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개월 되는 아기가 있는 스물 여섯 아기 엄마입니다.
남편이랑은 연애하다가 혼전 임신으로 결혼식은 올리지 못하고 같이 살게 되었어요.
남편은 경상도 시골마을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저와는 서울 회사에서 만났고
저는 경기도 시골 사람이예요. 남편에게는 초등학교 때부터 군대까지 함께 간 친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곧 결혼을 하시는데 그 아내되는 분이 올해 스물 여덟살이고, 남편과 같은 마을에서 자라 모두 친해요. 물론 저는 친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연애를 해서 몇 번 만나려고 했었지만
아무래도 거리가 있어서 (연애 당시 남편과 저는 경기도에, 친구분과 그 여자친구분은 경상도에 거주했습니다.) 만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임신을 했고, 저는 친정 가족이 없어요.
그리고 남편도 형편이 어려워서 집 하나를 구하기도 힘들어 남편 친구들이 조금 도움도 주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형편이 넉넉치 않아 60% 이상 저축을 하고
말 그대로 쓸데없는 거에는 돈을 쓰는 편이 아니었어요.
먹는 걸 좋아해서 거의 수입의 38%는 먹는 걸로 썼어요.
남편은 그 친구와, 그리고 그 아내분과 연락을 자주해요.
연애할 때도 그랬어요. 그 아내분은 일을 다녔지만 수입이 별로 크지는 않아서
그 때 아마 방월세를 몇 달 못내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핸드폰 요금도 못내서 끊기고 그랬었나봐요. 그래서 남편 친구가 돈 500만원을 줬다고 하더라구요. 남편 친구는 직업 군인입니다.
그 얘기를 듣고는 그냥 대단하다라는 생각만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내 친구 누나가 이거 선물 해준대.라기에 보니까 명품 지갑, 향수, 뭐 그런 것들이었어요.
얼마나 들었냐고 물으니 50은 들었다던데? 그래서 얼마전까지 방값도 못냈다며 하니 카드로 했대나 그냥 이러는데 저로써는 전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나랑은 잘 맞지 않는 사람이겠구나 생각하다가 그 이후에도 펜션을 빌려서 남자친구한테 이벤트를 해준다던지, 그런 걸 항상 남편한테 먼저 보여주더라구요. 씀씀이가 헤픈건가 생각했고 그러면서 저는 혼전 임신을 했고, 현재 남편과 결혼을 결심했어요.
그리고 임신하면서는 한동안 태교에만 집중하고
남편도 그런 저를 도와줬는데 친구커플도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준비를 하면서 제가 애를 낳았는데 애기를 보고 너무 귀엽다며 자기들도 애기 먼저 낳을까 그런 소리를 했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예요.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남편에게 톡을 보내
드레스 사진을 보내고,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정하고,
어떠냐 물어보면서 늘 "혹시 네 아내한테 얘기하지는 마. 부러워 해."
이런 소리를 하더라구요. 근데 정작 남편은 본인은 잘 모르겠다며 저한테 물어보고....
사실 정말 부러워서 더 얄밉더라구요.
그거 외에도 "아내 결혼식은 해줄거야?" 라고 물어보면서
"근데 너희는 형편이 좀 어려워서 못하겠다"이런 소리를 하고
저한테는 전혀 걱정처럼 안 보이는데 남편은 누나가 우리 걱정해준다 생각하더라구요.
남편은 본인 사람? 들을 엄청 챙기는 스타일이예요.
연애부터 지금까지 항상 싸웠을 때 이유는 그 이유 뿐이었어요.
그리고 7월1일이 결혼식인데 그 전에 집들이를 하겠다며 저희 남편을 초대했어요.
같이 어울려 놀던 친구들도요.
근데 저는 솔직히 아기가 100일도 안되서 남의 집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되서 거절했고
남편도 그건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본인 혼자만 가겠다고 했는데
애 어차피 집에 있는건데 좀 데리고 나오면 안되냐면서 남편 친구가 저한테 전화를 오게 했어요.
