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6살 뱃속에 아들8개월입니다.
임신우울증으로 인해 남편이 오만정 다 떨어졌다고 무조건 이혼하쟤요...
그러면서 너한테 한푼도 안주고 싶다고 무조건 다 따져서 나눠가자며 단호한 입장이구요.
문제는 아이들이에요... 저는 직장도 없고 곧 출산도 해야하고 몸조리도 해야하는데 경력단절로 취업도 쉽지 않고.. 제가 다 키우고 싶지만 기껏 해봤자 제가 벌 수 있는 돈으로는 아들 둘 키우기 너무나도 빠듯할 것 같아요... 장난감 하나 옷 한벌 신발하나 심지어 과자하나 사는데도 안된다고 쪼들리면서 살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네요.
반대로 남편은 사업해서 시간적인 여유는 거의 없어서 애들하고는 많이 놀아주지는 못하겠지만 경제적인 여유는 많아요. 시부도 괜찮게 버시고 남편도 도련님도 꽤 벌어요... 시모가 주부여서 애들 케어하기엔 어려움이 없을거고.... 먹고 싶은거 갖고 싶은거 다 사줄 수 있을 거에요.. 그치만 아이둘은 떼어놓고 오지 못하겠어요~ 진짜 생각만해도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기분이에요.
한명만 데려오자니 서로 의지하라고 낳은건데 떨어뜨려 놓기도 미안하고.. 둘째를 보낸다고 하니 남편은 자기는 못 키운다면서 입양 보내자고 그러고.. 아님 첫째까지 다 보내래요
이건 무슨경우인지.... 둘째 하나도 못 키우면서 둘 다는 어떻게 키운다는건지.. 제가 첫째에 대한 애착이 엄청 강하다는걸 알고는 일부러 역이용하려는 거 같아요.
둘째까지 내가 키울께 소리 듣고 싶어서.. 근데 현실적인 문제를 따져야 하잖아요~ 첨엔 양육비 잘 주겠지만 나중에 양육비 제대로 받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고 지금도 돈 안주고 싶다고 그러는데 애들 키울 수 있는곳도 없고..
진짜 무릎꿇고 빌면서라도 내가 다 잘못했다고 다시 한번 잘해보자고 당신 일에 아무것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싹싹 빌어서라도 남편의 마음을 잡고 싶지만 이미 그러기엔 너무 멀리온 거 같네요.... 제 주위 사람들은 남편에게 백프로 여자 생긴거 같다고 증거 수집하라고 그러는데 저는 지금도 남편을 많이 사랑하고 좋아하기에 배신당한 느낌을 갖고 싶지가 않아 설령 여자가 있더라도 그냥 좋게 끝내고 싶어요.. 더군다나 주말부부라 증거잡기도 쉽지도 않구요.
그냥 단순한 바람이면 이렇게 저는 아이 키우면서 남편은 생활비 보내면서 그냥저냥 돈만 보고 살면 언젠가는 돌아오지 않을까 싶은데 그것도 싫은가봐요. 그냥 다 끝내고 싶대요~ 무조건 이혼하고 싶대요.. 저 어떡하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