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서른넷 새댁?주부 입니다.
양가부모님 허락후 신혼집때문에 혼인신고 먼저하고 식전 몇개월째 같이 살고있는데 와..
성격차이로 이혼하는 부부들 이해가 안됐었는데
제가 이혼하게 생겼네요
저도 남편도 성격이 좀 강한편인지라 이전 연애때
남자쪽이 쪼잔한 성격이라던지 사이코 같다던지
암튼 모난 부분이 있으면 어차피 제가 절 잘아는지라
못맞춰 줄것이 뻔하니 진중히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헤어졌던 케이스가 많았어요.
그게 서로를 위해 좋을것 같았죠 그런데 남자도 여우과가 있네요 딱 제 남편인데
연애때는 성격 어느정도 숨기고 완전히 매너남에
다정다감한 남자에 모든걸 다 해줄것같은 사탕발림에
그래도 연애좀 해봤다 했던 저인데 깜박 속았어요
물론 성깔이 좀 있구나 생각은 했지만 남자가 너무
물러터진것보단 낫지 하며 시댁식구들도 괜찮고
우리집에서도 사위 맘에 들어하셔서 연애를 일년도
채 안한 상태로 결혼전선에 와있게 되었네요.
그런데 같이 살게되며 저희 성격이 너무나
너무나 징하게 맞지않는다는걸 알았습니다!
우선 남편은 어찌보면 반듯한 생활을 하는데 주식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으며 나름 사업가라 자기가 아주그냥 대단한줄 압니다.
남자는 이래야하고 여잔 이래야한다 이런사상도
아주 강하고 일단 제일 안맞는 부분이 너무 반듯하다는
거죠.사실 저는 조금 엉성한 부분이 많고 많이 꼼꼼하진 않습니다 빈틈이 많죠.그래서 이런부분들을 남편이 챙겨주고 거들어주니 고맙고 다행이다 했는데 이것이 저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오네요
항상 아침저녁으로 집에 있어도 꼭꼭 씻어야하는사람
저는 하루한번 샤워하고 집에있으면 세수 양치만 하고
그냥 있을때도 있는데 그런 절 한심하게 보네요.
제가 지금은 남편따라 타지역이라 일을 새로 구하는
중인데 면접이 많이 길어져서 전화를 못받은 경우가
있었는데 미리 연락을 못한 제 탓이겠지만 놀다가
그런것도 아니고 만나자마자 미친듯이 화를내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난리.
부부니까 싸울때가 생기는데 그때마다 헤어지자
너같은거한텐 잘해줘봤자다.
그러곤 제가 숙이고 들어가도 화도 쉽게 안풀립니다.
또,남편은 매우 활동적이고 밖에 나다니는걸 좋아하는데 저는 집순이 기질이 좀 있어서 토요일 하루 나가서
즐겼으면 일요일 하루는 집에서 푹 쉬자.
이런 주의인데 남편은 꼭 집앞이라도 나가야하고
걸어야 하죠. 예전에 한번은 일요일이라 맛있는
간식 만들어주려고 이것저것 분주히 하고있는데
쇼파에누워 입이 대빨 나왔길래 오빠~왜그래?
하니 눈물흘리면서 우리 밖에 나가기로 하지않았어?
난 정말 스트레스받아 이러면서 좋게 이야기하는것도
아니고 화가 잔뜩나서 그 울분 토해내는거 아시죠
하...다른분들은 남편이 집에만 있는다 게임만한다
집안일을 하나도 안거들어준다. 네 물론 저도 그런분이 제 남편이었다면 기가 찼겠죠
제가 복에 겨운건지 그냥 자로 잰듯이 사는 이사람을
평생 맞추고 살 자신이 없어집니다..
내가 그렇게 소중하다던 사람이 왜저렇게 화가많고
이해심이 없으며 포옹할줄 모르는지..
자기는 다른 남편들과 달리 집안일도 도와주고
밖에도 자주 데리고 다니려고하고 표현도 잘 해준다는
걸로 항상 생색을 내고 나같은 남자가 어딨냐?
이런식이죠..
조금 덜 떨어져도 나랑 융합되고 친구같이 편하고
내 얘기 종알종알 들어줄수 있는사람이 아니란게
너무 힘이듭니다....
얼마전 간만에 집에서 맛있는 요리에 아 참고로
제 취미가 요리입니다
술한잔 마시다가 저희 부모님이 저 사춘기때 이혼하시고
계모밑에서 좀 힘들게 살았는데 그걸 얘기했더니
언제까지 과거에 얽메여 살꺼냐고.
티비 못봤냐고 과거에 얽메여 사는 부류는 발전이 없다고. 알죠저도 그치만 하나뿐인 남편이니까 제 상처가
꺼내진건데 그리 말하니 진짜 정떨어지더라구요.
맨날 남들이 강연하는 티비프로 엄청 보면서 그분들
말은 진리이고 피가되고 살이되며 제가 하는
얘기들은 무시해도 되는 하찮은 존재가 부르짖는건가봅니다.
이러던 남편은 항상 제가 정말 심각하게 이혼에대해
얘길 꺼내면 그때서야 또 연애시절처럼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공주님 거리며 살살거리고 안그래도 되니까 제발 그 화좀 줄여달라, 부탁하면 그땐 더 맘 넓은 남편이 되겠다고 하지만 결국 도루묵.
왜 제가 곁에있을땐 소중한걸 잘 모를까요..
정말 답답합니다...
사실 이혼서류는 접수를 해놨고 이혼판결출석만
남겨놨는데
성격차이로 인해서 이혼을 정말 해야하는건지
너무 고민되네요..
참고 평생 살아가기엔 믿고 살기엔 너무 큰 형벌로
느껴집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