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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돈 안냈냐는 남친

ㅇㅇ |2017.06.20 10:07
조회 113,586 |추천 13
남친은 직장인이고, 전 요번에 졸업하고 취직해서 1주후에 직장인이 됩니다.
데이트 비용은 제가 학생이었을때도 거의 반반 나눠서 냈습니다.
어젠 제가 가족하고 외식하고 있는데 남친이 갑자기 만나자고 물어서
제가 남친한테 내가 지금 폰 빼고 돈도없고 카드도 없어서 좀 있다 만나자고 했습니다.
근데 남친은 돈은 자기가 있다며 만나자고 해서 급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혹시 몰라 아빠에게 현금 있으시냐고 물어봤는데 현금 없어서 그냥 아빠가 직불카드를 빌려주셨습니다.
제가 아빠한테 은행있으면 2만원만 빼서 쓰고 오늘밤 꼭 갚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고, 남자친구한테 아빠 직불카드 가지고 왔다고 하고
남자친구랑 은행에 들려서 2만원을 출금했습니다.
그리고 영화관에 갔는데 갑자기 저보고 "그래서 너가 영화비 내는거냐? ^^" 이러는 겁니다.
제가 돈 없고, 2만원돈 아빠돈이라는거 뻔히 알면서 물어보는 남친이 좀 눈치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저한텐 2만원이 있으니까 영화관비 내가 내겠다고 했어요.
근데 영화표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사려고 했는데 카드밖에 안되더군요.
제가 "어떡하지? 사람있는 카운터에 가서 돈내자" 이랬더니 걍 자기가 내겠답니다.
제가 고맙다고, 저녁은 내가 사겠다고 했어요.
근데 갑자기 남친이 "너 일부러 안냈지?" 이러는 겁니다 ㅋㅋㅋㅋ
무슨말이냐고 했더니 제가 아빠 직불카드 있으면서 일부러 결제를 안했다는 겁니다 ㅋㅋㅋㅋ
저는 안그래도 2만원도 아빠돈이고 아빠 카드를 제가 쓴다는거 자체가 불편해서 
그 상황에서 아빠 직불카드로 영화비를 낸다는걸 아예 생각조차 안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돈 없다고 만나기 전에 분명히 말했고, 
일부러 안낸것도 아니여서 전 솔직히 기분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어쨌든 영화를 봤고 매우 불편한 분위기속에 저녁도 대충 때웠습니다.
버스를 타기 전 남친이 자기가 왜 너 일부로 안냈지 라고 말했는지 아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너가 아빠 직불카드를 쓰면 어디갔는지 기록에 남아서 너가 일부러 안낸거 아니냐?"라고 하는거에요.
저희가 잠시 헤어졌었거든요, 그리고 그걸 전 제 가족들한테 말했고.
다시 재회한지 한 2-3주밖에 안되서 아직 부모님한텐 말은 안했지만
대충 저랑 제 남친이 다시 만난다는거 알고 계셨고, 제 졸업식에도 남친 초대하고 싶으면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근데 제 남친은 제가 남친이랑 만나는걸 숨기려고 아빠 직불카드를 안 썼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전 정말 그런 생각이 아예 없었거든요.
남친이 헤어지기전에 저한테 막말하고 온갖 잘못들을 해서 우리 둘이 다시 사귄다고 부모님한테 천천히 말하려고 했던거고
남친도 남친이 많이 잘못했다는거 알고, 제가 원할때 부모님한테 말하라고 했구요.
제가 부모님한테 당당하나 안하나 시험하려고 영화관비 내라고 물어봤던거 자체가 너무 어이없었고,
돈이 없다고 데이트전에 뻔히 말했는데도 영화관비 저한테 내라고 한것도 기분이 나빴고,
일부러 안냈냐는 말에 마치 쪼잔한 여자가 된 기분이였고,
제 부모님한테 말 했나 안했나 보려고 저를 시험한것 모든게 다 너무 불쾌했어요.
그냥 저한테 부모님한테 우리 사귀는거 말했냐고 직접 물어보면되지 왜 이래야만했나..
그날 남친이랑 싸우다 너무 어이없고 화가나서 그냥 휙 돌아서서 제가 알아서 집 갔네요..



사귀는 동안 제가 싫어하는 여자들과의 연락, 적반하장적인 태도, 
저에게 퍼부웠던 온갖 막말들 때문에 하루하루 지옥같아서 헤어졌었지만
다시 만나자는 그의 말에 "그래 조금은 깨닫고 변했겠지" 싶어서 재회했어요.
예전에 싸웠던거에 비하면 별일 아닐수도 있겠죠...
근데 너무 기분이 나빴고, 모든걸 본인이 원하는 상황으로 만들려는 남친의 태도때문에 너무 화가나네요..
내가 백번 남친을 이해하려해도, 어떤 상황에서도 남친 손을 놓치 않으려고 해도
남친은 내가 부모님한테 천천히 말하고 싶은 건 요거 하나 이해해주지 않는구나..
정말 서러웠네요.
집 가는 버스타러 가는 길에 진짜 너무 서러워서 펑펑 울었어요.
그냥 이 모든게 내가 호구여서, 내가 멍청해서 이런것 같아요.
이 남자와의 만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추천수13
반대수310
베플ㅇㅇ|2017.06.20 10:13
다시만난것자체가 이해가 안되는데 다시 생각해본다고??가족하고 외식하는중에 남자가 나오란다고 아빠돈까지 빌려서 쪼르르 나가니 쉽게보이는거아님??첫줄부터 이해안갔음
베플나야|2017.06.20 10:32
맞아요. 쓰니님이 호구에요. "그래 조금은 깨닫고 변했겠지" 란 생각은 쓰니님 스스로가 한거고, 그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베플samyasa|2017.06.20 14:31
더치페이에 집착하는 남자들 속마음 '연애는 하고싶은데, 이 여자한테 돈 다써가며 데이트하기는 아까움' 물론 여자가 거지도 아니고 서로 번갈아가며 내거나 데이트통장 쓰는게 맞지 그런데 밥먹거나 영화보거나 카페가서 커피마실때마다 더치하자고 집착하는건 데이트상대보다도 돈에 더 신경이 쓰인다는 뜻임 한마디로 '너 사주는건 돈아까워' 이십대에 한창 반짝반짝 빛날때에 나 아껴주고 위해주는 사람 만나기에도 시간이 모자른데 그런 남자를 뭐하러 만남? 그것도 가족들이랑 있는데 억지로 불러내서 영화 티켓사라고 하는 찌질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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