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장녀입니다.
밑에 여동생(22살) 남동생(18살) 있어요
어릴 때부터 제가 여동생을 엄청 싫어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저는 아빠, 여동생이랑 사이가 좋지 않아요
딱 까놓고 얘기해서 제가 저 둘을 정말 싫어합니다.
이제껏 있었던 일이야 너무 많아 말도 못하지만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어요
어릴때부터 마냥 걔가 싫고 맘에 안들었어요
아빠는 동생 태어난 해, 만 1살된 저한테 동생을 들먹이며
초록색 파리채 등으로 몇차례 절 때렸던 기억이 나요
(생일 지나지 않은 3살이라 만 1살)
엄마아빠는 무조건 동생편만 들었고
동생앞에서 절 혼내거나 타박하는건 일상이었어요
그럼 걔는 기새등등해져 어릴때부터
니, 니 거리고 고자질 하고 사람 약올리는 짓 엄청 했었어요
그럼 맨날 혼나고 맞는건 저였죠.
저한테 매번 '니가 언니니까 양보해야지'
'엄마아빠 없으면 니가 동생의 엄마야'
'니가 잘해야 동생들이 보고 배우지'
등의 말들도 귀에 딱지 앉도록 했었어요
6살 때, 네식구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데
정확히 뭐때문인지는 기억안나요
그냥 저한테만 부당하게 뭐라고 하길래 "아빠싫어!" 했다가
다들 밥먹는 식탁 옆에서 무릎꿇고 손들고 벌섰어요
옆에서 동생은 "아빠 나는??? 나는?~" 거리면
"응 우리00이는 착해~"
너무 서러워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점
제가 초1, 8살 때 아빠 계모임에 따라 간 적이 있었어요
아빠 친구 자식들(다 제또래)은 3자리수 덧셈뺄샘 하는데
왜 넌 못하냐며 딴애들 다 있는 앞에서
나무회초리로 제 정수리를 세게 때렸어요
초5, 날짜도 정확히 기억나네요 2005년 7월 19일
방학 하루 전이었던 그 날 저 혼자 방에 들어가서 공부하라 해놓고
남은 가족들은 거실에서 당시 방영했던 '진실게임' 을 큰소리로 틀어놓은채
밥먹으며 하하호호 웃고 있었어요
어린 맘에 저도 공부말고 거기서 같이 티비보고 싶지
누가 공부하고 싶겠어요?
은근슬쩍 가서 앉았더니 들어가서 공부하래요 저보고만.
한숨쉬고 들어가며 옆 방에 걸린 시계를 보는데
등 뒤로 젓가락이 날라와 꽂히네요 '왜 아빠 꼬라보냐' 고
꼬라본거 아니라 해도 자기 생각은 그게 맞으니 거짓말하지 말래요.
(쇼파에서 내 방으로 가면 뒷모습이 보임. 옆 방은 내가 내방으로 가는 방향에서 오른쪽 편. 오른쪽으로 고개 돌려 시계봄, 밥도 쇼파테이블에서 먹는 중이었음)
아니라고 할 때마다 개맞듯 맞아서 결국 죄송하다고 꼬라봤다고 한 뒤에야 일단락 됐네요
그때 어떻게 맞았냐면 아빠가 간이좌식상 던져서 유리로된 미닫이문이 깨졌고
그 위에 눕혀서 발로 머리밟히고, 신문 두껍게 말아 청테이프로 칭칭감아논 회초리로 사정없이 맞았었어요
자기 생각이 맞으면 상대방은 그게 아니더라도
본인 생각에 맞춰 대답을 해야해요.
그게 정답이고 진실이니까요.
수없이 많은 경험 끝에 터득한 거에요
15살 때, 첫알바를 시작하고 첫 월급으로 19만원을 받았어요
제 책상서랍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며칠뒤에 치킨시켜먹으려고 꺼내보니
돈이 하나도 없어요
알고보니 동생이 훔쳐갔더라구요
뭐 그전에도 옷이며 가방이며 훔친건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동생인데 뭐 니가 그냥 줄수도 있지' 였어요
그 뒤로도 제 고데기, 커플링 금반지, 시계 등등
훔쳐간건 수도없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무조건 동생쉴드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동생이 교보문고에서 물건훔쳤다고 전화온날
가정교육 한답시고 개패듯이 패더라구요
개념없는 동생은 어느장단에 맞춰야 하는거죠?
17살, 실업계에 입학했어요
'니 실업계 간거 쪽팔려서 어디 얘기 못하겠다' 하던 사람이
미친듯이 공부해서 2년 후 공기업 합격하니까
니 오촌 할아버지가 그 공기업 과장님이시라고
니가 붙은건 그 할아버지 덕분이니까 얼굴에 먹칠시키지 말라고ㅎ
아, 이 얘기를 왜 꺼냈냐면
동생이 중간에 질 나쁜 애들이랑 어울려 다녔는데
그게 저 때문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동생은 고등학교 자퇴하고 전 취업 잘하니
이젠 제가 잘된게 먼 친척 할아버지 덕이네요ㅋㅋ
항상 동생이 니니 씨ㅂㄴ아, ㄱㅅㄲ야 욕해도,
제 머리를 쥐뜯으며 때리고 있어도(동생덩치큼)
아무말도 안하고 지켜만 보고 있어요
잘한다 더때려라 한적도 있네요ㅋㅋㅋㅋㅋㅋ
걔가 저한테 지랄할땐 가만히 있다가
제가 맞받아치면 저한테만 분노가 폭발하시죠^^
저만 더 쳐맞고 저만 더 욕먹어요
그러니까 동생이 더 기새등등 해져서 위아래 구분 못하는거죠
그 얘기를 지난 몇 년간 수도없이 해왔어요
그래도 안돼요
맨날 제가 동생보다 도가 더 지나치데요
항상 동생이 저한테 양보를 더 많이한데요
저 하는 짓이 동생편을 들 수 밖에없게 만든데요
그리고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일 뿐 왜 가슴에 담아두녜요
제가 밖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무슨 일을 당해도
제 방패막 하나 안(못)되주고 능력도 없는 사람이
그냥 날 낳았다고 하대하고 무시하고 까내려도 되는걸까요?
아빠라고 하기도 싫어요
엄마는 그래도 너한테 잘해줬다고, 먹고싶단거 하고싶단거 다 해주려 했다고
세상에 아빠보다 널 사랑하는 사람 없다고 하는데
개뿔ㅋㅋ 다른아빠들도 다 자기자식새끼 예뻐해요
내친구들은 매한번 맞아본 적 없이 잘자란 애들이 대다수에요
그리고 형제간에 사이 좋은 애들 보면 엄청 신기해요
아빠랑 안어색하고 친한것도 되게 신기하구요
부모님이 자식편에 서서 든든한 울타리와 방패 되주는 모습이 너무 부러워요
왜냐하면 저한테 안좋은 일이 생기면 그건 다 제 탓이거든요
해외여행 갔다가 오늘 귀국하고 잠 한숨 못잔 상태에서 글 적으려니 너무 두서가 없고
할말도 생각이 안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 아빠 보여줄거에요
댓글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