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하나밖에 없는 형이 있다.
어렸을 때, 그러니까 내가 유치원 다닐 때 즘에 부모님께서 나를 유치원에 보내고 두분께서 차를
몰고 회사 출근하다 반대편에서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덤프에 그만 사고로 한날 한시에 부모님을
여의고 그렇게 나와 한살 위 형과 외할머니와 살게 되었다.
외할머니댁은 충북 보은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마을주민 어르신들이 나와 형을 무척 반겨주셨다 매번 맛있는 군고구마나 곶감, 사탕등을 외할머니댁을 들릴때면 꼭 주셨으니까.
하지만 난 거의 매일 울다시피 했다 아직 아빠 엄마가 세상에 없다는 것을 믿지 못했기에 아빠 엄마가 우릴 두고 멀리가셔서 우리 생각도 안하시고 안 돌아오고 계시다고 ..할머니 앞에서 그렇게 떼를 썼다.
그런 울보인 나와 달리 형은 의젖 했다. 한살 차이 밖에 안나는데 동생과 달리 울지도 않고 잘 웃고
마을 이웃사람들도 잘 따랐다.
그런던 어느날 부터 마을에 이상한 일들이 생겼다. 할머니께서 가끔 마을 옆 산에 위치한 절에 가실때 우리를 마을 이웃주민 집에 맡겼었는데 그 맡긴 집에서 이상한 일들이 생긴 것이다. 숟가락 같은 작은 물건이 없어지는가 하면 마당 뒷편 닭장에 닭들이 깃털이 뽑히거나 상처가 나 있었다
처음엔 이웃주민들도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산고양이가 그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릴 맡긴 이웃집들만 그런일들이 벌어지자. 이웃주민들이 점점 할머니와 나와 형을 멀리 하셨다.
그러고 부터 20년이란 세월이 지나 우리들은 어엿한 청년이 되었고 우릴 보살펴 주시던 할머니는 몸이 노화되셔서 얼마전에 돌아가셨다. 하지만 우리들은 할머니께서 사시는 마을이 고향이 되어버려 그곳에서 계속 정착했다
형은 목수가 되었고 난 닭장사를 했다 그러다가 우리가 살던 할머니집을 터고 2층 목조 주택을 지었다 그리고 우리는 하던일을 그만두고 그집을 펜션으로 꾸미고 숙박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장사가 안됬다 촌구석까지 오는 관광객들이 거의 드물었다. 그래서 나와 형은 인터넷을 설치해 동내를 홍보했다 산과 계곡이 흐르고 휴양림까지 있기에 여러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집도 꾸미고 하루 숙박비도 다른데와 비교해서 절반으로 줄였다. 그러자 예약자들이 많아졌고
나이 상관 없이 손님들이 찾아와 주셨다. 우리는 매번 객실 손님들에게 키우던 닭이나 돼지를 잡아 음식대접을 했고 손님들이 좋아해 주셨다. 우리펜션 뒷편에 등산로가 나서 산을 오르시는 타지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주셨다.
어느날이었다 객실손님 두분이 야간산행을 하신다고 하신다 우리들은 밤이라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그들은 자기들은 프로라며 그렇게 두 남성손님은 우릴 뿌리치고 랜턴을 키고 산속으로 올라 가셨다 두 세시간이면 평소 등산을 마치고 돌아 올시간인데 4시간이 흘러도 내려오질 않으셨다.
"형 무슨일 있는거 아니야? 왜 이렇게 안내려 오신데"
"밤이라 컴컴하니까 더 오래 걸리나 보지 뭘.. 그런데 비가 오네.. 안되겠다 내가 함 올라가 볼께"
형은 우비를 챙겨입고 랜턴을 들고 올라갔다.
나는 손님들과 형이 하산 하면 그동안 추웠던 몸을 녹이라고 닭죽을 끓이고 있었다.
비바람이 거세지고 하늘에선 천둥번개가 동반했다. 나는 무척 겁을 먹었다.
혹시나 싶어 형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안되겠다 싶어 형을 찾으려 올라가려는 순간 멀리서 불빛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형이었다 그런데 형이 누군갈 업고 내려온다.
" 형!"
" 헉 헉. 손님이 쓰러져 있었어. "
" 형 근데 나머지 한분은? "
형은 업고 있던 손님을 마당에 눕히고 모자를 벗으면서
" 이 손님 말곤 못 찾았어. 곧 아침이 오니까 비그치면 내가 다시 올라가서 찾아볼께"
" 그럼 같이 올라가보자 형 "
그렇게 우리 둘은 해가 뜨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간밤에 그렇게 무섭게 몰아치던 비바람은 잠잠 해지더니 해가 뜨고 맑은 하늘이 되었다.
형이 짐을 주섬주섬 챙기길래 나도 겉옷을 입고 신발을 신으려 하자 형이 말리면서
" 넌 그냥 여기있어 저분 아직도 정신을 잃으셨잖아 너가 봐야지 안그래?"
" 어..그래야 겠네.. 알았어 형 비가 왔었으니까 미끄러울거야 조심해 "
그렇게 형을 올라갔다가 한참 뒤 내려왔지만 혼자였다.
" 야.. 못찾겠다. 어디 굴러떨어졌다 싶어서 절벽아래로 찾아봤는데 말야. "
" 형 그럼 실종신고 해야는 거아냐? "
" 저분은 깨어나셨어? "
" 아직. 계속 안일어 나시네. "
그렇게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침을 하면서 기절하셨던 손님이 눈을 떳다.
" 저기요 .. 저 무사한거죠? "
" 네.? 아. 네... 손님께서 밤에 산에 올라 가셨다가 안내려 오셔서 저희 형이 업고 내려 왔어요
이제 괜찮아요?"
" 저 살아 있는 거네요 헉헉.. 누군가 저를 뒤에서 때렸다구요 ! "
" 네?! 뭐라구요! "
나는 서둘러 읍내 파출소에 실종신고를 했고 잠시 뒤 구급차와 경찰차가 왔다
마을 주민들이 무슨일인가 싶어 우리집 앞에 둘러싸여 구경했다.
" 뭔 일로 이래 사람이 모였단가 ? "
" 아니 이집에서 어젯밤 사람이 다치고 한 사람은 산에 올라가서 없어졌다고 그러네 "
" 아니 어제 비가 왔지 않는가? 그 밤에 산에 왜 올라가? "
" 그러게 말이야 "
" 어르신들 좀 조용히 하세요 여기 사고현장이예요 ! "
한 경찰이 마을주민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 아저씨 다치셔서 아프시겠지만 어젯밤 기억나세요? 누가 뒤에서 머릴 때렸다구요? 누군지 봤어요? 그리고 같이 올라간 사름은 요?"
" 아뇨... 그러니까. 어제 우리둘이 올라 가서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잠시 큰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는데 뒤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서 쳐다 볼려는데 순간 기억이 안나요."
"그럼 여기 사시는 두분은 어젯밤 뭐했어요?"
나와 형은 경찰들에게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 일단 아저씨는 머리에 부상이 있으니까 병원에 가시고요 저희 경찰들이 산에 수색 해볼게요 그리고 마을주민 여러분도 지금부터 산에 올라가지 마시고요 두분은 그 손님 인상착의 아시죠? 저와 같이 산에 올라가죠 .!
어이~ 최순경 넌 여기 등산로 입구 막고 아무도 못올라가게 못하게 막어! "
" 네 선배님!"
그렇게 경찰 과 우리둘 세사람은 다시한번 산에 올라갔다.
------------------------1 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