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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일전인데 겁이나고 치가 떨려서 결혼식에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에효 |2017.04.13 10:04
조회 144,162 |추천 15

안녕하세요. 저희는 8살 차이인 예비부부입니다.

둘다 기간제가 아닌 고등학교 정식 교사로 근무하고 있구요.

두 집안도 아버님 외벌이에 저희 부모님은 교사, 예랑 부모님은 회사원이십니다.

저는 시댁으로부터 6500만원 지원받았고, (제가 일하며 모은돈 결혼 후 2000만원 보태라 하시네요.)

남편이 모은 7000해서 전셋집을 얻게되었고,

예단은 500에 비단이불100, 유기세트, 아버님 가방, 어머님 밍크 목도리 등등해서 1000가까이 들어갔습니다. 예단 금액이 작다고 제 면전에 대고 이야기하셔서 봉채비 100만원 되돌아 왔구요.

이바지 음식 요구하셔서 200만원 정도 예상하고 토요일날 들어가려 합니다.

예물은 서로 커플링과 제 웨딩 다이아반지, 오빠 수트 한벌만 하자고 했으나, 

어머님께서 예물문제는 집안에서 알아서 하는건데 왜 너희끼리 정하냐고 역정내시며

예단 들어가기 하루전 저를 불러서 패션세트와 금가락지 해서 450만원 정도 해주시더군요.

저희 집에서도 그래서 예단들어가는 날 부랴부랴 오빠 금가락지 하나 해주었구요.

아버지께서 시어머니 성정을 알기 때문에 시어머니께 건내지 않고 오빠에게 따로 줄 100만원 봉투 준비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혼수는 제가 부담하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이 저희 결혼이네요.

저희는 둘, 저희 부모님 다 부산에 거주하고 있지만 시어머니의 강력한 주장에 못이겨서 저희 집에서 양보를 해서 대전에서 치루게 됩니다.

결혼 날짜또한 시어머니가 날짜를 뽑아오셔서 제가 생리하는 날짜에 결혼을 하게되어 지금 피임약을 먹으며 생리를 미루는 중입니다.

결혼 장소부터 날짜, 예단 하나하나 시어머니는 문제를 안일으킨적 없었고,

그때마다 저, 예비신랑, 저희 부모님 스트레스 받았지만 나름 머리 맞대서 힘들게 해결해왔었습니다.

아니 해결해왔었다고 생각했다. 라는게 맞는 표현이겠네요.

그러다 어제 저녁 신랑과 시어머니가 나눈 문자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몰래 보다니 그건 제가 잘못이겠지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저희 예비부부는 교사이기 때문에 평소에 수업이 있을때는 함부로 조퇴하지 못합니다.

누군가가 저희 수업을 대신 들어가게 되야하고, 학교에서도 학생들 귀가후는 조퇴가 괜찮지만

학생들 수업이있을때 저희가 조퇴를 하면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식장이 멀어서 조퇴를 하지 않고는 시간이 안되서 학교에 눈치를 보고 조퇴를 계속 썼습니다.

 

그래서 마침 그저께도 저희가 3시에 수업을 마칠 때 함께 조퇴를 내고 예식장에 뷔페 예약, 드레스 착용, 리허설 등의 이유로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왕복 운전시간만 5시간 예식장에서 2시간 볼일보고 집에 들어와서 씻고 누으니 12시가 훌쩍 넘더군요. 그렇게 둘다 오자마자 뻗고 아침에 일어나서 비몽사몽 출근했습니다.

 

저희 집은 버스대절도 하지 않고, 아버지가 먼길 손님 부르면 차비가 더 들고, 부담스럽다며 멀리서 하는 대신 소규모로 진행합니다. 제친구들 30명 정도, 저희 부모님과 친지분 아주 친한 지인분 해서 40명 이렇게 70명 규모입니다.  거기다가 멀리서 오는 친척들을 대전에 잠자리 숙소를 잡아주고, 사실 저희 부모님이 부조로 남겨서 돌아가는 돈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저희 아버님 스타일이 소규모 예식을 하고 싶었고, 부담스럽게 먼거리는 초대하지도,

가지도 말자는 실리적인 주의셔서 아무래도 예식장소 양보도 가능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시댁은 부조받을 곳도 많고, 마침 장소도 시댁이 계속 있었던 대전이여서

남들처럼 예식장 크게 빌려서 하시고 싶다 하더군요.

저희가 소규모로 하고싶다고 상대방까지 소규모로 하자고 강요할 수 없기에

저희집에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신부여서 예식장에서 풀옵션이 아닌 밥값만 지불하고, 스드메는 다 따로할 수 있는 조금 귀찮더라도 저렴하고, 제가 좀더 원하는 방향으로 결혼 할 수 있는 그런 결혼식을 원했지만 시댁에서 정한 결혼식장은 풀옵션해서 드레스, 메이크업, 헤어 다 선택권이 없고, 얼마전에 리허설 해보니 화면하나 저희맘대로 바꿀 수 있는게 없어서 속상하더군요.

예식 비용이 300만원입니다. 밥값은 26000원 별도구요.

심지어 사진은 따로 해서 본식, 영상, 야외, 스튜디오 다해서 저희가 반반해서 150만원 지불했습니다.

