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쓰는 관계로 오타 양해바람
음슴체로 가겠음
오늘 날 잡았는지 미용이 다 캔슬 됨 ㅋ
네마리 예약 하나 한마리 예약 하나..
둘다 캔슬 됨 ㅋ
시간이 오늘 남아돌아
눈팅만 하던 판에 이런저런 이야기나 해볼까함
나는 20년 넘게 애견미용을 해온
사십 중후반인 아줌마임
계속 동물병원에서 일하다
쉬엄쉬엄 하려고
재작년에 샵을 오픈함
어린시절 키우던 개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그뒤로 무서워
개를 너무 좋아하는데 키우지는 못해
이일에 일찌감치 뛰어들음
내가 배울때만해도 우리나라 애견 미용은
거의 빡빡이(얼굴,꼬리 남기고 기계로 다미는것)만 존재했었음
그게 싫어 유학도 다녀왔음
요즘은 애견미용도 다양하고 나름 유행도 있음
거기에 맞춰 나도
내 돈내고 학원특별수강 세미나도 들음
솔직히 이 일 너무도 좋음
가끔 화나기도 하나 애들 눈 바라보면
다 까먹음
이일하면서 생긴 일들을 얘기해볼까함
몇년전 동물병원에 한 손님이 미용 맡기러옴
그런데 눈,코는 벌겋고 피부도 발진이 있었음
견주분 왈 개를 처음 키우는데
알러지 있는지 몰랐다가 키우면서 알게 됐다고 함
준비도 제대로 못한 본인이 너무 바보 같다며
심하게 자책하심
다행히 그분은 강아지털 알러지라
그뒤로
약 드시고 주기적인 애견미용으로
나아지고 계셨음
케바케긴 하지만 보통 강아지 알러지는 완화되긴 함
허나 고양이 알러지는 거의 답없음
수술해도 별차이 없음
약 먹어도 일시적이거나 효과 자체가 없기도 함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시려고 준비하는데
얘네랑 접촉 해본 경험이 없다면
알러지검사 해보고 입양하길 권함
입양했다 알러지라고 병원에 파양문의 하는
사람들 은근히 많음
본인이 알러지인지 자각 못할수도 있지만
파양은 안될 일이므로 미리 알아보기 권함
가끔 입질하는 녀석들 있음
만지기만 해도 그러거나
특정부위에만 그러는 경우가 있음
이 경우 다는 아니겠지만 대개
훈육없이 무조건적인 예쁨만 받았거나
그 부위가 아팠었거나
아님 버려졌었거나 학대받고 상처받은 애들임
보통 이 경우는 견주가 알음
미리 애가 무니 입마개하라거나 주의부탁드리는
견주분들도 많지만
열에 일곱은 알면서도 얘기 안해줌
가만히 있다 순간적으로 물어
상처 입은 것도 여러번 ㅠ
견주한테 얘기하면
어머 우리애가 물어요 아닌척 하거나
또는 그쵸 걔가 나도 문다니까요 라고 함
개는 잘못 없음
낯선 사람이 지 몸 만졌으니 그럴수도 있음
허나 견주는 그러면 안됨
우린 손을 쓰는 일이라 다치면
몇일 일 못하는 경우도 생김
우리개가 무는 것을 알면
미리 미용전에 알려주는게 맞음
미용사가 어떠한 경우에 그러는지 알게되면
적절히 대처할수 있으며 마지막 대안으로
입마개라도 하고 다치는 일을 방지할수 있음
개가 입질한다고 이상하게 안보니
미리 말씀해주면 감사하겠음
가끔 마녀발톱으로 방문하는 개들 있음
산책을 거의 안하거나
견주가 발톱 안잘라줘서
너무 길어져 둥글게 말리기까지 함
지금 샵에 그런 애들 방문하면
병원으로 보냄
애들 발톱은 주기적으로 안잘라주면
안에 가느다란 혈관까지 길어지기때문에
백프로 피를 봐야됨
얇은 혈관이라 대개 금방 지혈되고 문제 없지만
간혹 염증 일으키는 애들도 있음
병원에서 일할때야 수의사분이 적절히 치료해주시고
소독하며 잘라주시지만
난 의료기술이 없기에 안해드림
