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만난 외국인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 학부생으로 유학을 온 학생이고 저는 직장인이에요. 남자친구가 4년전 한국에 처음 왔을때 1년동안 선문대학교 어학당에 있었는데 그때 연인관계까진 아니지만 몇번 잠자리까지 가졌고 특별한 관계였다는 외국인 여자가 있어요. 그 여자도 그 학교에 있으면서 만났는데 그 여자는 학생은 아니고 통일교라서 한국에 종교때문에 왔고 그 학교랑 관련한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여자는 통일교 교리에 따라 원치않는 강제결혼을 하여 이미 유부녀인 신분이었다는데 그걸 알고서도 서로 마음이 있기에 남편 몰래 지금의 제 남자친구와 관계가 있었다고 해요. 당시 남자친구는 21살밖에 안됐었고 그 여자도 젊어서 나이차는 별로 안났어요. 그러다 남자친구가 어학당 코스를 마치고 서울로 옮기면서 자연스레 좋게 헤어졌다고 해요. 그 뒤로 간간히 가끔 만나며 친구처럼 지냈지만 서로 깊은 연락은 안했고 그사이 남자친구도 절 만나기전 다른 여자친구도 사귀고 그랬어요. 그 여자에 관해 알게된건 남자친구와 교제 시작전에 남자친구로부터 얘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어서였고 페이스북에 아직도 서로 친구여서 저도 궁금함에 몰래본적도 있어서 대충 알아요.
처음엔 통일교에 유부녀이기까지 한 여자를 만났다는 남자친구가 이해가 안되고 충격적이었지만 그냥 그런 여자가 었구나하고, 과거에 만난 여자이니 신경쓰지 않기로 저도 노력해서 정말로 신경도 안쓰고 있었어요. 남자친구가 저 몰래 따로 그 여자에게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는다는것은 확신할수 있고 남자친구도 저를 많이 사랑한다고 느끼기에 그냥 믿었어요. 그런데 그저께 갑자기 그 여자와 관해 문제가 생겼어요. 작년 크리스마스즈음에 그 여자의 여동생과도 페이스북 친구인 남자친구가 그 여자 여동생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것을 봤었는데 남자친구를 믿기에 괜한 의심을 하고싶지 않아 그냥 넘어갔는데 남자친구가 그저께 꺼낸 어떤 얘기때문에 저역시 그 얘기가 나왔고 남자친구에게 그 여자에 관해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남자친구가 하는 얘기가, 자기는 정말로 그 여자에게 마음이 남아있지 않고 그 여자에게 연락하고싶은 마음도 없는데 그 여자가 한달전에 남자친구에게 두번이나 자꾸 만나자고 했다는 거에요. 자기는 정말 만날 생각도 없고 괜히 제가 걱정하고 기분나쁠까봐 그냥 그 여자 연락에 답장을 안하고 일부러 제게 얘기 안했대요. 제가 기분 나쁠까봐 말 안한건 이해는 가지만 오히려 제게 솔직하게 얘기해주지 않은게 더 기분이 나쁘다고 얘기했더니 이해는 하더라구요. 남자친구가 먼저 연락 안한것도 알고 저랑 사귄후로 그 여자를 따로 만난적이 없다는 것도 알지만 분명하게 여자친구있으니(페북에 저랑 연애중인거랑 사진도 다 있지만) 못만날거같고 연락안했으면 좋겠다라고 그 여자에게 말하지 않은 남자친구의 대처방식이 나쁘다고 생각했어요. 남자친구에게 말해서 그렇게 메세지보내라고 할수도 있었지만 그런말을 제가 하기전에 남자친구가 제대로 처리못한것도 실망스러웠구요. 근데 그렇게 그냥 답장만 안한다고 그 여자가 다시 만나자거나 연락안하리라는것도 아니고 계속 신경쓰일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고민끝에 어제 낮에 남자친구에게 얘기하지않고 그 여자 페이스북 메신저로 첨부한 사진과같이 제가 연락했어요. (부족한 영어라 부끄럽지만 그냥 내용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여자 반응이 예상이 안되서 대화가 안좋게 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 여자도 제가 어떤 이유에서 연락했는지 이해하고 이제 연락 안하겠다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게 끝이 아니고 제게 뜬금없는 질문들을 하더라구요. 질문의 상황이 제 남자친구와 자기를 의미하는건가? 나한테 왜 이런걸 물어보지? 싶었는데 그냥 따지지 않고 질문에만 답해줬고 그렇게 얘기가 끝났는데 아직도 그 여자가 한 질문들의 의도를 잘 모르겠어요.
