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데모
한동하시인
조금전 가슴 속에서 꺼냈을때도 슬펐고
바로 아까 품속에서 꺼내 놓을때도 외로웠는데
촛불이 짧은 밤 길 게 새도록
조용 느 릿 눈물 내린다
이심 전심이
보이지않았던
내가슴 찾아서
따듯해도 굳은 우유빛 샘물
과연
용광로 불기둥이 될수있을까!
겨울밤 찬바람이 가끔 일때면
두손 모아 애틋이
한 움큼 떨리듯 감싸
불꽃 봉오리 피우듯
종이컵이 울타리쳐 두려워않고
연통이되고 화로 강 강 술 래 병풍
찰떡 궁합 낯 뜨거워라해도
생각없이 귀여운 컵불 커풀
오염되지않은 정념에
촛불색 흔들림
그으름에 마음 심지 갈등일때
쪼개지고 갈라져 사라지는 입김 열기가
겨울 그림자되고
가슴 시울 덮어 촛 녹 고드름으로
흘렀고 메말라버린 하얀 샘 기둥
불꽃이 연소되고 염원을 태우네
가슴을 지펴라
한 마음이 될때까지
촛불이 연약하더라도
어둠을 밝혀야한다
겨울 밤이 험하게 길어도
그래도 빛이 길을 인도할 터이니
되든 안되든 촛불은 숭고하니
외쳐라 외쳐 보여라
가슴빛 넘쳐 파동칠때까지
횃불처럼 용감하지는
용광로같이 강하지는
모닥불로 즐겁지는
가로등이듯 의무적이지는
않아보여도
합쳐라 두손을
촛불처럼 불타오르는 합장 불꽃을
하늘에 그렇게 별 반짝이 너 어디 즈음인지
외롭던 이 땅에
아기 횃불 꽃 봉오리든 가슴들
하 나 두 울 더욱 더- 외롭게 모이더니
소란하게 꽃 가득 꽃밭일궈
화산 분출 불꽃키워
은하수강이 되었네
천심은 민심이라더니 너희들 촛불 무리들이
둥지처럼 한 울타리 큰 별이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