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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친척들 꼭 불러야할까요?

방황하는싱글 |2016.12.27 12:44
조회 688 |추천 0
전 몇 일뒤면 32살이 되는 평범한 여자입니다.저희 부모님은 제가 중학교2학년 때 이혼하셨습니다.아버지의 가부장적 사고방식, 무능력, 주사, 의심이 이혼의 원인이었습니다.4살 위 언니의 대학 입학과 함께 이혼을 하셨고, 언니는 엄마와 함께.아직 미성년인 저는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아버지와 함께 살다대학교 입학 후로는 거의 연을 끊고 살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2년 가까이 사귄 동갑 남자친구가 있습니다.둘 다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때마다제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나 결혼이 싫어집니다.남자친구는 술 안 좋아하고, 다정하며, 똑부러지는 좋은 사람입니다.(제가 좀 유유부단한 편이라서 잘 휘둘리는데 남친이 그런 걸 잘 끊어줍니다.)여자 문제가 일으킨 적도 없고, 저에게 매우 잘합니다.남자친구만 보면 결혼을 하고 싶다가도, 어머니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이자꾸 떠올라 망설이게 됩니다.
가장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결혼식에 친척들이 오는 것이 소름끼치게 싫습니다. 그 사람들 생각도 하기 싫고 소식 듣는 것도 싫습니다.아들, 아들하면서 5남매 중 유일하게 아들이 없던 아버지를 은근히 무시하던 아버지 형제들,자기 자식들은 2년제 전문대 간신히 들어갔는데 억지로 4년제 편입시켜놓고나 4년제 간호대 붙으니 간호대는 2년제면 충분하니, 지역 전문대 간호과가면 되지 않냐고 지껄이던 큰 아버지, 부모님 이혼하시고 첫 명절 어머니 없이 간 저희 자매에게너희 엄마가 안 왔으니 너희가 일하라던 숙모들, 나 결국 4년제 간호대 가서 학교 병원근무하니까 대학병원은 구급차 운전사라도 알고 있어야된다고, 우리 집은 이제 걱정없겠다고지껄이던 용돈 한 번 준 적 없는 고모. 20년전 희귀병으로 젊은 나이에 관절 치환술을 받은 우리 어머니. 시댁에 일하러 안 왔다고 딸들이 지켜보는데 초등학교 운동장에 끌고나가서때렸던 큰어머니랑 고모. 다 꼴도 보기 싫습니다. 5년전 언니 결혼식(당시 전 졸업해서대학병원 근무 중)에 와서는 우리 자매 걱정 엄청 했다는 듯이. 제가 대학 잘 졸업한 것이마치 자기들 덕인 것마냥 말했던 것만 생각해도 명치가 쓰라립니다. 
그러다보니 전 결혼식을 안 하고 싶습니다. 정말 아버지 형제들만 생각하면 몸서리가쳐집니다. 제가 행복해야되는 결혼식의 그 낯짝들 보면 우울해서 미쳐버릴 거 같습니다.와서 뭐 엄청 걱정했던 거 마냥 지껄이는 거 웃으면서 들을 자신도 없습니다.솔직히 아버지도... 최근에 나이드셔서 안쓰러운 마음도 있지만, 안오셨으면 하는마음이 큽니다.(언니가 결혼 후, 연락을 하고 저와는 대학 졸업 후 7년정도 동안 3~4번 봤습니다.)하지만 남자친구는 그래도 결혼식은 해야된고 생각해서 고민이 됩니다.(이게 당연한 거죠..)1번만 딱 눈감고 참고 보자니 나의 행복해야될 결혼식이 슬픈 기억으로 물들 것 같아고민됩니다. 아버지께 솔직히 말해야 겠죠? 제 결혼식에 아버지만 오셨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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