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초반 여자입니다
제가 어제 불쾌한 일을 겪었는데 제가 너무예민했던건지 아님
그사람이 맘충인건지 도무지 모르겠어서요
편들어달라고 쓰는글 절대아니고 객관적인 의견이 궁금해서 써요
어제 밤을 꼬박새고 하루종일 활동해야했던 날이어서 굉장히 피
곤한 상태로 서울로가는 ktx를 탔어요.
제일 앞좌석을 예매했고(공간이넓어서) 평일이라그런지 거의
좌석이 텅텅비었더라구요. 제옆자리는 비어있었고(전 창가)
아예 옆자리, 통로를 사이에두고 옆자리에는 남자분 한분이 계셨어요
그분이 금방 내리시고 그자리는 비어있어서 맘편히 눈붙이고
잠들락말락하는데
세네살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랑 엄마로보이는 여자가 그자리에
타더라구요
저는 원래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는 편에 가까워요.
귀엽지도않고 영악해보이고 떼쓰는 그런모습들보면 짜증도나구요
어쨌든 아이가 타길래 속으로 '제발 조용히갔으면'생각하며
다시 눈을 감았어요.
요즘 아이엄마들 맘충이라는 소리에 예민해져서 다들 더 조심하
고, 아이가 떠들면 바로 제지하고 눈치보는거 알아요
가끔 그런모습보면 안쓰러워보이기도하고, 저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이런 생각도 들죠.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아이가 타자마자부터 엄마에게 또랑또랑
큰목소리로 "엄마 이게뭐야?" "저건뭐야?""언제내려?" "꺄악!"
이런말을 끊임없이 하더라고요
ktx는 사람이 많이없어서 굉장히 조용했고, 원래 사람많아도
굉장히 조용한거 아시죠? 전화통화도 밖에나가서 하는게
당연한공간이잖아요. 그리고 굉장히 소리도 울리고요.
그런데 그아이가 하는말에 그아이 엄마가 굉장히 조곤조곤 차분
한 말씨로 다 대답을 해주는겁니다.
아이 : 엄마!기차에서 냄새나!!!!윽!!!왜나???
엄마: 많은사람들이 이용하기때문에 어쩔수없는거야^^
아이: 엄마!!!저사람왜자??(저보고 하는말)
엄마: 하루종일 일을하거나 활동을 하기때문에 피곤해져서 주무시는거야^^
아이: 엄마!!!이건 뭐야???
엄마: 그거는 옷걸이야~^^(조곤조곤 상냥한 말투로 다설명)
(이런식으로 끊임없이 반복..)
그리고나서 제가 조금 잠이깨서 눈을 떴더니
아이: 사람깼다!!!
이때 진짜 참다참다 짜증이 확나서 그쪽 쳐다봤는데
아이엄마 약간 민망한듯이 미소지음.
그런식으로 계속반복해서 진짜 너무 스트레스받고
시끄러운거에요.
그리고 애가 소리지를때는 애한테
아이: 꺄아아앙아아ㅏㄱ!!!!
엄마: 기차에서 소리지르면 안된다고 엄마가가르쳐줬지?^^
이래요.
그래서 참다참다 힌마디 하려고 쳐다봤는데
애가 또 "엄마!!우리언제내려?"라고 물어봐서 이제 이번역에서 내린다고하길래
그냥 말았어요.
이게 참 웃긴게 애가 소리안지르고 크게 떠들면 진짜 뭐랄까
조곤조곤 세상에서 제일 우아하고 고상한 엄마라는 느낌이 드는
그런말투로 다 대답해주고 그러더라고요.
차라리 그냥 방관하거나 같이 대충대답해주거나 하면 맘충이라고
딱 생각해버리면 되는데
이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다정하고 착한말투로 그리고 가끔씩은
조용히하라고 조곤조곤 다정하게 교육시키듯이 말하니까
애매하더라고요..
본인은 굉장히 잘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는거 같긴하던데
제가 아이를 싫어해서 예민한건지...
떠드는 애보다 옆에서 조곤조곤 다 대답해주는 그 애엄마가
훨씬짜증나더라고요
어떻게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