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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무슨말이 |2016.12.06 04:24
조회 929 |추천 2
안녕하세요.

30대 후반 애들 엄마 입니다.

10년동안 결혼 생활을 질 유지했고 지금 고비가 온것 같아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오랜기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기 앞서

많은 일들이 저에게 닥쳤고(실직,직장내왕따) 살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가진건 몸밖에 없는 남친과 의리로 결혼을 했습니다.

결심당시엔 직장이 있었지만 전문직이었고
다른직장 구하면 된다 제 스스로 믿어서 결혼했구요.
남편은 제 말 잘 들어주고 자상하고 착해서
다른 남자 만나는 것 보다 행복할 것 같아서
연애기간동안 다른일로 속썩인적 없어서
많이도 사랑해서 결혼했습니다.

결혼이 현실이라는 말

현실은 곧 돈으로 결부 되더라구요

결혼 당시 정말 맨 몸으로 돈 200에 제 목돈으로 불린 200만원 수익금으로 신혼여행 자기 맘대로 정해서

제 전세집에서 시작했습니다.

네. 시작부터 제가 더 많았습니다.

벌이도 괜찮았고 친정에서도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때부터 단추가 잘 못 채워진 것 같았습니다.

이직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대출 4천이 필요하지만

신용도가 부족해 시아버지께 대출 명의좀 부탁드렸더니

단칼에 거절 당했어요.

결국 또 다시 친정부모님께
손을 벌렸구요.

신랑이 120 벌어줄때 남편이 부탁해서 양가 부모님께 20씩 드렸는데 그게 유지가 잘 안돼죠

결국 제 목돈으로 야금야금 먹으면서 다시 직장을 얻었고 양쪽이 벌어 300정도 벌면서 나름 재밌게 둘이 행복하게 살았어요.

다시 제가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입덧이 유달리 심했어요.
아무것도 먹을수 없을 정도 였구요. 제가 그때 58킬로였는데 입덧으로 12킬로가 빠졌어요. 너무 힘들었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병원에 자주 실려 갔었죠. 하는 수 없이 얼마 되지 않아 일을 그만 둬야 하는 상황에 왔습니다. 꽤 심각했고 난소에도 석회가 보여서 난소 하나가 굉장히 불안해 보인다 하더군요. 그때 남편의 사업도 평탄히 외벌이로 아끼면서 잘 살았어요.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저도 어리숙했고 남편도 바빴지만 나름 행복했다고 생각했어요. 없이 살아도 저와 제 딸에게 집중해주는 남편이 고마웠어요.

근데 애들이 더 태어나고 커가면서 남편의 사업도 잘 돼가기 시작했어요. 친정부모님이 또 도와주셔서 좋은집을 남들보다 몇년 빨리 살 수 있게 해주셨고 저희 행복만을 빌어주셨죠.

너무 행복했다 라고 생각해요. 그 첫집에서는

근데 저만 행복 했더라구요.

점점 남편은 자격지심을 드러내대요.

시부모님께 저몰래 돈을 부친 일

시고모부에게 저 몰래 돈을 빌려준 일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이사 이후로 친정부모님이 용돈은 괜찮다고 해서

모아서 주신돈을 굉장히 비하하더군요.

뭐냐고. 성의 무시 하냐구요.

그리고 시댁 할머니 병원비 부담을 저 몰래 지고 있었다는 걸

첨엔 너무 화가 나서 저를 딸처럼 여기신다는 어머님께 화냈어요.

할머니 자식이 다섯인데 왜 손주인 저희가 부담해야하고

왜 저에게 그동안 돈을 몰래 받았다고 말 하시지 않았냐고요.

그동안 연애기간 포함해서 내딸 같다며 해주신 어머님과 아버님께

너무 실망을 했어요. ㅠㅠ 그 상처는 잊을 수 없었어요.

왜 말 안했냐고 하니까 미안했대요.

미안한거 알면 빨리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말씀이 없으시대요.

그동안 10년동안 20만원에서 60만원 다시 100만원 150만원

병원비며 생활비 이사비 제사비 각종 명절 용돈 다 따로
조목조목 다 챙겨 드렸어요. 설 선물도 현금성 상품권

애들 봐주실때마다 감사하니 현금

제가 복직후 첫 월급 탔을때 100만원과 가방

물론 저희 친정도 했죠

엄마 한번씩 옷 사입으시라고 이자 명목상

명절 용돈 .... 그 마저도 돌려받았습니다.

엄마가 좀 외로움을 타시는데 제일 좋아하는 사위한테

전화 몇 통하면 100만원씩 몇번 줬다고 하드라구요.