발톱 잘라주는거에 중요성을 몰라 방치하시거나
무서우셔서 못잘라 주다보니 그리되는데
꼭 잘라주기 바람
발톱과 발바닥 털은 2주에 한번 정도
잘라주면 됨
안잘라주면 애들 걷는게 미끄러져 관절 문제 생김
견주가 스트레스 안받게 잘라주는게
가장 좋긴 한데
못하겠음 보통 오천원 정도면 자르니 맡겨주심
이도저도 싫다는 분들은
열심히 산책 다니시면 됨
알아서 땅바닥에 발톱 닳음
우리애가 밥을 잘 안먹어요 하는
견주분들 많음
간식 많이 주세요?라는 질문에
열에 아홉은 그렇다함
나도 샵에서 간식 팔기는 하지만
한살 미만에 개들에겐 개껌 이외는
권하지 않음
성견들도 간식 많이 사가는 분들께는
적당히 주라함
애들 맛있는거에 길들여지면
추후 식습관 고치기 너무 힘듬
사료외 간식만 많이 섭취할 경우
비만,간수치 증가등 질병이 생길수도 있음
그 초롱초롱 눈으로 쳐다보면
안줄수 없는 마음 나도 알음
허나 애들 위하는 마음으로
꾸욱 참아보라고 함
개껌은 주기적으로 주심 좋음
딱딱한거 먹으며 스트레스도 풀고
치아도 건강해짐
것도 너무 많이 주면 설사하고 탈 남
뭐든지 적당히 주시고
적절한 칭찬과 보상으로 주심 더 좋음
샵 오픈하고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동물병원 어디가 좋냐는 거임
동물병원서 일해보며 느낀점은
보통 4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정도의
수의사분들이 좋았음
물론 동물 사랑하는 분들중에서임
수의사라고 다 동물 사랑하는건 아니임
견주분들을 더 사랑하는 수의사도 많음
막말로 그분들의 지갑을 사랑하는 것임
체인점이거나 대형화된 동물병원은
젊은 페이닥터들이 많음
그분들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마심
허나 갓수의사가 되셔서인지
열정과 실력은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심
다양한 케이스를 본적이 없어
적절한 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있음
내가 말한 고 나이때 선생님들은
다는 아니겠지만 경험이 풍부하셔서
더 빠른 진단과 치료를 해주심
거기다 아직도 열정도 남아계셔서
의학도 계속 바뀌기에 거기에 맞춰
공부도 계속하심
또 좋은 동물병원은 과잉진료 없는곳임
예를 들어 귓병으로 온 개를
온갖 검사와 주사를 권하면 과잉진료임
솔직히 심한 귓병이 아니라면
통풍해주고 연고 하나 정도면 나음
좀 더 심하면 먹는 약 정도 하나 더 추가됨
내가 일했던 곳 중 한 수의사분이 딱 저정도만
처방 내리고 치료했음
애들 금방 완치됨
오히려 항생제주사에 연고 여러개 처방 받았던
애들은 내성생겨 고질병으로 자리잡음
보통 과잉진료 안하고 치료 잘하는 수의사분들
동네에서 입소문 이미 나있으니 잘 찾아보고
선택해주시면 됨
그렇다고 그 병원들도 쓸데없는 검사나 과잉진료를 안할뿐이지 접종비나 진료비는 싸게 못해줌
물론 개원비도 어마무시하고
운영유지비가 비싼것도 있지만 싸게 해주고 싶어도
수의사협회서 왕따당해서 못해줌
지역 수의사들끼리 모임에서
배재되어 불이익을 당하기때문
모든 수의사들이 돈돈 거리는게 아니라
어쩔수 없이 그런다는것도 알아주기 바람
다른 이야기들도 있는데
나이 많은 아줌마가 너무 주책맞게
주절거리는거 같아
이만 쓰겠음
슬슬 더워지는데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