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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에 올리브만 쏙쏙 빼먹는 아이 못하게 한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편식싫다정말 |2017.03.07 17:51
조회 250,400 |추천 771

올해 여섯살 된 조카(동생 아들)가 있습니다.

얼마 전 동생 집에 놀러가 콤비네이션 피자를 시켰어요. (돈은 제가 지불) 조카가 평소 편식이 좀 있는데, 피자에 올리브를 특히 좋아해요.

피자 배달오고나니 조카가 올리브만 쏙쏙 골라 집어먹기 시작했어요. 제가 하지 못하게 했고, 동생(애 엄마)도 말로 달래고 혼내고 했지만 말 안듣고 계속 올리브만 빼 먹더군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고 전에도 같은 경험이 있었는데, 그 때도 떼를 썼습니다(이 땐 다섯살). 동생이나 제부는 늘 말로 못하게 가르치기는 하지만 그들 가족끼리 먹을때는 결국 먹게 냅두는 것 같았어요.

이날도 어김없이 올리브만 먹기에 미리부터 제가 피자 절반을 가르며 "이모도 올리브 좋아하니 이모 몫에 있는 올리브는 먹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반판 몫의 올리브를 다 빼 먹고 난 뒤 발생했습니다.

그때부터 울며 떼쓰고 소리지르는데... 암튼 제가 끝까지 못 먹게 했어요. 이미 말을 청산유수처럼 하는 아이고 다 알아듣기 때문에 받아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울음을 그치고 난 뒤에도 다시 올리브를 빼먹으려는 시도를 하기에 제가 보는 앞에서 나머지 올리브를 다 먹어버렸습니다.

이걸 보고 조카가 한바탕 더 엉엉 울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동생은 제가 너무했다고 당시에도 좀 서운해했고 지금까지도 농담반진담반 틈틈이 사람 속을 긁습니다. (앞으로 언니랑 피자 다신 안먹어, 피자 먹는다고 하면 올리브 잔뜩 올려달라고 해, 올리브 배터지게 먹어 등 비꼬는 식..)

제가 올리브에 환장해서 한 행동이 아닙니다. 저도 돌쟁이 아가가 있지만 제 아이라도 남의 음식에 일부만 골라 먹으려고 한다면 절대 먹지 못하도록 했을 것입니다.

조카와는 그날도 웃으며 헤어졌고 지금도 잘 지냅니다. 제가 아이를 무섭게 혼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덧))

동생은 여섯 살은 아직 강경하게 훈육하기에 어리다며 아직 애니까 어느 정도 이해해 줘야 한다고 합니다.

제게 너무하다고 한 부분은 남은 올리브를 하나도 나눠주지 않고 애 보는 앞에서 다 먹었다는 것입니다. 매정하다고 합니다.

덧2))

댓글이 갑자기 많아져 깜놀 ^^;; 원래 보여줄려고 올린 글인데 다들 세게 말씀해셔서 고민 중... 저는 속이 다 시원합니다 ㅋㅋㅋㅋㅋ

동생은 밖에서는 그렇게 당연히(?) 못하게 한답니다. 집에서 그렇게까지 해야하냐, 이모가 그 정도도 양보 못하냐는 식.. ㅡㅡ 애 진정되면 똑바로 이해시키고 다시 훈육할거래요.

아이는 식탐이 많지는 않고 편식때문인지 오히려 말랐어요. 올리브는 평소에 많이 사줍니다. 그날은 집에 없었어요 ㅠ 그치만 많이 사주고 안 사주고는 다른 문제 같아요.

 

마지막))

 

유치하다고 하시는 분들. 네 제가 유치하게 군 건 맞죠. 그러니 동생 뒤끝 부리는 거 부글부글 끓어도 참는거 아닙니까. 동생은 반성 하나도 안합니다. 오히려 더 기세등등이에요. 그럼 울구불고 떼써도 아이고 남의 새끼니 어쩔 수 없지 하고 먹게 냅뒀으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쥐잡듯이 혼내기라도 하나요? 제겐 첫 조카라 애정이 많습니다. 애한테 분풀이라니요. 동생이라면 모를까. 편 들어주시는 분들도 꽤 있으니 맘 편히 동생에게 링크 보여주겠습니다. 지 자식 올리브 빼먹듯이 듣고 싶은 댓글만 쏙쏙 빼 듣겠지요. 감사합니다.

추천수771
반대수29
베플ㅇㅇ|2017.03.07 18:54
님이 잘못한거 없는데요? 저희집에서 저희 아이들이 그러면 저한테 혼납니다. 너한테 맛있는건 남한테도 맛있다. 우리는 가족이고 다같이 맛있게 나눠먹어야지 너만 욕심을 채우는건 잘못된 일이다. 그리고 니가 손으로 헤집어 놓으면 다른 사람은 더러워서 그걸 어떻게 먹냐는 식으로 가르칩니다. 올리브를 좋아하면 마트가서 병에 든 올리브 사다가 썰어서 더 얹어주라고 하세요. 애 엄마가 교육을 더럽게 시키고 있네요.
베플ㅇㅇ|2017.03.07 18:09
동생한테 애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해요. 어릴때부터 교육 제대로 못시키다 나중에 감당못할 망나니로 키우지 말라구요.
베플ㅎㅎ|2017.03.07 18:23
그거 마음에 담아둘 시간에 자식교육이나 똑바로 시키라고 해요. 식탐이나 편식도 어느 정도여야지 남의 것 뺏어먹으려고 호시탐탐 노리기까지 할 정도면 상밉상이에요.
베플ㅡㅡㅆ|2017.03.07 19:31
여섯살이 뭐가 어려 한창 빡세게 교육 시켜야 할 나이인데?
베플ㅇㅇ|2017.03.07 19:25
피자시킬때 올리브 더 달라고하지말고 좀 사 주라고 하세요 그렇게 좋아하는걸 왜 안사주냐고 그리고 어려도 식탁예절은 가르켜주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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