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댓글 말처럼 이번주 주말을 남보다 못하게 지내고보니,
딸한테 이런 가정이 진짜 필요한건지 서류상아빠가 필요한건지
저도 이제는 모르겠네요ㅜㅜ
오늘하루 딸한테 잘해주려고 무지 신경썼지만 제 정신건강이
이모양이다 보니까 딸한테도 안좋은것 같아요.
그런데 딸아이 시댁에 보내려고 생각만하면 정말 울컥하고,
그렇다고 저 혼자 키울생각하니 막막합니다.
여자랑 외도한사실 말하자마자 이렇게 이혼하자고 득달같이
달려드니 이제는 제가 잘못한것만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괴롭히네요...
정말 제가 못난사람인가봐요.
정말 제가 이렇게 나약한사람인지 이제야 깨달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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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여기다 글을쓰게 될줄은 몰랐던 여자입니다.
남편과 전 30대 중반이고 딸아이 하나 이제 두돌조금 지났네요.
연애기간이 4년정도, 결혼한지는 5년정도 됐네요.
거의 십년정도 알고지낸 남편은 성격이 못되고 자기중심적이었던 사람은 맞지만 이리도 뻔뻔하고 자식 생각보다 정말 자기만 중요한 사람인지는 몰랐습니다.
결혼하고 초반에는 참 많이 싸우고 울고 지지고볶고 했던것 같아요. 이유는 집안살림 문제라던지 식사문제라던지 등으로요.
저희 시댁에 간략히 말하자면 그집에선 말이 법인 시아버님이 계시고, 집안살림만 하고 아무것도 못하시는 시어머님, 그리고 두형제가 있습니다.
정말 모든 사람이 보기에 사람이 살고있는 집같이 보이지 않는 시댁은 너무너무 깨끗해요. 빨래도 그냥 하시지않고 다 된 빨래를 다시 꺼내어 손세탁 하고 난뒤에 다시 탈수하시거든요.
연애, 결혼기간 내내 시댁에가서 먼지한톨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 어머니 아래에 자라온 남편은 제가 어줍짢게 하는 살림이 맘에 들수없을 뿐더러 차라리 자신이 하겠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결혼초기에는 맞벌이라 신경못썼고, 임신때문에 그만두고는 입덧때문에 신경못썼고, 출산하고는 아기키우느라 신경못썼고,
남편말대로는 제가 계속 핑계만 대고 그런다고 하는데 저도 나름 최선다하며 예전보다 지금은 정말 시어머님처럼 집안살림 신경쓰려고 노력해서 현재는 그래도 많이 개선됐어요.
개선됐다는 말이 우습긴하네요. 다른 평범한 집들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시댁과 비교해서 개선된 부분이니까요.
이번주 남편 휴대폰을 보다 외도 사실을 알게됐어요. 남편회사랑 관계있는 사람인데, 남편보다 나이많고 초등학교다니는 딸이있는 여자랑 문자한게 있더라고요. 의외로 담담하게 문자내역 제 휴대폰으로 보내고 하루이틀 더 지켜봤습니다.
계속 연락하고 지워버리고 저와 관계맺은 바로 후에 그여자한테선 자기는 출발했다고 빨리오라는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그걸본후에 피가 거꾸로 솟고 당장 때려치우고 헤어지고 싶었지만 아직 어린 우리딸이 생각나서 참았습니다.
그날저녁 딸 재우고, 남편한테 이런문자를 봤고 무슨관계냐 물었는데.......돌아오는 대답은........ 잘못은 인정하지만 저한테 미안하지는 않다는 소리
저 이사람 만나고 처음으로 이런 뻔뻔한얼굴을 봤네요.
미안한 감정이 하나도 없답니다. 그러며 자신이 외도한 부분은 모든걸 제 책임으로 돌리더라구요. 저와의 부부관계 때문이라며.
이제는 이런 뻔뻔한 소리를 듣다못해 이혼하자는 소리까지 합니다. 저랑 살다가는 자신이 죽을꺼같다고요.
전 남편외도로도 아직 정신차릴수 없는데 거기다가 이혼소리까지 들으며 밥도 넘어가지않고 딸만 붙잡고 우는것밖엔 할수없네요.
오늘 아침에는 시댁어른들까지 이혼하는게 좋을꺼같다는 연락을 하셨는데 그럼 저희 딸은요?
아버님, 어머님께 자기 자식이 소중하듯 저한테도 제딸이 가장 소중하고 딸한테 아빠없는 자식이라는 소리 들으며 크게하고싶지 않습니다.
대체 어떻게해야할지 하루하루 무슨생각으로 살아가는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