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적어보려고 하는데요,제가 곧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거든요.
셋째를 가지기 싫다 이런건 아니지만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일단은 피임을 해야하기에,방법고민하던 차에 남편이나 저 둘 중 한 사람이 불임수술을 하려고 알아봤어요.
저는 첫째를 수술로 낳아서 둘째도 제왕절개 수술을 할 예정이라 남편이 불임술을 받을 수도 있고, 제가 받아도 제 몸에 수술로 인한 무리는 없어요.
남자가 하든 여자가 하든 불임술의 경우 피임효과는 똑같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반면 남자의 경우가 수술 방법이 훨씬 간단하고,행여나 늦둥이 가지고 싶으면 되돌릴수도 있다고 해요.여자는 수술이 훨씬 복잡하고, 일단 시술 후에는 되돌릴 수가 없데요.저 같은 경우 제왕절개 한 김에 하는거니까 추가적인 출혈이랑내부 상처가 생기는 것 외에 수술 방법이 더 어렵지야 않겠지만다시는 임신을 하기가 어려워지는거죠.
제 담당 산부인과 선생님께서도 상의 드리니까 와이프가 제왕절개를 두 번이나 했으면 피임수술 정도는 남편 분이 받는 것도 괜찮다며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니지만여성의 난관 수술 시 자궁 외 임신 확률이 높아진다고가족과 다시 한번 상담하고 결정할 것을 권하시더라구요.
저희 친정 엄마도 제 동생 제왕절개 수술할 때 난관수술을 받으셨거든요.본인은 괜찮고 부작용도 없었다며 저보고 하라고 난리셔요. 엄마가 체력이 별로 안좋고, 제 뒷바라지 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으시는데다가,제가 친정 놀러가면 넘 피곤해하시는게 눈에 보여서 눈치 보여서 친정 자주 가지도 않거든요.
근데 하시는 말씀이 너가 수술 안해서 셋째 낳아도 난 더이상 애 못 봐준다~ 이러시는데 약간 화나더라구요. 버릇없어 보이기 싫어 아무 대꾸 안하긴 했어요.속으로는 원래도 내가 다 키우고 있는데 무슨 말이지.. 했답니다.
여튼간 제가 대학교/대학원도 좋은 곳 나오긴 해서엄마 입장에선 집에서 애만 보는 거 같아 답답한 마음에그렇게 얘기하실 순 있는 것 같은데, 제 삶이고 제 선택이잖아요.(대학 등록금은 아빠 직장에서 나와서 집에서 따로 돈 주신 것 없고,대학원 학비도 제가 벌어서 충당했어요.)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제가 원하는 것에 엄마의 서포트를 받아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저희 엄마는 항상 본인이 생각하기에 옳은 거랑본인이 생각하기에 편한 걸 저한테 강요하시는 편이라제가 살면서 억울한 게 되게 많은데이번도 그런거 싶어서 약간 맘이 그래요.
전 지금은 셋째 가질 생각은 없지만남편이 수술 받게 하는 게 뭐 그리 잘못인가요?
엄마는 혹시 제가 셋째 가지게 될까봐 밤에 잠도 안오신다며 스트레스 받고 계세요.자꾸 저보고 수술하라고 그러시는데 이게 그럴만한 일인가요?그리고 제가 간섭 받을 만한 일인가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남편이 수술 받으면 후에 혹시 늦둥이 가지고 싶으면 되돌릴 수도 있고,시술 후 부작용 (자궁 외 임신) 걱정도 안해도 되고,제왕 절개 수술 시간이 길어져서 생기는 추가 출혈이나 회복 걱정도 안해도 되니까불임수술은 남편이 하는게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남편도 제 생각에 적극 동의하고요.
그러넫 친정엄마는 자꾸 저보고 수술하라며 자기 일처럼 스트레스 받고 계셔서 다들 저같으신가 해서 글 올려보아요.
** 아 그리고 댓글 몇개 보고 추가하는건데저희 엄마는 남편 바람필 걱정 하시는게 아니라 원래 애도 하나만 낳고 여자가 자기 할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시는 타입이라 뭐하러 둘 낳냐 이런 주의세요. 지금 둘째 낳는 것도 딸이니까 내가 용서해준다 이러시는데.. (첫째는 아들이거든요)내가 낳아서 키우는 건데 뭘 용서해주고 말고 할게 뭐 있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