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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존여비

himduelda |2017.06.18 21:53
조회 545 |추천 1
오늘 눈물 한바탕 흘리고 왜 사나, 싶어서 적어요. 결혼 2년 되었고 결혼할 당시 독일에 사는 남편 때문에 직장 그만 두었어요. 한국 다시 와서 일자리 알아봤는데 6개월 정도 다니다 커피 타달라는 상사 때문에 그만 두었구요. 
원래 친정이 - 제 친가 쪽이 남성본위가 강한 집안인데, 장남인데도 딸 둘만 계신 아버지에게는 할머니가 거의 의절하다 시피 하셨고, 재산이고 애정도 1도 안주셨어요. 둘째 아들이 더 성공하고 아들(손주)있으니까 거기서 사시죠. 
뭐 70이 다된 노인이니, 올해 칠순 잔치 치르세요.. 그렇다 하더라도.. 오실 때마다, 상다리 후려지게 차리고 치우고 같이 시간 보내는데, 저희 어머니 돌아가시고 일주일에 2~3일은 계셔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하나 남은 아버지 잘해 드리고 싶어 꾸역 꾸역 참는데, 오늘 남편이랑 셋이 중국집 갔다가 욱했어요. 남편이 탕슉 좋아하고, 아버지 짬뽕 시키고, 저는 짜장이 먹고 싶기도 했는데, 시킬 생각은 없었어요. 양이 적은 데다, 남편 볶은 밥시켜 주면 조금 나눠 먹음 되거든요.. 근데 대뜸 너는 시키지 말아라 이러시는데 너무 서러운거에요.. 제가 직장 다닐때는 특히 싱글일때는 밥 제가 다 사드렸는데, 결혼 하고도 돈벌 때는 제 돈으로 선물 사드리고, 밥사드리고 했는데.. 
솔직히 남편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아버지 까지 오심 두 남자 수발을 드리는 거에요.
밥 달라고 밥 먹자고 하고 당신 돈 아끼느라 제가 장봐와서 상차리고 상 치우는데,,,,
후식 접시나, 차, 커피잔 들고 티비 볼 때도 있잖아요.. 그럼 제가 설겆이 시작할 때쯤 가져오는게 뭐 그리 어려운가요?
둘 다... 푹 쉬다 밥먹고 푹 쉬고 있는데, 저는 장보는 거 냉장고 집어넣는거, 요리하고, 상차리고 설겆이 할때까지 내내 서있는데,, 그거 하나 배려 해주는게 어렵나요
남편이 한국와서 새벽에 나가 저녁 7~8시 들어와요.. 잠이 부족하면 안돼니까... 상차려놓고 기다리는데,, 가끔은 밥먹기 싫다고 안먹어요.. 고기 반찬 아니면 손도 안돼요.. 튀김, 만두, 그런거 좋아하니까, 돈까스 튀겨 주니까, 또 표정이 영 아니에요. 막상 먹기는 먹는데,, 몸에 안좋은거 튀겨 준다고 입이 한 발 나온거에요. 그렇다고 몸에 그나마 더 좋은거, 차려 주면 먹는 것도 아니에요....... 도토리묵, 파전, 소고기 무국, 콩나물국, 황탯국, 감자수제비, 각종 나물, 생선류, 메밀지짐이, 수육, 홍어무침, 버섯전, 조개구이. 김치찜.. 호박전 등등등 등 각종 샐러드
우리 데이트할 때 같이 갔던 한식당에선 저런 거 잘 먹었거든요.. 제가 돈벌때는 저도 많이 샀고.. 지가 돈내니까 아까운거니까 남김없이 먹었거든요.. 근데 이제 한국 와서,,, 제가 익숙하고 가까운 마트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 수 있는거 만들어 주면.. 한 술 두술 뜨다 버려요........ 
그렇다고 자기 좋아하는 양식, 스테이크.....양고기, 칠면조, 지중해식 요리, 태국요리들......그리스,터키 이탈리안 많이 했거든요.. 독일은 재료도 싸고 구하기 쉬우니까..여기서 구할려면 어렵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잖아요.. 사먹는게 낫지........