같이 오시면 안되냐고 아기도, 저도 본인 아내가 너무 보고 싶어 한다구요.
그래서 죄송하지만 100일 전이라 그건 좀 힘들 것 같다.
동네 슈퍼도 안 데리고 간다, 예방접종 맞을 떄만 나간다고 얘기했어요.
6월 6일날 집들이했는데 아내 부러워할지 모르니 본인이 한 요리 사진 찍어 보내라고
저한테 사진 찍어 보내줬더라구요? 자기네들 술상 차려놓고 놀고 그런 거?
웨딩사진 찍은 것도 남편 보내주고, 너 아내가 부러워하는 거 아니지? 이런 소리하고
그리고 저는 애가 있으니 결혼식에 가는 것만으로도 의의를 두려고 했는데
결혼식 3시간 전에 와서 웨딩카 해달라, 축의금 받아달라, 여러가지를 부탁했더라구요?
물론 저는 그걸 이제 알았고. 먼저 말 안해준 이유로 남편이랑 조금 다툼도 있었어요.
거리가 있어서 무조건 저는 남편이랑 같이 가야하고. 어차피 하루니 그냥 이해하겠다고 했어요.
근데 애가 있는 사람한테 그런 걸 부탁하는 건 조금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저는 친정이 없으니 현재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데
밖에 전혀 못 나가고 남편 없으면 혼자 애를 돌보고 아무것도 못해요.
그거 듣고는 이번 집들이에서 본인은 애 절대 안 낳을 거라고 했대요.
제가 살도 좀 많이 쪘고 임신했을 때 고생도 많이 하고 살도 많이 텄는데 아직 빠지지를 않아서 스트레스거든요. 근데 그런 것도 얘기했더라구요. 아내 살 많이 쪘지? 살도 많이 텄어? 난 그거 너무 싫다. 이렇게
게다가 친정 없는데 애는 잘 돌보냐고 물었다더군요.
처음에 미숙아로 나왔었는데 지금도 병원 데려가면 너무 잘 키웠다고 해서
항상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는데. 본인이 왜? 하면서 솔직히 욕 나왔어요.
지금은 남편 친구가 군대 때문에 경기도 지역에 와있어요.
거기서 아파트 꾸리고 살고 있는데, 저희는 상가주택에 조금 오래 된 건물 살고 있지만
저는 집에 대한 불만은 없거든요. 근데 다녀오고나서 남편한테 "아내는 안 온게 다행이다. 여자들 아파트 살고 싶어해. 왔으면 부러워 했을 걸." 이랬대요.
자꾸 이러니 없던 열등감도 생길 지경이예요.
혼자 꾹꾹 잘 참고 있는데, 산후우울증 오게 만드는 스타일?
근데 집들이에서 본인이 경기도에 아는 사람도 없고 하니 저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대요. 남편은 저한테 물어본다고 하고 왔다는데
전 정말 그 사람이랑 친해지기 싫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가깝게 지내고 싶지는 않다했더니
너는 왜 내 친구들이랑 다 마음의 문을 닫고 친하게 지내지를 않으려고 하냐고 해서
너 친구들이랑은 너 만나고 회사 다니느라 바빴고 너도 그 당시엔 못 만났지 않느냐.
그리고 그 이후에 임신한다고 힘들어서 친구들 만날 겨를도 없었는데 무슨 마음의 문을 닫냐고.
집도 저는 제 고향이 아니고 어차피 친정이 없으니까 남편 회사 가까운 곳으로 이사와서
오히려 남편 동료들이랑 가까운 곳이고 제 친구도 한명 없거든요.
그래서 네 동료들 우리집에 애기 보러도 오지 않았었냐. 나 애낳고 바로 산후조리도 못하고 있는데 데려오지 않았었냐. 그게 왜 마음의 문을 닫은거냐 하니
그 누나가 나이 더 많으니 먼저 연락하라고 계속 뭐라고 하네요.
뭐라고 해야 사이다 날릴 수 있을까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