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네 돈 없는데 이런거 사줘서 혹은 해줘서 미안하다.
시어머니 레파토리예요.
우리 사업하다 쫄딱 망했는데 환갑잔치 7번 하신 분이예요. 그걸 남편은 친구한테 돈 빌려서 해드렸구요.
자식이 우리 하나냐구요. 아뇨. 셋이나 되요.
시누가 맨날 돈 걷어가서 어따 쓰는지 영수증 한번 못 봤어요.
요번에 머가 고장났다고 하시대요. 형이 사준다고 하대요. 그러려니 했어요. 며칠 지나 전화가 왔어요.
얼마 보내래요. ㅎ 결국 나눠내는건데 생색은 형이 또 다하드라구요. 돈은 시누한테 보내라 하구요.
저한테 시어머니 전화와서 니네 돈 없는데 이런거 해줘서 고맙대요. 그래서 말했어요. 정말 돈 없어서 큰일났다고. 저한테 이런 말씀 하지 말라구요.
돈은 다 다른 자식들 줘놓고 왜 자꾸 병원비며 필요한 것들을 우리한테 말하나 모르겠어요.
나중에 땅 팔리면 돈 준다고. 15년째 같은 말뿐이예요.
돈 줘도 싫어요. 그냥 뭐 해달라 사달라만 안하면 좋겠어요. 아님 그 땅 팔아서 당신 쓰시고 싶은거 썼으면 좋겠어요. 한번 도와준적없이 바라기만 하고 착한척해서 너무 싫어요. 어릴때야 뭣모르고 다 맞춰드렸지만. 지금은 다르잖아요. 남평 줘 잡듯 잡고 친정에 100만원 보내드렸어요. 이왕 돈 없는거 같이 죽어보자구요.
정말 착하지도 않은데 위하는척 하는거 꼴도 보기 싫어요. 남이 준 날짜 지난 비타민도 그만 받아보고 싶고. 보내지말래도 왜 자꾸 보내는지... 시어머니 아는 분들 만나면 다들 그래요. 며느리 약 챙겨주는 시어머니가 어딨냐고. 처음에는 듣고 있다가 이젠 걍 흘리듯 말해버려요.
그러게요. 날짜가 지나서 먹지도 못하고 버렸네요. 그러게요. 다른 형제들 다 주고 남은거 열개 받아서 그것도 버렸네요. 이미 반년 지난 한약을 왜 보내시는지 모르겠어요.
그거 보내주고 온갖 생색 내고 그 뒤에 머가 고장났대요.
전 이제 말해요. 필요없다고. 제가 다 알아서 먹으니 다른 자식 보내라고.
일주일전에도 한약을 보내왔어요.
형님 해주고 남은.. ㅎ 시누네집으로 보내버렸어요. 일년전에 한걸 저한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창고 정리하다가 저 약 남은게 보여서 니 생각나서 보냈다고. 몸에 좋은거니 먹으라고.. 20봉 시누한테 고대로 다시 보내드리고 전화 드렸어요.
그 좋은 한약 시누 먹으라고 보내줬다고. 어머님이 애써서 하신 약인데 자식이 먹으면 더 좋지 않겠냐고.
막 소리 지르시길래 끊었어요. 그 뒤로 남편 잡고 시어머님 전화 차단 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