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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낭낭 |2017.04.24 00:02
조회 40 |추천 0
19대 대선의 결과가 어떻든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적폐청산의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새정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할 때입니다.
대선은 오디션도 아니고, 청문회도 아닙니다.
'초치는 얘기 말라'고 덮기에는 너무도 중요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광고성 글도 아니고 지지를 표명하는 글도 아닙니다. 진부한 얘기라 생각 마시고 읽고 생각을 나누어 주시길...

지난 5년이 채 안 되는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라고 에둘러 부르기엔 너무도 크고 무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결과는 탄핵이었고,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지요. 저 또한 헌재 선고 결과를 보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 국정을 운영할 지도자를 고름에 있어, 비리척결과 적폐청산, 투명하고 공정한 관제개혁과 국정정상화를 최우선 기준의 하나로 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위에 나열한 것들만으로는 정의될 수 없는, 현실적인 많은 어려움들도 포괄합니다.
당장의 국가부채, 청년실업, 외교 공백, 조류독감과 같은 재난발생 시 컨트롤타워 부재 등... 지난 몇달 간 스쳐 지나갔던 뉴스들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는 공평하고 정당한 사회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닥친 어려움들도 현명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지도자여야 합니다.
하지만 19대 대선이 코앞에 온 지금까지 저는 준비된 지도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5월이 지나면 5년 동안 국정을 운영할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데, 당장 닥친 여러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플랜을 내놓는 후보가 없습니다.
플랜이 있더라도 TV토론이나 공약 홍보에서 어필되지 못한다는 것은 준비가 부족하거나, 후보 스스로 싱크탱크에서 마련된 정책들을 십분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더욱이,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들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보의 애칭이나 별명, 이미지 풍자, 포스터, 선거유세, 지지 세력, 가족 근황, 말말말 등... 개인의 인품이나 선거캠프의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들이지, 후보의 정책이나 능력, 리더십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닙니다.
우리는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후보들은 자신들의 공약을 어떻게 이행한다고 하던가요?
우리는 그 후보들이 대통령이 된 후 5년 간 어떤 세상이 펼쳐지리라 기대할 수 있나요?
우리는 그 후보들에게 힘겹게 탄핵으로 얻어낸 5년의 미래를 믿고 맡길 수 있나요?
그저 잘 될 거라는 믿음 대신, 현실을 직시합시다.
대선을 목전에 앞둔 여론은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국정을 잘 이끌어가 줄 지도자를 뽑아야 합니다.
지지하는 지도자의 공약에 궁금한 것이 있거나 문제되는 게 있다고 생각되면 그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야 하고, 그 논의를 후보측에 적극 어필해야 합니다.
공약은 별로지만 사람이 괜찮아서 뽑는다구요? 공약이 별로라는 생각은 말하지 않으면 후보캠프는 모릅니다.
투표용지 한 장은 우리의 구체적인 생각들을 모두 반영해 주지 않습니다. 말하고 표현하고 어필하고 촉구하지 않으면 투표를 통한 지지는 곧 '모든 것을 해도 된다'는 의사표시로 오인되기 쉽고, 대선공약이행에 대한 백지수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에게는 인품이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능력과 자질도 중요합니다.
더 나은 후보를 찾기 위해서 후보의 공약을 들여다 보고, 언변을 살피고, 경력과 자질 면면을 들여다 봅시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더 유능하게 만들고 지지를 더 얻게 하기 위해서 후보의 공약과 정책에 대해 적극 의견을 개진합시다.
비판은 단발성 비판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지속적인 공론화가 필요합니다. 일상 속의 정치를 만들고, 우리 손으로 정치를 바로 세웁시다.

- 일단 이번 정권에서는 적폐청산을 하고, 다음 정권에서 국정운영을 완전히 바로세워야 한다?
5년이라는 시간을 짧고도 깁니다. 적폐청산은 국정운영의 전부가 아닙니다. 적폐청산은 길어도 5년이 채 안 걸립니다. 이후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다음 정권의 운명이 결정되는데, 그 남은 기간의 '국정운영'도 잘 해 나가리라 기대되는 후보가 없습니다. 장장 10년에 걸친 대계획이 성공할 확률에 낙관적인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됩니다. 공보다 과가 더 선명해 보이고 실망한 여론은 아주 빠르게 옮겨 다닙니다. 참여정부->MB 정권교체를 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투표는 언제나 최선의 결과를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2012년 대선이 그걸 증명했지요. 더욱이 이번 탄핵으로 국민들은 '투표'라는 심판방법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새정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크다면 그 실망감은 대선이든 총선이든 보궐선거든 투표를 통해 나타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정치판의 재편이 또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제상 연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2대에 걸친 희망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적폐청산도 잘 하고, 국정운영도 잘 하는 대통령이어야 합니다.

- 이미 후보등록도 끝나고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가 다 무슨 의미냐?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야말로 국민적 각성과 촉구가 필요한 때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후보에게는 지지를 보낼 수 없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표심에 민감한 시기이니만큼 적극 의견을 내고 공유해야 합니다. 후보 공약은 인터넷에서 금방 찾습니다. 구체적인 이행안은 선거캠프 혹은 소속당 관련 싱크탱크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다 나옵니다. 후보나 선거캠프나 당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살펴보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개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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