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차 되는 며느리입니다
자녀는 없구요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저희 시댁식구들을 먼저 소개하면 시어머님,시아주버님,형님,조카,그리고 저희 부부예요
시아버님은 얼마전 돌아가시고, 시어머님 혼자 시골에서 살고 계십니다 . 따로 벌이는 하고 계시지 않고, 나라에서 나오는 돈과 아들들이 주는 용돈 그리고 월세 조금 받아서 생활하고 계세요
저희 집 형편이 여유로운 편이 아니라서 이번 명절엔 친정,시댁 양쪽집 선물만 준비하고, 용돈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명절 날 아침, 시어머님께 세배를 하니 형님네와 조카들 그리고 저희 부부에게 세뱃돈을 주셨어요
며느리 5만원 아들5만원
(저희 부부가 난임이라..) 아이 가질때까지 세뱃돈 꼭 받아야한다 농담도 하시며 분위기 좋았었죠
가방에 돈을 넣어 두려고 하는데 남편이 갑자기 방으로 들어오더니
"봉투 남은거 있지? 세뱃돈 받은거 엄마 돌려드려 ~ "라고 하네요
"우리 엄마가 돈 버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엄마한테 해주는 것도 없는데 돈을 어떻게 받냐?"며 휴..
장인어른,장모님이 돈 주시면 그거 받을거야?? 하길래
"응.. 받을 건데 ~ 우리도 빠듯한데.."
하니 " 양아치냐?? "
화가 나서 "당신이 직접 드려"하고 봉투에 십만원 넣어서 돌려드렸습니다
네.. 저희 남편 효자예요 ~ 엄마한테 딱히 잘하지도 않고 욕하고 못되게 굴면서 저랑 있을때만 효자요
저희가 살던 집이 (시어머니 살던 집 - 30년이상돼서 많이 낡음) 너무 습해서 어머님댁에서 사용하고 있던 제습기를 빌려다가 썼어요
얼마 후에 어머님이 다시 제습기 필요하시다길래 돌려드리려고 하는데
"너는 우리엄마한테 쓰던 제습기 주고 싶냐?"
네.. 그래서 새걸로 사드렸어요
그리고 또 한번은 저희 집이 이사하고 집들이 하던 날이었죠
시댁 식구들을 초대해서 집들이를 하는데 어머님이 30만원을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후.. 남편이 저 몰래 보험을 해약해서 어머님께 50만원을 이체해드렸네요
원금 200만원 손해까지 보면서요 ~ 말로는 자기 용돈으로 하려고 해약했다던데 ..기가 차서..
적은돈이지만 매달 용돈도 드리고.. 비싸지 않은 생활용품들도 필요하시면 사다드리고..
시아버지 빚이자도 갚아드리느라 결혼하고서 500은 썼어요
시아버님이 암 걸리시고 어머님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게 하셔서
오히려 혼자가 된 지금은 좋은 옷도 입으시고, 해외여행도 가시고, 친구분들이랑 데이트도 하시며
즐겁게 살고 계신데 혼자가 된 엄마가 너무 안쓰럽고 그런가봐요..
명절 음식 힘들게 하셨으니 재료비 드렸다고 좋게 좋게 생각하자~라고 되뇌이고 있는데
남편 행동때문에 자꾸 화가 나네요..
툭하면 우리엄마 우리엄마..
저는.. 시어머니가 주시는 세뱃돈 5만원도 못받나요? 그게 그렇게 양아치짓인가요??
돈밖에 모르는 파렴치한 된 것 같네요...
가뜩이나 강한 시어머니때문에 불편한데 (워낙 큰 사건들이 많았어서.. )
남편때문에 시댁이 더 불편해지네요..
선배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