밥값을 뺀 예식비용만 450이라고 치면 되겠네요.

사실 저희끼리 알아보았을 때는 200만원에 더 저렴하게, 제가 더 원하는 방향으로 예식준비가 풀 패키지로 가능한 웨딩업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전으로 정해진 터라 제가 정말 삭히며 포기했습니다.

 

저희집은 차대절도 하지 않기 때문에 예식비용은 당연히 그쪽에서 지불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시어머니도 계약한 첫날 제가 보는 앞에서 남자친구에게 예약금 계산한거 부쳐준다고도 했었구요. 

근데 시어머니의 억지를 지금 다 나열하자면..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지만 시어머니와의 문제는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할말하고 나와서 지금까지 2주정도째 연락을 안하고 있는 상태였구요.

알고보니 시댁에서 신랑에게 예식장비용을 반반하자며 저희 부모님께 돈을 입금받아오라 했다네요.

150만원이요..제가 모은돈에서도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작은 금액이지만, 저는 저희 집에서 양해를 한 만큼 밥값 계산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식장 비용은 당연히 초대하는 쪽에서 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신랑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저하고 저희부모님에게 전달을 하지 않고 자기 돈으로 일단 매꿔놓고 저에게 돈을 받았다고 어머님께 거짓말을 해서 중간역할을 한 모양이네요.

나중에 부모님께 정산 받는다고 하면서요. 그렇게 200만원 정도를 신랑이 입금했습니다.

 

저희 예비시어머니 그거 아시고 노발대발 하시며 온 문자 내용입니다.

 

 

"왜 그년집에는 말못하고 너가 계산한건 다 알고 있으니까 부디 잘보여라 그쪽에"

"일원한푼도 주기 싫으니까 패물반납하거라. 그것도 너가 대신 돈으로 대납하고. 4백 오십 3만원이다. XX(제이름) 번호 입력해"

"부모들께 델꼬가라 한다."

"너 예식비 그쪽에 받은 통장 보내줘 아니면 확인해본다. "

"니가 얼마나 돈이 많은건지 보자. 부모 속여서 그쪽에 예식비까지 지불할정도니까 꼭 알려주지"

"분명히 말하지만 각오하거라 꼭. 보여주지."

 

 

가감없이 쓴 내용입니다. 이게 자식과 부모와의 대화인가요 ?

아니면 결혼식을 깽판치겠다는 협박인가요 ?

제가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니지만 정말 치가 떨레게 증오스럽습니다.

사회생활 안해보고, 아무리 못배웠어도 기본적인 도리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희 부모님, 저 예식비용을 반반하자는 소리가 나온지도 몰랐고. 사실 상상도 안했습니다.

근데 시어머님 늘 방식입니다. 둥그스름하게 해줄것 처럼 이야기해놓고 정작 닥치면 돈내놓으라는 식입니다. 무엇보다 그년이라는 저에대한 호칭을 전화로도 꽤 쓰셨다고 나중에 남편이 인정하더군요.

남편은 나름 중간역할한다며 저에게 전달을 안하다가 제가 보게 된 것 같습니다.

 

3일전인데 저 문자를 보니 치가 떨립니다.

벌써부터 저를 그년이라고 호칭하고 예물 준거 돈으로 내놓으라하고 돈 몇푼때문에 저런 폭언을

하는데 제가 결혼하면 어떻게 할지 앞날이 캄캄합니다.

일단 패물은 싸서 저희둘이 맞춘 커플링 빼고 다 돌려보낼 생각입니다.

 

예랑과의 사이는 정말 좋습니다. 시댁 일만 아니면 싸울 일도 없구요.

정말 가정적이고 자상하고 성실한 그런 좋은 사람이여서 결혼도 결심하게 된 겁니다.

하지만 결혼식은 3일남았고, 이제는 겁이납니다.

상황이 현명하지 못하고, 벌써 멀리 왔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5
반대수408
베플|2017.04.13 12:23
이런 똥같은 결혼 안해도 시집 잘 갈 직업인데 왜
베플ㅇㅇ|2017.04.14 03:29
베플은 여자쪽이 너무 안해간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해요. 교사는 정년 보장 되는데 8살 차이 난다는건 8년 연봉 쥐고 들어가는거랑 똑같지 않나요? 그다지 꿀릴 것 없는 듯 한데요. 저라면 시어머니한테 돈 문제 조목조목 따져서 알아 들으면 결혼하고 억지쓰면 결혼 안해요.
베플|2017.04.13 11:32
보여준대자나요. 결혼하고 뭐가 기다릴지 안 보여요? 님 부모님은 무슨 죄에요. 왜 딸 잘 키워서 교사까지 됐는데 그런 결혼시켜야 하는거에요? 모은돈 적고 8살차이면 아직 교사된지 얼마 안된 어린 나이인거 아니에요? 아니 결혼병이라도 걸렸어요? 뭐가 그리 급해요? 공부만 하느라 사회돌아가는 거 몰라요? 시어머니야 백번 양보해서 집에만 있어 세상물정 모르고 억지쓴다 칩시다. 어리고 사회생활도 하는 댁은 왜그리 상황판단 못하고 이상하게 구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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