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답글 고맙습니다..
저희 신랑 천성이 어질고 착한 사람이라.. 홀어머니 밑에 살면서도 티안나게 바르고 곱게
큰 사람인데 요 며칠 신랑때문에 엄청 울었습니다
제발 정신차리라고 어우르고 달래서 이야기는 일단락 되긴 햇는데 저희 신랑
주식에서 무슨 단타(?)인가 하는 주식 내렸을때 왕창 샀다가 오르면 다시 되팔아서
그 수익을 챙기는............. 이거나 한번 해보자고 하더군요
언제쯤이나 정신을 차릴지..
시어머니께 이 사실을 알리면 아마 쓰러지실 겁니다
당신께서 워낙에 없이 살고 근검절약하셨던 분이라..또 옛날분이라 굉장히 고지식하시거든요
그냥 돈이 얼마가 됐든 아웅다웅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0살 시절 이사람 만나면서 단한번의 말다툼도 없었는데.. 12년동안 울 신랑 이렇게
화내는 모습 처음봤습니다.. 이렇게 착한 사람이 저렇게 화낼수도 있구나.. 처음 알았습니다
주식..정말 무서운거죠...
원본글은 여기서부터.................
아..정말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에도 눈물이 계속 나네요
이사람.. 처음부터 이런 사람은 아니었는데..도대체 무엇이 이사람 이토록 변해가게 만들었는지
그냥 죽고싶었습니다..아니.. 그냥 아침밥 차려주고.. 그냥 죽을려고 했습니다
이사람 그럼..제가 죽고나서 그때서야 후회할까요..
그러고 보니 신랑을 안지도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을 12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신랑이랑은 제가 20살때 처음 알았습니다..
너무나 성실하고 착한 모습에 반해.. 23살때 무려 9살 차이나는 신랑이랑 웨딩마치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는 그랬죠.. 돈에 욕심없이..성실했던
지갑이 비면 빈대로.. 일주일 용돈 5만원이어도.. 아무 불평없던..
결혼한지는 9년차고 신랑은 그저 직장생활 열심히 하며.. 모든 통장이나 카드는 저한테
다 맡기고 저를 믿고 수입관리를 하게 해주었습니다
신랑이 벌어다주는 돈 외에 시댁에서 집도 못사줬다시며 3년전에 5천만원을 주시더라구요
그 덕으로 2억 8천만원이란 거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시어머니가 5천만원 주셧다 이말에도 울 신랑..그러냐고.. 그건 니가 알아서
통장에 묻어놔든지.. 알아서 해라.. 이러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담날 은행가서 1년짜리로 묻어놨다 이럼.. 잘했다고.. 그러곤 넘어가던 사람이었는데
신랑은 외벌이로.. 전 애들 셋을 키우며 그냥 저냥 살림만 하며 살았습니다
솔직히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은 이 돈.. 제 나이에 이런 큰돈은 정말 자랑하고 싶을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신랑한테만 작년에 넌지시.. 이 정도 돈 모았다고.. 정말 많이 모았지..?
이럼서.. 이야기를 한게 화근이었습니다
올 1월에 갑자기 신랑이 권고사직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퇴직금도 얼마 나왔던 모양인데 저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 퇴직금 몇억을 주식에
다 쳐박았더라구요.. ..
간혹 자기 직장 동료중에 주식했다가 작년에 3천만원인가 퇴직금 끌어다 써서
주식 넣었는데 대박 났담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설마 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60프로 이상이 원금손실이 낫다면서
이 돈은 첨부터 없는 거라고 생각하라고..
없는 돈이라고 생각해야 맘 편하다고..
끝까지 퇴직금이 얼마인지 이야기를 안해주더라구요.. 연봉이 꽤 많으니 퇴직금도
당연히 많았겠죠..
지금 저한테 있는 2억 8천은.. 내후년에 애들도 학교에 들어가고.. 내년 5월에 신축되는
35평 아파트 하나는 살수 있겠다하고.. 2년전부터 신랑이랑 저랑 아파트 하나 사자고
계획했던 돈이었습니다
근데.. 울 신랑.. 그 주식에 미쳐서 그 돈 다 주면.. 자기가 1년에 적어도 3천만원은
수익을 내 주겠다고.. 지금 타는 차(마티즈) 버리고 신형 NF소나타 사준다고
전 그소리에 난 그냥 통장에 수익이 얼마가 됐든 그 돈 가만히 놔둬서 통장에
숫자 보는 재미로 살지.. 천원가지고 1억을 만들어 준다그래도 싫어..
이랬습니다..
매일... 코스피지수 올라가면 좋아하고.. 떨어지면 불안해하고..
이런것도 하루이틀이지.. 솔직히 울 신랑.. 8월에도 4천만원 가져갔습니다..
근데.. 그때 코스피 지수가 1600일때 가져갔는데..지금은 그 돈의 절반도 안남았답니다
그때는 정말.. 없는셈 치자.. 정말 마지막이다는 이야기하에 가져갔습니다
근데.. 몇달도 안돼서.. 그 전재산을 달랍니다
그 돈만 주면.. 차도 바꾸고 집도 더 큰집에서 살수 있다구요..
아니면 재산 나한테 다 안맡기고 돈도 반으로 나누잡니다
솔직히 자기 엄마가 준돈이고 자기가 다 벌어다 준돈 아니냐고
너한테 돈 맡기는게 아니었다고.. 아침부터 또 대판 싸웠습니다
울 신랑 올 연말쯤에는 어디 직장 잡아서 일이라도 다녀야지 이랬던 사람인데..
여기저기 경력이 있으니 오라는 전화는 꽤 있었습니다..아무리 나이가 있어도
근데 울 신랑 그 까짓 월급해서.. 뭐하냐고.. 주식 한번 대박나면 인생 피는데
이러고.. 맨날 빈둥거립니다..
몇일전부터 싸운게 내년에 집은 어떻게 할꺼냐니 보증금 4천에 1년세 천만원짜리
가면 돼지 않냐고... 아니면 2억정도 대출받아서 집 사든가.
그 이자 정도야 주식해서 수익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왜.. 돈 있는데 대출해서 집을 사냐고....... 이 정신나간 새꺄.. 너 미쳤냐..너 미쳤냐고..
미쳤냐.미쳤어.. 이런 갠새리..
우리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돈 없는돈 주식에 꼬라박아서 왜 대출을 받냐고
이 정신빠진 미친샌리야...
제가 그만 소리를 빽 질러버렸습니다.......그리곤 추체할수 없는 눈물..
아니..상식적으로 2억이면 한달 이자 백만원도 넘을텐데.. 있는돈 내버려두고..대출받아서
집 산다는게 말이 됩니까..
아..정말 어떡해야 할까요.. 누가 이사람..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