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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정신병자일까요?

|2017.06.03 19:50
조회 1,502 |추천 0
먼저 방탈한거 죄송합니다
이 채널에 답변이 가장 많이 달릴 것 같아서 써요


안녕하세요 저는 28,
고졸에 백수입니다
그리고 저는 가족이 없습니다
아니 있는데 없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엄마는 어릴 때부터 동생과 저를 편애했어요
5살 그 어린 나이부터
엄마는 나를 왜 싫어하냐고 물어볼 정도로요
주변에서도 애 좀 그만 편애 하라고 할 정도로
엄마는 제게 있지만 없는 그리운 존재였습니다
동생이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버선발로 뛰어 나가는 반면
저는 집에 오든말든 신경쓰지 않았어요
먹고 싶은게 생기면 동생한테
니가 먹고 싶은척 하라고 말할 정도로
엄마 눈치를 봤고
아빠와 많이 닮아서 엄마가 아빠랑 싸우는 날이면
저한테 화풀이를 하곤 했구요
아빠는 가부장적에다 폭력적인 성향이 있어서
정말 심하게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제가 탈선을 했다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건 11살 때
밥 먹다 티비 보면서
아 나도 학교 가기 싫다고 했다가
그럼 학교 가지 말라면서 교과서 다 찢고
진짜 허벅지 터지도록 죽도록 맞았어요
엄마 또한 제가 초등학교 때까진
밥 먹는 제 머리를 차고
____ 미친년 이런 욕설을 많이 했구요
핑계인지 합리화인지 모르겠지만
그래서인지 저도 분노조절장애가 있어요

고등학교 때까진 꽤 공부를 열심히 했고 잘했어요
전교권이었고 집안의 빛이자 희망이었죠
근데 고3 때부터 완전히 공부를 놓았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망치고 재수,삼수,사수
공부를 놓지 못했지만 열심히 한적은 없어요
그러면서 우울증에 걸렸고
집안에만 틀어박히기 시작했어요
학창시절 내내 거의 왕따였기 때문에
만날 친구도 없었거든요
그렇게 8년을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보냈습니다
부모님은 네 인생 네가 알아서 하는거란 말에
저는 정말 돈 한푼 받은적 없어요
돈이 필요하면 그때 그때 일을 했고
제가 스스로 공부가 하고 싶어지면 공부를 했고
그만 두고 싶으면 그만 뒀습니다
참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그럴 때마다 무기력과 우울증이
절 괴롭히더라구요 이것도 핑계일까요..?

8년 동안 부모님이 한건
이런 저를 싫어하며 괴롭힌거 뿐이었어요
저 먹지 말라고 고기나 기타 반찬 숨겨 놓기
나 들으라고 한숨 쉬며 욕하기
눈도 마주치지 않고 없는 사람 취급 하기
밥상 차려 본인들끼리 먹고 싹 치우기등등
온갖 눈치를 다 주는 덕에
저는 부모님이 있으면 방 밖으로는
나가지도 못해요
오죽하면 목이 마르면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마시겠어요

그러다 며칠 전 저는 또 아빠에게
개쳐맞듯 맞았습니다
본인이 8년을 참고 기다렸는데
제가 한게 뭐가 있냐구요..

대체 제가 뭘 잘못한걸까요?
저는 모르겠어요
대체 뭘 참았다고 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세상 아무도 없이 혼자서 모든걸 다 했어요
망망대해에 갇힌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도
혼자 울고 정신과를 찾으며 버텼어요
제가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생각할 때도
저를 괴롭히고 방관한 것 빼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 걸까요?
정말 모르겠어요

저는 제 남자친구한텐 너무 미안해요
2년을 제 옆에서 저를 믿고 응원해주고
기다려주고 제가 뭔가를 하고 싶어하면
최선을 다해 알아봐주고 도와줬는데
아직도 제자리라 너무 미안해요

저도 이젠 모르겠어요
제가 왜이러고 있는걸까요?
왜 지금껏 아무것도 못하고 금방 포기하게 될까요
정말 모든게 다 제 잘못이고 합리화고
제가 정신병자기 때문일까요?
제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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