제가 엄마께 그랬어요.

어려운 집부터 돕고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엄마께 매달 용돈 못드려 죄송하다구요.

엄마는 이해해주셨어요.

저도 그렇게 양보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이후. 남편은 언제부턴가 수입을 공개하지 않았어요.

사업은 잘 되어 가구요. 애들은 무탈하게 잘 크고요.

할머니 병원비가 부담이셨던 시부모님도 아파트로 이사해서 매달 저희가 보내드린 돈으로 잘 지내시고요.

물론 시부모님은 저희 친정부모님보다 젊으십니다.

돈벌이엔 관심이 없으셔서 저희가 보태드려야 돼죠.

이제는 남편이 어떤 방식으로 드리는지 알 수가 없게 되었어요.

저에겐 생활비를 주고 그보다 더 큰 돈을 자기가 저축한다며 관리하겠다고 했어요.

저도 그러는 줄 알았구요.


또다시 시부모님께 차량비 50만원을 드립니다.

어디서 2천만원이 나셨는지 이돈으로 차를 사고싶다고 하시더니

그랜져를 하나 뽑으시더군요.

저는 관여하지 않았죠. 늘 그렇듯 200만원 정도만 드리자 라고 했어요.

늘 뭘 하시면 축하조로 드렸으니 그럴려고 일부러 서울로 오신것 같았어요.

그 돈이 없다던 남편, 웬일인가 했더니 저 몰래 또 50만원씩 더 드리고 계시더군요.

아버님은 이미 직업용 차량을 가지고 계시고 오래됐다고 저희보고 카니발 사달라고 떼쓰셨어요.

그게 안먹히니 어디서 뒤로 돈 마련하시곤

저에게 어떤차가 좋냐고 물으시대요.

이젠 너무 돈을 퍼가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파트 이사할때도 리모델링 하시라 500까지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서 해 드렸는데

해외여행 2번 제주여행 1번 모시고 가는 동안

저희 친정 부모는 한번도 안모신 생각에 섭섭해 그 말 했더니

너네 부모님은 돈 많으셔서 다녀 오시잖아



우리 부모님이 돈 없어서 못샀나요?

모시고 가는 자식이 없으니 못가죠.

너무 답답한데..... 남편은 벽처럼 느껴집니다.

이젠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려도 돌아오는건

돌아선 느낌의 남편이었어요.


남편에게 가정은


부모님과 피섞인 자식이었구요.

저는 아니었어요.

제 부모님도 아니었구요.

마음으로 효성 깊은 남편이 다른 버르장머리 없는 남편들 보다 낫다고 생각했어요.

식어버린 키스 애정어린 눈빛 다 없어지고

그동안 갖은 분쟁에 지친 모습이고

언제든 저랑 잡은 손 놓을 기세였어요.






저 이제 저도 마음이 접히네요.

올해 여름까지 정말 많이도 싸웠어요.

다시 다 잡는 마음으로. 내가 잘못한게 있을거라고

그동안 맘 고생한 남편 속도 있을거야 하고 다 돌리려는데

그렇죠. 두사람일은 두 사람다 들어봐야 한다고


감정도 애정도 다 식어버린 지금

남은건 서운함 뿐이었어요.

애들은 불안해하고

저는 이 삶이 지쳤어요.

이 가정의 중심을 잡을 수가 없어요.

남편이 애 보고 참으라고 하는데요.

그 말을 저사람이 한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애랑 같이 여행하면 돈만 버린다고

자기혼자 해외여행 매년 다니던 사람이에요.

아이한테 부모한테는 잘하니까 평판이 좋지만

처가식구들과 저에겐 늘 찬바람이네요.


그래요 아들로서 아빠로서 좋은 사람이지만

남편으로선 이제 저도 내려놓을랍니다.


그렇게 정리하려고 하고

마지막으로 부부상담 가요.

올해초 부부상담 하는데 너무 비싸다고 저 혼자 다니라고

자기는 궁금한거 없다는 사람이라서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자기가 한 행동 나에게 정말 부당한 처우였단걸

그 사람은 알 수 있을까요?

이 상담이 정말 의미가 있을지 저는 정말 의문입니다만

다만 저는 지금 너무 지쳤고

그냥 헤어졌으면 좋겠네요.


그 마저도 시간낭비 일지도 모르니까요.



애들....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마르지 않아요.

제 배 갈라서 제 젖 먹이고 키운 애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엄마로서 아빠로서 역할을 잘 하겠다고 하지만

글쎄요. 저는 저 사람 이제 보고싶지 않아서요.




참 힘드네요. 결혼은 현실인데 이혼은 참혹하네요.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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