먹는데 오래걸린다는거죠. 그건 당연히 함께먹는 저와 다른 친구들이 기다려야합니다. 그래놓고 매일 살찐다고 투덜대고 주둥이로만 다이어트합니다. 듣는사람 속터지고 똑같은 조언하는것도 하루이틀이죠ㅎㅎ 아무도 대꾸안해도 속마음을 필터없이 무조건 내뱉는 친구라서 듣고있어야합니다.
2. 목소리가 앵앵대고 우렁찹니다
비염심한 친구인데ㅜㅜ 찡찡대는게 취미고 높은 목소리를 갖고있어 주변사람을 괴롭게합니다 미치겠어요 그냥 일상대화만해도 복도가 쩌렁쩌렁울려요 아주ㅋㅋㅋ 눈치좀 채라고 친구들이 작은 목소리를 내도 본인은 소리지르며 대화합니다.
3. 지각결석을 많이합니다
이게 저희에게 문제될건 없죠. 친구로서 처음에는 지각결석하는게 안타까웠지만 문제는 다른곳에 있었습니다. 본인이 빠진 수업을 친구 필기를 배껴 좋은 성적을 받아내더라구요ㅎㅎㅎ 저희 교수님들은 출결보단 성적을 보십니다. 그래도 4번째 결석부터는 F인데 성적만 좋으면 학점 잘주셔서.. 이 문제는 제가 건의해볼까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몇년간 본인만의 원칙대로 강의해오신분들이 과연 제 부탁을 들어주시려나 모르겠네요. 정작 필기의 주인인 저와 제 친구들이 그 친구보다 낮은 성적을 받는 사실이 매우 분합니다. 우린 호구라서 아침일찍 일어나 수업듣나요?
4. 매우 정신사납고 기억력이 나쁩니다.
그리고 칠칠맞아요.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식당에 등짝만한 가방 두고나오는것과 계절별로 지갑이 바뀌는것(잃어버려서), 시험일정조차 모르는것, 혼자 휴강수업에 앉아있던것 등^^ 정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요. 정말정말 정신사납게 왔다갔다 움직이는게 취미고 남들 한번에 끝내는일 두세번 해야합니다. 고집은 매우매우세서 절대 조언도 듣지않아요.
5. 조언을 듣지 않습니다
친구가 지각결석하는걸로 나름 심각함을 느꼈는지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이 자취더군요. 그친구 학교까지 한시간걸립니다. 상식적으로 자취할 거리는 아닌듯해 친구랍시고 조언한게 화근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적에는 개근상도 받았으니 거리가 문제라며 집이 학교앞이면 지각은 해도 결석은 없을것이다(지각도 말이 안되는듯한데) 라고 주장하네요. 용돈을 받지 못할 상황의 친구라 2년간 휴학하고 자취비용을 모아온다는데ㅋㅋㅋ 이거 배보다 배꼽이 더 큰것 아닙니까? 생활습관만 바꾸면 20대에서 무엇보다 소중할 2년이란 시간이 더 값지게 흘러갈텐데 집에서도 말리지않는 친구라 제멋대로 다 한대요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열심히 조언해봤자 듣지도 않으니 오지랖인듯해 이제 더이상 관련얘기 조언하지않겠다하니 오지랖이 맞다며 바로 내뱉더라구요. 그 말 하고싶어 입이 간질간질 했던모양입니다. 순간 서운함이 몰아치면서 얘랑은 대화가 통하지 않겠다는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그 외에도 100만원짜리 화장품강매당한걸 조언해줘도 안들어쳐먹고 이럴거면 제발 세상 혼자 살아가주길...
6. 하나를 알고 둘을 모릅니다
이게 그 애가 지적능력이 부족하단 뜻이 아니라 누가봐도 A인데 답이 B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책상이 좁아 따지도 않은 콜라를 제 책상위에 올려놓더라구요. 참고로 제 책상은 그 친구와 꽤 떨어져있었습니다. 왜 여기까지 와서 올려놓냐구 책상에 자리가 없으면 가방에 넣으라하니 놀랍다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냐는데 전 얘가 수능을 치르고온게 놀라울 따름입니다ㅜㅠ 이런애와 같은 학교를 다니다니 이런식의 사건이 정말 끝도없이 있습니다
7. 술버릇이 지랄납니다
주위사람 발로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욕하고 소리지르고 집못가게 붙잡고 술 먹이고 세상 모든 주사 얘한테 다온것같아요. 본인 주사를 알고있으면서도 친구들과 술마시고싶어합니다. 뒷감당은 누가^^? 다음날 기억안난다며 미안하다소리듣고 끝낼거 뻔히아는데 같이 안마셔준다고 서운해하는 이 미친년을 어째야하죠. 술 마시고 경찰서를 제가 아는것만도 세번 다녀온애고 다 주위사람이 맞는걸 보고 깜짝놀라 행인분들이 신고해준겁니다. 구타당하는줄 알았대요..
8. 성격이 매우 부정적입니다
저도 그리 긍정적인 편은 아니다만 얘는 일상이 투덜거림 징징댐이에요. 징징대지 말라고 말하면 혀 짧은 소리로 애교부리는데 정색해도 계속합니다. 요즘엔 3인칭에 맛들려서 귓구멍 도려내고싶어요.
9. 창피함을 모릅니다(눈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위에 있는 내가 창피해요. 대중교통에서 어떤 여자가 빵을 먹고있으면 그 여자 들리게 맛있겠다합니다. 무조건 뱉고 보는거예요. 그 여자가 뭐지싶은 눈으로 우리쪽을 흘깃보면ㅋㅋㅋ 최소한 눈은 피해야하지않나요? 빵과 그 여자쪽을 뚫어지게 다 먹을때까지 계속봐요. 하루에 한번씩은 이런 창피함을 경험합니다. 말할때 침도 너무 많이튀고ㅠㅠ 트름방구 할때마다 친구들 코앞에 대고 하고싶어하고 밥먹을때 똥똥거리고 정색해도 모릅니다
10. 패션이.. 나란히 걷기 창피할 정도입니다
새파란 카라가 달린 흰색 레이더자켓에 지저분한 시크릿투톤에 올나간 검은스타킹ㅋㅋㅋ 호그와트마냥 질질끌리는 후드집업.. 전혀 이해할수없는 패션세계를 가졌는데 이건 뭐 그냥 애교수준이죠. 비율도 똥인애가 왜 저러나싶지만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으니까요.
11.왜 저런말을 하나싶은 것들을 내뱉습니다.
누군가 커피마시고있으면 내가 저기에 침뱉어야지~ 엎어야지~
노트빌려주면 다 배끼고 찢어버려야지~
계단내려가고있으면 밀어버려야지~
이 친구를 싫어한 화근이 된 이유같네요ㅎㅎㅎ 저런 말해서 득보는게 뭐라고 남들 다 싫어해도 아주 한결같습니다. 말만 하면 다행이지 실제로 손에 쥔 커피 뺏어가고 계단에서 미는 시늉하고ㅠㅠ 지 몸하나 물건하나 제대로 못챙기는 애니까 실제로 커피 엎을까 계단에서 밀려넘어질까 매사 불안해 죽겠습니다...
한시간동안 열심히 썼는데.. 그 친구가 이 글을 봐줬으면 하는 마음도 조금 있습니다ㅎㅎㅎ 사정상 평생 얼굴안볼수는 없는 사이인데 최대한 멀리 지낼 방법을 찾습니다. 그년을 고칠 방법은 2년을 고민해도 나오지않네요. 현명한 분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