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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늑하고 포근한 숲 속 길 >

oicuand |2004.01.24 08:43
조회 106 |추천 0

 


     아늑하고 포근한 숲 속 길


연이어 며칠 째

눈 내려 하얗게 쌓인

아늑하고 포근한 숲 속 길을

작은 딸의 손잡고

추위를 피해 노루도 새들도 사라진

고요와 적막 속을 걷습니다.

발밑에 밟히는 눈이

사각사각 소리 내며 부셔집니다.

머리 위로는 부스러기 눈발이 조용히 내리고

채 떨어지지 못한 단풍위로

한없이 눈은 쌓여만 갑니다.

딸과 보조를 맞추어 걸으며

산에 대해 설명해 주고

눈꽃에 대한 감상을 들으며 조용히

그러나 한 발자국씩 당당하게

거친 숨 몰아쉬며 땀 흘리며

산의 정상을 향하는 발걸음은

한없는 행복에 젖습니다.

발목까지 차오르는

때로는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 숲 속을

더없는 향복과 사랑으로 함께 걸어봅니다.

다 자란 작은 딸의 손을 잡고서

고요와 적막 그리고 평화가 흐르는 산길을

눈 소리 들으며 작은 행복을 만끽합니다.

작은 딸의 작고 귀여운 손을 잡고서

2004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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