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한테 듣기 싫었던말이라는 글보고 생각나서 써봅니다.
작년 추석때 있었던일.
제가 몸살감기를 앓았는데 시어머니께
저: "어머니 이번 감기 힘드네요. 진짜 감기 잘안하는데 이번에 아파죽는줄알았어요~"
시어머니 엄청 놀래시며 식탁에 손짚고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시: "누가??!!!"
저: "제가요~제가 아팠다구요~"
시: "아~~"
하시며 조용히 자리앉으심.
너무너무 황당해서 어이가 없어서 입이 안다물어지는데
거기다
시: 주말에 집 이사하니 새벽일찍 와라~
저 콧물에 기침이 안멈추는 사람한테 그렇게 얘기하네요.
친정에선 사위 힘들까봐 한약 갖다바치기 바쁜데
그 뒤로 내몸은 내가 챙기겠다고 영양제 엄청 사들이고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기억안나면 입에 한번 더 털어먹고.
남편은 무슨약을 그리 많이사냐하면
저는 또 울컥해서 "왜! 왜! 내몸 내가 챙기겠다는데 왜에~!하면 남편은 "그래 그래 마이 무라~! 필요한거 있음 더사고~
하~ 이것말고도 시어머니한테 정떨어진 사건들은 무수히 많아 진작에 떨어졌었지만 착한병도 있고 그래도 기본도리는 하자라는 생각에 버텨왔는데 저때이후로 찌직 갈라지듯 제 한계에 달한것같아요.
맨날 딸같은 며느리라더니 마지막으로 시부모님 모시고 고기집 가서 제가 고기 다굽고 챙겨드리고 남편도 챙겨주고 저 한입 먹으려할때.
시: 아들 엄마가 쌈싸줄까?
남: 됐다.
모자간 저런 대화를 하더니 진짜 저 겨우 한입 먹으려는데
시: 야 니 묵지말고 ㅇㅇ이 쌈싸주라.
제 입으로 넣으려는 찰나 그렇게 말하시는데 본인아들이 제가 준걸로 입에 오물거리고있으니
시: 아. 아니다아니다 니무라.
여기서 한계가 끝난것같았어요.
남편한테 더이상은 시가에 안가고싶댔어요.
나는 한다고하는데 끊임없이 저러시니 이제 시어머니 존재만 떠올려도 가슴에 불이 올라오고 죽을것같다고.
너한텐 어머니라 밉지도 싫지도 않고 짜증나는 정도겠지만
나는 밉고 싫다고. 이제 니네집은 너혼자 가라고 하구 안간지3개월 되었는데 또 추석이 다가오니 속이 답답하고 터질것같아서 한번 더 경고해두었어요.
그냥 속풀이좀 하고 갑니다.
속시원히 말잘하시는분들이 제일 부럽네요.
저는 버벅대서리.
추가) 여기 글올리는거 생각보다 긴장되네요.
혹시나 알아보시는분들이 계실까봐 그런것같아요.
그리고 글은 퍼가지 말아주세요.
많은분들이 이와 비슷한일들을 겪고 계시네요.
든든한 친정 계신분들은 부럽네요~
저는 속으로 삭히는 스타일이 되다보니 답답해보이시기도 할거에요.
남편은 뭐하냐는 댓글도 봤는데
남편은 무조건 제편이라는데 이상하게 본가만 가면 같이 있었음에도 안보이고 안들린다네요. 어쩌다 보고 들었어도 입다물고 있어요. 제가 뭐라하면 다음엔 잘해볼께. 이제 무슨말인지 이해했다고 자기가 저랑 입장 바꿔생각해도 기분나쁘고 안보고 싶을것같다고.
그러고선 또 시가에 가면 반복.
평소에는 눈치도 빠르고 일머리도 있는사람이 왜 본가에만 가면 눈봉사에 귀머거리에 벙어리가 되냐고 해도 다음엔 잘해볼게. 계속 무한반복이에요.
아무리 무뚝뚝해도 그렇지 남편이랑 진지하게 얘기좀 해보자해도 대답도 없고 화내면 어. 아니면 다음에 잘해볼께. 아니면 무반응.
시가에 혼자가라고 여러번 얘기해봤지만 혼자선 또 안가요.ㅋ
그리고 이삿날 새벽에. 네 갔습니다.
감기약 먹고 가서 힘들면 또먹으며 버텼는데 이사할집 청소업체 맡기시라했는데 안했더군요.
