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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밥안차려주는 아내 환장한다는 글을 읽고

ㅋㅋㅋ |2017.02.07 03:07
조회 20,011 |추천 94

 

와우~

제 글에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린건 처음이에요ㅋㅋㅋ

그만큼 공감하시는 분이 많았다는건데

공감해주심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하네요

내 남편은 그렇지 않아요. 우리 집은 양성평등이고

여자가 존중받아요 이런 댓글이 많지 않아서 안타까워요

 

재미삼아 저희집 얘기해드리자면

아빠가 집안일도 엄청 많이 하셨어요

종갓집 장남에 홀어머니였고 시누이 2명에 제사가 한달에 5번씩이나 있고

아들 못낳는다고 친할머니가 엄마 엄청 구박하시고

그러다가 낳은게 막내 남동생인데,

집안 분위기가 가부장적일수 있을 충분한 조건이었는데

아빠가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 정리 청소기로 청소다해주시고

출근하시고 퇴근해서도 빨래 널어주셨어요

 

아 맞다 명절때도 아빠랑 저랑 엄마 셋이서

명절 음식 엄청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ㅠㅠ

명절 너무 싫었어요

며느리도 아닌데 매일 김에 소금치고 굽고 자르고 전도 부치고ㅠㅠ 흑흑흑

제사 음식 준비도 아빠가 엄마랑 같이 하셨어요

지금 생각하니 옛날분 치고는 자상하셨던것 같아요

 

엄마가 막내를 좀 특별히 이뻐하시고

덜 혼내신건 맞지만-이런것도 딸입장에서는 불만이었죠-

아들이니까 집안일 시키지 마라 혹은 밥이나 반찬을 꼭 누가 해줘야한다

이런게 없었어요.

가끔 남동생하고 얘기하면 나중에 결혼하면 무조건 집안일 많이 도와주고

명절때 와서 밥만 먹고가라고 얘기해주거든요 ㅋㅋㅋㅋㅋ

엄마가 장난 삼아서 막내 놀리려고 아들이랑 며느리가 자기 구박하면

밥그릇 집어던져버린다고 했다가 우리 남매 전부 엄마한테 아유보내고

행여라도 제발 그런 생각조차 하지 마시라고 당부하면서

전부 웃었어요ㅋㅋㅋㅋㅋ

 

자식들이 어떻게 크냐는건 부모님한테 많이 달린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서로 돕고 사는 모습 보여주시면

우리나라 아들들 남편들이 아주 사랑스러워지겠죠ㅋㅋㅋ

댓글 공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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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결혼하려고 결심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사랑해서 같이 있고 싶은 이유도 크지만

결혼을 하면 밥해주고 청소해주고 챙겨주는 사람 생겨서 그런게 큰 것 같아요

뭐 자기네들 부모도 대신 챙겨주고 제사지내는 집들은 자기들 엄마만 고생 안해도 되니까

그런 부분들도 일석 이조일테구요-남자분들 속마음 아닐까해요

대놓고 -결혼하면 많은 부분이 편해지니 결혼하고 싶어-라고 말은 못하죠 ㅎ

 

그런데 자작 아닌 이상 밥을 안해줘서 환장하겠다

혹은 한대 후려치고 싶다..이런 글 읽으니까 진심으로 소름끼치고

결혼하고 싶지가 않네요

주변에 저런 사람이 없어서 자작인가 싶기까지 해요

 

본인이 힘든일을 하고 노동 시간도 더 길어서 억울한 모양이던데

내가 더 오래 일하고 힘드니까 벌어오는 수입은 상관없이 아내니까

밥도 해놓고 반찬도 해라 그렇지 않으면 얼굴을 한대 치고 싶다--ㅋㅋㅋㄷㄷㄷ

 

밥하고 청소하고 누가하면 어떻습니까

상대방이 내 생각하고 날 더 위해주면 나도 위해주고 걱정해주는게

인지상정인데 당연한 의무라는듯 밥을 안차려준다고 환장하겠다니

 

대한민국 부모님들 아들들 교육 더 잘 시키셔야 할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당연한것처럼 집안일 시키고 서로 돕고 살고

가사노동 당연히 분담하는거라고 가르치면 저렇게는 안될것 같네요

 

