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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패들보트 조심하세요!!

사십대회사원 |2017.07.18 22:57
조회 3,108 |추천 1
요즘 패들보트 많이들 타시던데 꼭 주의하셨으면 하는 사항이 있어 글 올립니다.
저희 4명 모두 바다에 빠져 죽을뻔 했거든요. 지금도 생각해보면 너무 아찔합니다.

7월 10일 함덕쪽에 위치한 업체에서
중학생 2명 초등생 1명 저와 언니 이렇게 5명패들보트와 스노쿨링을 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진행했는데 아침에 바람이 좀 불어 저희 언니가 설명 들으면서도 패들보트 탈수 있냐 계속 불안해 했어요. 업체에서는 뭐 파도에
좀 밀려 노저어도 앞으로 잘 못가긴 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다행히 사전교육 받는 동안 바람이 멈춰 즐겁게 패들보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업체 선착장 건너편에 보이는 백사장까지 노저어 갈때까지만 해도 즐거웠죠.
스노쿨링은 기대보다 별재미 없었지만 바다에서 시원하게 물놀이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대여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백사장에서 다시 업체쪽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솔직히 업체에서 갈때에도 육지에서 대충 가르쳐주고 저희끼리 건너갔고 올때는 아예 아무도 와서 어떻게 가라도 이야기도 안해주길래 그냥 저희끼리 노를 저어 갔습니다.

그런데 갈때와는 다르게 아무리 노를 저어도 생각대로 배가 움직여주지 않았고 중학생 조카와 저희 딸은 급기야 방파제바로옆 바위로 떠밀려가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업체에서 맨발로 타야한다고해 맨발상태였는데 맨발로 그 울퉁불퉁한 그것도 파도가 엄청난 바위위에 있는 아이들을 보는데 어찌나 맘이 조마조마하던지.
저희딸은 파도에 배가 뒤집혀 바다에 빠졌는데도 업체 사람은 멀뚱히 보고만 있고 배 뒤집으라는 소리만 하더군요.

그와중에 초등학생 조카는 부표를 훌쩍넘어 바다 한가운데로 또밀려가는데도 아무도 신경도 안써 제가 패들보트를 탄 채로 구하러 갔구요. 저희 언니 혼자 업체 선착장에 도착해 아이들 구해달라 부탁을 하는데도 멀뚱히 보고만 있고 건너편 백사장에 있는 무슨 응급구조본부에 수신호만 보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업체에 구명정이멀쩡히 있는데도 출동도 안하고 말이죠!!! 오죽했으면 저희 언니가 급한맘에 119에 신고해 구해달라하니 그때서야 자기들 업체 어찌될까 고무보트로 저희쪽으로 구하러 오더군요. 그때까지 방파제옆 바위에 있던 아이들은 방치 되었구요.

더 황당한건 구명정이 와서는 줄하나 던져주고 그거 잡으라고 하더니 바로 출발해 저희는 그 줄 바로 놓쳐버리고ㅠㅠ 결국 구명정 다시 와서는 "배로 옮겨타세요" 이러고 말만해서 저랑 조카 혼자서 구명정으로 옮겨탔습니다. 출렁대는 파도위 패들보트에서 말이죠. 저는 옮겨타는 와중에 두번이나 바다에 빠졌는데 구하러 왔다는 사람이 손하나 내밀어주지도 않고 말로만 보트로 올라타세요 이러고 보트 떠내려갈까 스노쿨링 물품 떠내려갈까 그것만 챙기더군요!!!!!

저희 구조하는동안 저희 언니가 난리쳐 업체 사람이 방파제 밑에 내려가 아이들 2명 구조했는데 그리 난리 안쳤으면 저희 구한 사람이 다시 가서 구하려 했다네요. 방파제쪽은 파도도 높은데 그동안 뭔일 생기면 어쩌려 한건지 정말 아직도 부들부들 떨립니다.
하긴 코앞에서 구해달라는 애한테 태연하게 배 뒤집으라고 말만하는 업체에 뭘 더 바라겠습니까.

패들보트를 타다보면 다들 전문가가 아니니 떠내려가거나 배가 뒤집힐수 있는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오전에 안전교육 할때 본인들 입으로 부표 넘어가면 위험하다 해놓고 거길 훨씬 넘어가는데도 넘어갔는지 알지도 못하고 응급구조작업도 하지 않는 업체의 안전불감증에 정말 화가 나더군요. 아이들이 얼마나 놀랬는지 다들 한참을 엉엉대고 우는것을 겨우 진정시켜 숟소로 돌아왔네요.

오랫만에 가족들끼리 즐거운 시간 보내려다 정말 줄초상 날뻔했어요!!!

올여름 휴가로 제주도 패들보트 생각하시는분들,
패들보트 하시면서 업체에 꼭 안전관리요원 옆에서 같이 보고 있으라고 하세요. 정말 보기에 잔잔해 보여도 너무 순식간에 상황이 변하더군요.
네이* 검색에도 그 업체가 꽤 나오던데 저희 탄 날 이후에 올라온 사진보니 구명정이 옆에서 같이 다니더군요. 저희가 탈때는 코빼기도 안비치더니 말입니다. 아마 저희 일 겪고 거기서 뒤늦게 깨달은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저희 바로 뒤에 패들보트위에서 요가하는 분 있었는데 그때도 바로 옆에 구명정 가져다놓고 있더군요. 저희만 정말 호갱된 기분 ㅠㅠ

암튼 제주도로 휴가가서 패들보트 계획하신 분들
특히 함덕 ㄱㅈㄹㄷㅅㅋㄹ으로 가시는 분들
안전 다시한번 확인하시구요!!!!! 즐거운 여름 보내세요0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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