가서 시어머니랑 __질하고 이사업체 오니 항아리병같은거 술비슷한거 담아놓은거같은데 이삿짐아저씨들 세분. 남편도 있는데 제가 가니 아저씨들이 든다해도 남편이 ㅇㅇ이 못든다고 해도 제가 갈때까지 아버님이 기다리고 계셨는데 저 가자마자 제 머리에 얹어 올라가라더군요. 원래 굉장히 옛날분이시고 연세도 많으시긴한데. 항아리병에 안에 내용물까지 20키로는 넘을것같은데 깨지면 안된다고 그러니 이삿짐아저씨들도 남편도 들지말고 놔두라고. 며느리 머리에 이면 된다고.ㅋ
제가 천하장사도 아니고 몸도 말랐는데ㅋ
그래서
저: "아버님 저 이거 못들어요. 저 이거 머리에 올렸다간 목 부러져 뒤로 넘어가요~
이삿짐아저씨들도 계신데 제가 이걸 왜 들어요~
아: "친정에서 머리에 이는거 안배워왔나?
옛날분이시라 그러려니하고 남편한테 내가 이걸 어떻게 드냐고 생각이있냐. 아버님이 그러시면 아저씨들께 맡기던가아니면 자기가 들던가 하니 자기도 말렸는데 고집피우셔서 그랬다고.
근데 그날이 제 생일이었어요.
남편생일은 꼭 뭐해먹였냐. 반찬은 뭐했냐. 조기는 구웠냐. 미역은 어디껄로 했냐 콩밥으로 해줬냐. 구구절절 확인하시는분이 제 생일이라니 어쩌겠냐. 이날이 좋은날이라고 잡은건데. 내년에 챙겨줄게 하시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했으면 좋겠네요.
여기 적은건 가장 최근일들 몇가지만 간추려 적은건데 너무많은일들을 겪었어요. 안부전화 매일매일 강요. 하루이틀만 안하면 살았는지죽었는지 관심없다고 화내시고.
즉각즉각 전화안받으면 소리지르고 화내고 휴대폰 항상 목에 걸고 대기하라하시고.
시아버지랑 싸우면 항상 저한테 시아버지 화풀어드려라.
본인 나가 노셔야하니 시아버지랑 놀아드려라.
아버님 드라이브 시켜드려라.
본인 화풀이 저한테 하시고.
제가 감정 쓰레기통이었죠.
제옷들 뒤져서 반바지나 치마등등 다버리라고 분류해놓으시고
냉장고 뒤지는건 기본이시고.
갑자기 쳐들어가서 집안살림 보겠다고 엄포놓으셨는데 시외할머니랑 오셨다 제가 없어 화내시고.
신혼초에는 매일 갑자기 전화하셔서 화내고 소리지르는데 전화기너머로 어머니 친구분들이 "더쎄게. 더쎄게 소리질러.그것갖고 되겠냐며 며느리 잡아라고 소리들리고.
아가씨때부터 키우던 강아지 끝까지 책임진다고 키우는데 계속 버리라고. 안버리면 아파트 고층에서 집어던져버리겠다고 협박도 하시고.
작은 강아지만 길거리에서 보이면 제가 데려온 개라고 등짝 계속 때리고.
시가에서 밥먹을때 김치같은건 통으로 내놓으시는데 깻잎도 붙어있다보니 남편이 잡아줘해서 잡아줬다가 찢어줬다가 밥먹을때마다 시어머니 제 옆구리 꼬집고 찌르고.
몇가지만 이렇게 써내리는데도 누가 알아볼까 조마조마하네요. 퍼가지는 마세요. 제발.
암튼 더 많은일들도 겪었지만 어른이라 거스르지 못한것도 있었고 남편이랑 이혼하려 마음 먹었던적이 한두번이아니었는데 어느순간 남편이 눈이 떠진다해야하나? 제가 스트레스로 호흡곤란에 응급실 여러번 실려가고.
그러면서 몸이 많이 아팠는데 그때 남편이 와이프 이러다 잃겠다는 생각이 들었데요. 그후
제번호 어머니한테서 차단시키고 그래도 계속 전화하시고 문자하시며 곧바로 남편이 전화하시지말라 계속 뭐라해주고.
일주일에 두세번씩 가던것도 줄여가며 저는 한동안 발걸음 안한적도 있는데 나중에 다시 조금씩 왕래하기시작했는데 사람 본성은 안바뀌더군요.
바꼈을거라 기대한 제가 바보였죠.
어느정도 기대도 놓고 예쁨받으려 아둥바둥도 그만두고
그래 기본도리만 하자는 마음으로 살고있는데도
저런일이 계속 하나씩 추가되네요.
지금까지만으로도 울화병이 있는데요.
이렇게 속 터놓으면 속이 시원할줄 알았는데 꼭 그렇진않네요.ㅋ
모두들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진짜 건강이 최고고 내몸은 내가 지켜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