참고로 우리집은 딸 많은 집에 막내 동생이 아들이에요

엄마가 그렇게 우쭈쭈 안키우셔서 지가 밥하고 반찬해먹어요

엄마가 남동생 어릴때부터 나가서 일하시고 집을 많이 비워서 그런건지 몰라도

엄마 마늘 까는거 다 도와주고 지가 반찬만들고 밥도 해먹고

남동생이 간단하게라도 뚝딱 음식 만들면 옆에서 같이 먹어요

지방에 사는데 얼마전에 취업해서 혼자 자취하는데

혼자 장봐서 고기 구워먹고 지가 상차린거 사진 찍어 카톡 보내고

뭐 가끔 잘못 먹어서 체하기도 하지만 ㅋㅋㅋㅋㅋ

시누이 많아서 남동생 장가 못갈까봐

여자 형제끼리 남동생 여친 데려오면 일체 전화도하지 말고 터치하지 말구

지들끼리 잘살게 냅두자고 매번 얘기하거든요;;

엄마한테도 따로 말씀드려요

결혼해서 절대 시집살이 비슷한거라도 시키지말고 내버려두라고요ㅋㅋㅋ

 

아무튼 제가 만났던 남자들도 그렇고 주변에 보면

가사 노동 같이 하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밥도 혼자 잘하고

심지어 요리도 꽤 잘하는 남자들도 많아요

요새 여자들도 충분히 능력되고 혼자 살기 원하는 여자도 많아서

밥타령하는 가부장적인 남자는 치가 떨리고 거부감 생겨요

 

밥 안차려주는 안내 환장하겠다는

이 글 올리신 분 남혐여혐 조장하려고 쓰신글 아니시면 하구요

세상이 변해가는데 사고 방식을 좀 바꾸셔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요새는 베트남이나 중국여자분들도 그런 생각가진 남자하고는

안살아요.

제  사촌 오빠는 외국 여자분하고 재혼했는데 이혼했어요

자세한 건 모르지만 술버릇 안좋고 여기서 말하는 완전체 한남이었던가봐요;;

이모랑 이모부가 잘해줬는데도 집나갔대요

오빠가 거지같이 굴어서 ;;

 

암튼 서로 함께 살아주는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안쓰럽게 생각하면 저런 생각 안하고

살 수 있을것 같은데,

여자 입장에서 남편이 아내가 피곤해보이면

알아서 우리 외식할까? 자기 피곤하면 외식하자

이러면서 내 생각해주면 고맙고 돈 아끼려는 생각에서라도

집에서 밥해주고 싶어져요

 

 

남자분들 이혼당하기 싫거나 홀아비로 늙기 싫으시면

혼자 밥하고 청소하고 할줄 아셔야 해요

요새 일본은 황혼 이혼이 하도 많아서 60세 이상

할아버지들 모아놓고 반찬 만드는 법을 가르쳐준대요

주변에 대접받고 사시는 할아버지들 보면

젊어서 할머니한테 엄청 자상하게 잘했던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은 대접받고 사시더라구요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고

내가 바라는게 있으면 먼저해주면 좋을것 같아요

그러면 상대방도 같이 잘하게 되는것 같아요

밥 안차려줘서 환장하겠다는 글 읽고

결혼하기 싫어지는 찹찹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글을 써봅니다

추천수94
반대수2
베플파란나비|2017.02.07 12:09
요즘 이혼당하는 60대 이상의 남자들은 대부분 젊었을때 가족을 위해 밖에서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다 줬는데 돈 못 버니 이렇게 버림 받는다라고 생각해요... 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 그럴만 하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어요 자신이 젊었을때 부인과 자식들에게 했던거 고대로 돌려받는데 그게 엄청 견디기 힘든가보요?? ================================================================ 베플 된김에 이런 말 하면 김치년이네 머네 욕먹겠지만 본인들 가족에는 안중에 없고 돈벌어다 줬으면 됐잖아라고 하며 스스로 돈버는 기계 자처하는 남편들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도 고장나면 버립니다.. 뭔말인지 알겁니다
베플대박|2017.02.07 11:43
보고 배운 게 그거니까 그렇지. 애비들이 엄마한테 '여보 물. 여보 밥. 여보 양말.' 이딴 말만 해대니까 지도 그래도 되는 줄 알고. 능력 조또 없으면서 결혼해서 애비처럼 살아야지. 얼마나 편해? 하는 생각으로 살지. 결혼해서 분가해놓고 이혼하면 또 본가로 들어가는 게 와이프 사라졌으니 엄마 부려먹으러 들어가는 거 아녀? 진짜 '일부' 손 없고 발 없는 남자들 왜 사나 몰라. 지 먹을 거 하나 못 챙기면서. 숨은 어케 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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