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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달만에 지쳐갑니다..

도와주세요 |2008.10.24 23:44
조회 2,207 |추천 0

진짜 말할곳이 없어 답답해서 이런곳에 글을쓰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제 몇일후면 결혼 딱 한달째네요..

ㅎ 것도 그렇지만.. 두달뒤면 아기 엄마가 되는 임신 팔개월째인 산모이기도합니다.

신랑를 처음 만난건 2년전이었죠 한 넉달을 사귀다 양다린걸알고 헤어졌어요

다시만난건 거의 일년이 지난후 작년 10월이었죠 어렵게 다시만나긴했는데..

처음과 다르게 정말 잘해주더군요.. 다그렇듯..

또 한 반년을 잘만났을까요.. 5월초 예상치 못한 임신임을 알게되었죠..

오빠가 바로 오빠부모님께 얘길했었지만.. 오빠는 지금은 때가 아닌거 같다며

망설였어요.. 그당시 오빠는 다른직장을 구하려고 한 두달쉬고있었거든요..

여튼.. 그렇게 우리집엔 말도못하고 힘든 가슴앓이를 하며 지냈습니다.

입덧이 시작되자 다니던 회사도 다니기 힘들어져서 저는 회사를 그만두었고..

오빠는 다시 취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당시도 오빠는 회사를 너무 일찍 그만둔다는식에 반응이 조금보였었어요.. 서운했지만.. 내가 힘든관계로 접어두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집엔 임신사실을 숨기고 ..자기말론 일찍말하면 지우라고할것같다며 좀더있다말하자고..했지만.. 다 용기없는 핑계임을 눈치챘었죠..

결국 제가 엄마에게 편지를써서 알게되셨으니까요.. 제가 생각해도 참어이없습니다.

여튼 혼자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자기몸에 변화오는걸 직접 못느끼니까 뭐 임산부 취급도 안해주고

혼자 많이 울기도했죠..내가 사고친거 다 내죄다하며 참았지만.. 마음고생 정말많이했습니다.

결국 엄마가 아시고 결혼부터 하기로 하였으나...

문제는 다 돈이죠.. 오빠쪽에서 결혼비용만해주신다하니..

그당시 오빤 원룸을 얻은상태여서.. 정말 월세방에서 애낳고 살게 생긴겁니다..

울엄마 속상하신거 죄송해도 다 내잘못이니 했는데.. 이남자 점점 둘이 사고친거지

자기혼자 잘못한거 아니라는식으로 나오더라구여.. 그거까지 참았습니다..

뱃속에 아기한테 지장있을까봐 울지말자고 우울해하지도 스트레스가쌓여도 맘편히 표출도 못했구여.. 다 잘되려니.. 그렇게만 바랬습니다..

그렇게.. 저렇게.. 시간은 흐르고..그래..  다 내 탓이다 하는게 속편해 매일 혼자 위로해야했어요

결혼 일주일남겨둔상태에서  정말 이 결혼 해야하나 하는생각이 너무 들어서 오빠에게 털어놓았습니다.  내속마음을.. 배가 30인치가 넘게 나오면서 오빠가 먹을걸 사다준적이 있느냐

입덧할때 자기가 먹고싶다며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곱창집엔 왜그렇게 데려가느나.. 우리 아기가 아빠없는줄 알거라며.. 집근처공원에서 몇시간을 혼자 주저리한적도 있었지요..

그래서 감기에 걸려 결혼식장에서까지도 코찔찔대꾸여.

한번은 내가 넘어져서 다리가 삐었는데도 집에 혼자두고 밤낚시를 가더라구여.. 원래 제가 좀 신경성이라.. 밤에 혼자 잘못자요..강박증처럼 여러상상을 하게되죠.. 불도 못끄고자구여.. 근데.. 그당신 티비가 없을때라 컴터로 애니메이션 틀어주고 가더라구여.. 나참..

어쨌든! 불완전하게 임신 7개월째 결혼을 하게되었죠..이미 임신전보다 10키로나 찐상태였고.. 배때문에 예쁜드레스도 입지못했습니다.. 아기때매 신혼여행도 제주도 가따왔습니다.

결혼전에 프로포즈도 꼭해달라고 안하면 식장안들어갈거라고 몇번이나 말했지만..

결국 신경도 안쓰더군요..어차피 애기때매 결혼할거라나..뭐라나..

여튼 자존심이 센편인 저로서는 여러가지로 내 인생이 엉망진창이된거랍니다..

다 어쩔수없이.. 대충.. 뭐 이런식이된거죠..

남한테 꿀리는것도 싫어하고 자존심도 세서 비교당하는거 너무 싫어하고 여튼 내 그지같은 성격덕분에.. 결혼식에 친구들도 많이 안불렀습니다. 사고쳐서 결혼한다는소문이 싫어서..

결혼후 일주일정도후에 여유가 좀되어 내돈 반 보태서 전세방을 하나 얻었구여 큰 가전제품 저희 아버지가 다해주셨고 결혼식 비용도 우리쪽에서 축의금으로 다 계산했구여..

여튼 여러모로 솔직히 손해보는 것같았지만.. 그렇게 결혼생활시작했습니다.

첨엔 그래도 집꾸미고 이럴생각에 그나마 좋았죠..

결혼전엔 밥도 잘해주고 설거지도 잘해주던 그사람..

결혼후엔.. 집에와서 티비만봅니다. 그래도 마누라 노릇한다고 매일 아침밥차려주면

라면이나 끓여달라는 소리나 하고 그래서 토스트로 아침을 바꿨더니.. 계란안먹는다고 하지말라하고.. 일할때 반지 불편하고 기스잘난다고 끼고 다니지도않고..

여튼.. 여러모로 짜증났습니다.. 원래 눈치없고 표현못하는사람인건 알았지만..

결혼전보다 더심해진거 같습니다..

이러다 .. 내가 지쳐서 떠날까봐 나혼자 두렵습니다..

앞으로 아기도 낳아서 키워야하는데.. 너무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막막합니다.

어제는 과일깎아준다고 과일깎다가 손가락살점을 잘라서 밤 12시에 응급실가서 꼬매고왔습니다.. 저.. 상처가 심해서 가만히 놔둬두 욱씬거려요,,

요즘 바빠서 매 주말에도 일을했는데.. 이번주토요일만 쉰다더군요..

내일이죠... 근데 오늘 집에 오자마자 술자리 있는데 나때매 안갔다고 날 위하는척말합니다.

근데 결국 지금 저는 혼자있어요.. 원래 이사람 충남사람인데.. <여기는 경기도>

친구 생일이라고 오라해따며 가고싶다고 옆에서 중얼중얼대길래 가라고 한마디했더니

꽃단장하고 나가버렸습니다.,. 거기에 배웅 안해주냐고 주절대더군여..

사실 내일은 그사람 형.. 나에겐 아주버님 상견례가 있습니다..

충남에서 하는건데.. 건 귀찮다고 안간다고하더니.. 이밤에 친구들본다고 충남갔습니다.

그래서 짜증나서 낼 상견례까지다하고 오래떠니 나름.. 날 위한답시고 말한건진 모르지만..

술좀만 먹음 새벽에 온답니다.. 정말이지.. 할말이 없네요..

오늘 병원가따와서 초음파 사진을 들고와도 별반응도 없고 ..

아기용품준비할 생각도 안하고.. 자꾸 괜찮다 괜찮다 마음먹는데도..

눈물만나오고.. 정말 이러다 내가 도망갈거같아서 무서워요.. 자신이없네요..

우리 아기한테도 너무 미안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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