아 너무 힘들어요.. 한식은 안먹고, 양식하자니 재료, 식비가 왜케 많이 드냐고 불만이고, 외식으로 하자니 (이때가 제일 자기는 좋아한 듯) 일주일에 외식비가 너무 많이 나가고 / 제가 먹을 건 없고.. (저는 피자, 치킨, 인스턴트 같은 거 잘 안먹거든요......양식도 너무 많이 먹어서.. 질렸어요.. 그저 나물.. 비빕밥..한식 이 최고입니다.. 그러나 먹을 거에 집착하는 성격도 아니고 다이어트도 할겸.. 뭐 너 먹을 거 시켜라 이주의 입니다.) 셋다 자기 비위에 안맞나봐요.. 뭐 텃밭에 야채 키우고, 뒷마당에 닭, 소 쯤 키워야 하나 봅니다...... 
이런 가정주부 마음은 아는지 몰라.. 

1. 평일에 힘든 건 아는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맥주캔은 분리수거통에 넣어주라...... 제발.. 일주일에 토요일 일요일 한다고 되는게 아냐.....
2. 먹던 접시, 컵...... 설겆이 하는 소리 들리면 가져다 주라............ 이게 뭐 큰 요구도 아니고..3. 빨래.........(저희 신랑이  군인이라 하루에 여러벌 입어요. 운동복 ->군복 ->평상복) 하는 건 괜찮아.. 내가 가정주부니까.. 그냥 세탁실에 가져다만 줘........욕실바닥 선반, 자기옷장. 침실 바닥, 자기 서재............여기 저기 흩어지고 쑤셔박힌.. 빨래 찾기 일이야.......
4. 주머니 확인좀.. 제발, 가방이니 옷 주머니 구석 구석에 쓰레기 넣고 있다가. 생각 나면 좀 버려......................... 제발.........그걸 간수나 잘하나. 결국에는 주머니에서 빠져 나가구 사탕 껌 껍질, 영수증. 메모 등등등 바닥에 수없이 널부러지면....... 중요한 메모나, 영수증 있을까봐 하나 하나 보고 버리는데... 
밖에 나가면 한없이 예의 바르고 깍듯한 남편이거든요.. 여행가서나 식당에서나, 어지럽힌거 치우고... 특히 호텔에서 체크아웃 할때 뭐 쓰레기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는건 기본이죠.. 그 사람들은 그걸로 팁받는건데.. 
아.. 그러니까요... 저는 식당 종업원...세탁부, 가정부 보다 못한 기분을 한 두번 느끼는게 아니에요. 
ㅎㅎㅎ 진짜.. 기가 막혀.. 제 나이 30대,, 70대 아버지랑 거의 비슷한 사고수준인 남편이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수명줄이 짧아 지는 그런 느낌.. 아시나요?????여자는 남편 먼저 사망하면 명줄이 길어 진다죠????
그렇다고 제가 뭐 남편 돈 펑펑 쓰면 쇼핑 하면서 스트레스나 풀면...... 그려러니 하겠습니다......왜 결혼을 했나......................이런 생각이 마구 마구 들어요..이런얘기 남편한테 한 두번 한 것도 아닌데,,,,,,
그럼 아무일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밥도 차리지마, 빨래도 하지마, 쓰레기도 버리지 마) 됐어 하지마 인거죠. 할거면 기쁘게 하던가..
그게 뭐 마음대로 됩니까. 이미 끝나버린거. 결혼 한 몸. 복직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그나마 보람이라도 찾기 위해 쓸고 닦고 할 뿐이죠.............물론 결혼 하고 초기보다 많이 많이 나아졌기는 해요............. 
적어도 제가 손 안대면 콜라캔 맥주캔 종류별로 쭈욱 늘어져 있거나, 팬티가 소파 밑에서 썩어서 나온다거나,,,,동전이 - 특히 동전 줍기가  어려워요.. 사방팔방 흩어져 있지 않다거나.. 이것도 반복하다 보면 욕나와요... 5센트 20센트 50센트 이런거 버리기 아깝고 모으기 힘들고.. 하루 출근 퇴근하면, 한주먹씩 나오거든요.. 간수라도 잘하면 모를까........... 가방이고 외투고 바지 주머니고 시도때도 없이 툭툭 떨어집니다........ 이거는 그나마 고친 케이스에요........ 빈 철제 케이스 여러개를 갖다 놓고 여기다 원 / 달러 / 유로로 나눠 넣어라.. 몇 번 반복학습시키니까.. 돈관련된건 습득이 빠르네요.. 