남자친구에게 그 여자에게 제가 연락한걸 숨길수는 없고 기분은 좋지 않을걸 알면서도 어젯밤 전화로 얘기하고 저 대화내용 캡쳐를 보내줬는데 남자친구가 자기가 먼저 처신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제가 저렇게까지 직접 연락하게해서 미안하고 제가 왜 그런 연락을 했는지 이해는 하지만 자기한테 먼저 말해주고 연락했거나 아니면 자기가 직접 메세지를 보내도록 하지 않아서 솔직히 제게 실망했대요. 가장 상처가 됐던 말은, 제가 그 여자에게 말했듯 과거에 그 여자 덕분에 경험한 것들로 인해 자기도 더 나은 사람이 됐고 그 사람이 나쁜 의도로 그런것도 아니었는데 같은 여자로서 그 여자가 상처받는걸 생각하지 못했다는 거였어요. 저 역시 그렇게까지 해야했던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애초에 대처를 잘 못한 남자친구에게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제가 아니라 그 여자의 상처를 얘기하는 남자친구에게 너무 실망스러웠고 헤어지는게 나을지 고민중입니다. 제가 솔직한 감정을 얘기하니 그제서야 자기는 그런 말이 아니었고 자기가 제대로 못해서 제가 이렇게 직접 연락하게해서 미안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일이 없도록 자기도 조심하고 노력하겠다고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긴 하는데 이미 저역시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받아서 마음과 머리가 자꾸 부딪혀요. 스스로 판단이 잘 서지 않아 여기 계신 분들께 여쭤보고싶어서 글을 쓰게 됐어요. 좋은말이든 따끔한말이든 조언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 안녕하세요. 저는 00의 여자친구에요. 이렇게 당신에게 연락하는것이 난처하지만 남자친구로부터 남자친구가 저와 만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계속 만나자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당신이 과거에 제 남자친구와 어떤 관계가 있었다는걸 알고 왜 자꾸 연락하는지 이해는 가지만 저는 그의 여자친구로서 당신이 제 남자친구와 개별적으로 만나고싶어하는게 기분이 좋지는 않아요. 우리는 00의 토픽 시험때문에 4월에 당신이 있는 학교로 가야하니 아직도 그를 만나고싶어한다면 나도 당신을 같이 만나고 싶어요. 괜찮나요?"
그 여자: 걱정말아요. 당신은 남자들에 대해 잘 아나요? 뜬금없이 들리는건 알지만 제가 어떤 남자와 전화로 얘기를 했거든요
그 여자: 예를들어, 남자들이 어떤 여자를 좋아하면 어떻게 하죠?
저: 먼저, 그는 그 여자에게 솔직할거에요. 하지만 어떤 노력이 없더라도 만약 그가 진심으로 그 여자를 좋아한다면 그녀도 이미 그걸 느끼고 있을거에요.
그 여자: 하지만 만약 남자가 그 여자를 좋아하는것처럼 보였다가 시간이 지나서 그가 흥미를 잃은것같으면요?
저: 00(제 남자친구) 을 말하는 건가요?
저: 당신이 마음에 드는 어떤 사람과 만나는 중인가요? 나는 당신 질문에 대답할수 있을거같아요. 물론 여자로서 나도 남자가 내게 흥미를 잃었는지 안잃었는지 느낄수 있지만 만약 제가 정말로 그 남자에게 빠졌다면, 나는 그를 잡기위해 뭐든지 할거에요. 나역시 내가 마음있는 남자가 그만큼 내게 마음이 있지 않아서 힘들었던 적이 있지만 정말로 나는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한번 그가 여자의 진심을 안다면 그 역시 언젠가 마음을 느낄 수 있을때 그 여자와 같은 마음이 될거라고 믿어요.
저: 천만에요. 그는 처음에는 몰랐던거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도 내 노력을 알게 됐어요.
그 여자: 그가 당신을 피하지는 않았나요?
저: 그는 처음엔 여자친구를 사귀고싶어하지 않았기때문에 그가 우리 관계를 초기에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하지만 나는 그런 애매한 관계를 지속하고싶지 않았고 그래서 내가 상처받게되더라도 명확한 결정을 내려야했어요.
그여자: 그래요. 고맙고 다시한번 미안해요. 잘 지내세요~
저: 사실 저와 제 남자친구 얘기였어요. 왜냐면 처음엔 제가 남자친구에게 마음이 컸거든요. 그리고 저는 지금 그때 제가 포기하지 않은것에대해 스스로 감사하게 생각해요. 나는 그 남자가 곧 당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당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해지길 바라요. 고마워요 당신도 행복하게 잘 지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