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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음식이 맛이 없습니다...

음식 |2017.03.12 18:11
조회 7,162 |추천 8

안녕하세요.
결혼 7년차 남편입니다.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죄송합니다.
다만... 정말 사실입니다 ㅜㅜ...
아내 음식이 너~무 맛이 없어요...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아버지께서 90년대, 2000년대 초반까지
서울에서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이름난 식당을 운영하셨고
그래서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운 저도 요리를 꽤 잘합니다...
그만큼 음식에 관해서만큼은(?) 미적 기준도 꽤 높은 편이고요...
그래서 "내가 눈이 너무 높은건가..."싶어서 하루는 직장 동료들에게 아내 도시락을 조금 나눠줘봤는데(여보 미안해 ㅠㅠ)
하나같이 맛이 없다고 하는거보니... 저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ㅜㅜ
아내 음식이 얼마나 심각하냐하면... 진짜 값비싸고 진귀한 식재료들...
좀 과장하자면 맹물에 넣고 끓이기만해도 그럭저럭 맛있는 그런 식재료들도...
아내 손만 거쳤다하면 왠 용광로(?)가 되어서 돌아옵니다...ㅠㅠ
이게 또... 제 잘못이 제일 큰게...ㅠㅠ
아내와 연애할 때 부터 주말마다 데이트할때는 아내가 항상 도시락을 싸다줬습니다...
아내가 약간 옛날 사람(?)이라... 집안일은 아내가 다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어떻게 남자가 음식을 하냐며... 신랑 밥은 무조~건 본인이 챙겨줘야한다고...
정작 저는 그런거 별 상관없는데 말이죠...
그래도 어떡합니까... 집안일 문제에 대해선 아내의 입장이 너무 확고부동하고...
또 새벽마다 졸린 눈 비비며 일어나서 땀 뻘뻘 흘리며 도시락 열심히 싸주시는데...
그런 마눌님의 성의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는데...
거기다 대고 어떻게 "맛없다, 음식은 내가 하겠다"고 합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그 도시락 전통이... 결혼 후 지금까지 이어졌는데...
문제는... 6살 난 딸애입니다...ㅠㅠ
딸냄이 말 못하는 갓난애기였을땐... 아내 음식도 주는대로 받아드셨(?)지만...
애가 머리도 크고... 말도 슬슬 트일때가 되고나서부턴...
마눌님 음식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시는...ㅠㅠ
저는 억지로라도 괜찮다, 맛있다, 고맙다 하지만...
딸애는 더 클수록 아내 음식은 견디기 힘들어할텐데...ㅜㅜ
저는 요리하는거 정말 좋아하고...
또 제가 만든 음식... 제 자랑같지만...(사실 제 자랑 맞습니다 ㅎㅎ...)
정말 맛있습니다... ㅠㅠ
지금까지 제 음식 먹어보고 맛없다고 한 사람 한명도 없었어요...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어떻게 아내에게 상처 안 주고...
앞으로는 제가 음식을 할 수 있도록... 센스있게 말할 방법이 없을까요...
여러분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도와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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