아오..... 근데요.. 제가 왜 위에 나열한 거,,,,가르쳐야 되나요??????
양말 뒤집어서 벗어놓지 말아라.. 빨래통에 넣을 때, 주머니 확인해라.. 이런거.. 설겆이 할때 개인접시 컵 가져다 줘라.. 이런거.. 가정교육 다 받지 않나요??????????????????????
정말 흔한 케이스인가요?오늘은 내가 울고 생쇼해서 지가 지빨래 가져다 놓고 설겆이 까지 눈치보며 하던데. 설겆이 솔직히 하나도 안고마워요.. 말그대로 초벌이라 그냥 찌꺼기 다 붙어 있는거..거기다 세제는 어찌나 펑펑 쓰고 가장 뜨거운 물로 쓰고.....(가스요금은 왜 걱정한데요?)  뒷정리도 안하잖아요.. 어차피 내가 해야 하잖아요. 수세미는 꽉짜서 말리는데 놓고,, 물기 없애고. 행주로 마무리 해야죠.. 그리고 음식물 찌꺼기 망도 가끔 봐야 하고....... 아니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나서고 가르쳐 줄라고 하면 안듣고.. 대강대강한 설겆이로 생색이나 내려하고. 그럴거면 안하는게 낫다는 거죠.....  
내일이면, 제가 차린 요리 쓱 보고 맘에 들면 먹고 안들면 제가 다시 냉장고에 고이 넣고, 접시 치우고 설겆이 하고..... 이럴때까지 소파에서 손가락 까딱 안할 거란거 알아요...... 지빨래 고이 개고, 옷걸이에 걸고, 양말 맞추고 팬티 접어서 쌓아 놓아도 지 옷장 지 자리에 가져다 놓을 일은 없어요. 내가 말하기 전까지..
그나마 쓰레기 버리는거 하는데,, 50리터 짜리라 무겁거든요.. 그것도 왜 늘 리마인더 해줘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그리고 큰 쓰레기 봉투 버리기 전에 작은 쓰레기통들 돌아다니면서 비워 주는거 기본중의 기본 아닌가요? 그걸 매번 얘기해줘야 하나요???????????
아니 내가 무슨 유치원 선생도 아니고..... 왜 가르쳐 줘야 하는지.........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진짜 이런 결혼 생활이면 왜 했을까..혼자 벌고 혼자 쓰고 혼자 자유롭게 취미생활 하고...........
이건 니빨래내가 다하고, 니밥 내가 다차리고, 니 설겆이 내가 다하고, 니 돈 니가 쓰고 싶은데 맘껏쓰고. 나는 니 새끼들 기르고, 나는 니 쫒아다니느라 경단녀 되고. 나는 니집안일 하느라 자기개발못하고......나도 내 집안일 다해주는 사람있으면 다시 공부하고 싶다.......
이런 부모 밑에 살아서 나는 내가 대학원 가고 싶을때 일해서 돈이나 벌라 (생활비 니가 스스로 벌어라) 아마 아들이었음..... 전적으로 지원해 줬을 거에요. 제가 공부를 잘했어요..........모의수능에서 몇천등 안에는 들었어요.. 수시지원할때,, 그냥 담임이 안전빵으로 넣은 데가 되었는데.. 그때는 수시합겹되면 정시가 지원 안되었어요.. 이번년도는 망했으니 재수할까 했는데.......뭐그동안 눈칫밥 먹고 살면서 독학하다 보면 더 망가질거 같더라고요.... ㅎㅎㅎㅎㅎ 아들이었으면.. 아마도 우리 집안의 희망이네 어쩌네 난리도 아니었겠죠?저는 중학교때부터 니 용돈 니가 벌라는 소리 들으며 자랐어요.... 
나가서 돈이나 벌래요. 대학 보내준거.. 그거 장학금이에요. 못받을거면 가지 말래요.. 언니는 상고 가랬죠..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취업된다고..지는... 지방대까지 유학갔으면서. (첫째는 지원 더 받죠..)


아.............................오늘 왜케 서러운지....여기다 적음 그래도 조금 나을 까 싶어 두서없이 썼네요... 그냥....... 서러운 느낌.
하지말라는 집안일, 조금 느슨하게 하고.저도 제 공부나 해볼까요... 공부하면서 할 수 있는일 찾아.... 야간서비스콜센터라든지.. 독서방 주임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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