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괜히 설레던 크리스마스이브였습니다. 오랜만에 홍대에 놀러가서 밥을 먹고 카페를 찾아 골목을 지나가다가 '두레차'라는 찻집을 발견했어요. 아늑해보여서 들어갔습니다.
찻잔도 예뻤고 차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교육도 진행하는 듯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배가 아파오는 겁니다;;; 카운터로 가서 화장실을 다른분이 쓰고있다기에ㅠㅠ 기다렸다가 바로 열쇠받고 화장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10~15분쯤 지났을까요? 갑자기 누군가 문을 쾅쾅 두드려서 사람있다고 하니 "당장 옷 챙겨입고 나와요!!"라고 소리치는 겁니다.
화들짝 놀라 서둘러 나가보니 주인 아주머니가 서 계시더군요. 저더러 "손님이 줄섰다고 오래걸릴 것 같으면 저기 도서관 화장실을 갔어야지"라며 몰아쳤습니다.
1시간 아니 30분을 있던것도 아니고 .. "배탈이 나서 얼쩔수 없었고, 도서관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일부러 오래쓴것도 아니고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안되지 않냐"고 하니 짜증난다는 듯 손을 휘저으시더군요.
너무 황당하고 생각할 수록 화가나더군요. 백번양보해서 제가 30분을 썼다고 쳐도 지나가다가 빌려쓴것도 아니고 본인 가게 손님에게 당.장 옷.입.고 나.오.라.뇨. 화장실 없는 사람 억울해서 살겠습니까?
홍대 찻집 '두레차'에 가시게 되서 배가 아프시면 아픈배를 부여잡고 도서관으로 올라가 화장실 쓰세요. 안그러면 저처럼 돈주고 차를 사먹어도 욕먹습니다.
블로그도 안하고, 다른 SNS도 잘 하지 않아 여기에다가라도 씁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