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결혼하기싫다진짜.
오빠 나진짜 힘듭니다.몸도 마음도.
첫째임신했을때 지금보다 더 힘든직장 다니면서도 그래도 가끔 식사도차려주고 청소도해주고 빨래도 알아서 널어주고 그래서 가정적이구나 생각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그냥 그전까지 혼자 자취하던습관이 그때까지 남아있던거더라구요.
돈벌어다주는거 그거 다 나한테 갖다주는거 고마워요. 정말.
근데 오빠는 내가 살림하는거 고마워하고있어요?
많이못벌어온다고 타박한적없잖아요. 근데 우리가계 정말어려워요.
나 내가월급관리 하기전까지는 이렇게 어려운거몰랐는데 내가 하다보니깐 정말 어려워서 씀씀이 많이줄였어요.
어떤거냐고여? 시켜먹는거랑 외식이요. 외식은 그래도 주말에 애기데리고 나갔다오면 하지만 나이제 집에서 혼자 안시켜먹어요.그게 돈이 그렇게 아까운거였더라구요.
택배도 많이온다고여? 내가혼자 장을 보러못나가서 그래요. 그날그날먹을거는 집앞에서 사올수있어요ㅡ 그외엔 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요. 그게 내가 씀씀이가 헤퍼보이나요? 택배중독이라구요? ㅎㅎ그래요 택배중독이라 쳐요.
나이제 곧 둘째출산이라 회사끝나고 웬만하면 바로오져. 근데 왜바로와요? 바로오는 이유가 뭐예요? 집에와서 밥먹고 핸드폰만지고,티비보고있고 아니면 컴퓨터하려고 그러는거예요?
그럴거면 차라리 안보이는대서 술을 먹고들어와서 조용히자요.
의미가없어요 일찍들어오는 의미가요.
내가 주말에 좀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라고했죠.그랬더니 우리첫째 얼집가는동안 너는 잘수있지않냐고 너는 평일내내그러고 자기는 주말에 그렇게못하냐고했죠.그럼 일찍자요.일찍자고 늦게일어나면 머라안할게요. 새벽까지겜하다가 자고 점심지나서 일어나서 밥먹고 토요일을 또그렇게보내고.. 토요일에 어디가기라도하는날엔 들어오자마자 난 짐정리하고 애기씻기고 당신은 티비보다가,핸드폰보다가 잠들고 그러다가 우리잠들때쯤 눈떠서 또 컴퓨터하러가고 새벽에자고..ㅎㅎ 차라리 애기 주말에 낮잠잘때 같이자요그럼.
그리고 난 애기얼집보내고나면 집안일이 있잖아요. 혼자사는집안일이랑 애기데리고사는 세가족집안일이랑 완전 다르거든요. 밥하는거. 청소하는거.빨래하는거 ? 고작 이세가지라고 생각하죠? 혼자살면요,나도 혼자살면 이렇게까지 살림 힘들어하지않아요. 그렇다고해서 못할정도아니고 굳이 도와달라는것도아니예요. 그냥 애기좀 보라고여.
내가 살림할때는 애기좀 제대로좀 보고있으라고여.
밥차리고있을때 티비보고있지말고 핸드폰보고있지말고 애기좀 보라구요. 쳐다보고만 있지말고 유투브만 보여주지말고 자연관찰책좀 꺼내서 보여주던가 블럭꺼내서 같이좀쌓아주던가 레고꺼내서 뭐라도같이 만들어보던가 스티커북꺼내서 같이 맞춰붙여보던가좀 하라고여. 당신 누워서 핸드폰보고있고 애기는 당신타고 놀고있으면 애기랑 노는게아니라 애를 혼자놀게 방치하고있는거잖아요. 너도 유튜브 보여주지않냐고여? 보여주죠 보여줘요. 다른것도 다해줘가면서 그림도 같이그려보고 다른것도 다놀아보고 그렇게하고 보여줘요. 그게 너랑나의 차이예요.
그리고 애기랑같이자면 애기가 중간에깨서 울고그러니깐 본인도 깨서 피곤하다고 따로자죠? 그럼 게임하고 새벽 세네시 넘어서 자서 피곤한건 괜찮아요? 내가 안괜찮네요. 정말 열받아요. 하루이틀 아니잖아요. 나같으면 게임해서 늦게자서 피곤하면 피곤하다고 말도못할거같아요. 그래놓고 온갖피곤한척을 다하고 방에들어가서 핸드폰만지다 잠들고 12시쯤 일어나서 또 컴퓨터키죠. 진짜 ㅎㅎㅎㅎ얼마나 보기싫은지알아요?
그리고 본인이 먹은건 본인이 좀 치워요.같이먹으면 내가 다치울수있지만 게임하면서 가지고들어간 컵,커피,음료잔등 가지고나오면 안돼요?
내가 오빠 엄마예요? 왜엄마랑 같이사는 아들처럼 행동해요?
결혼한 남자고 아내가있고 자식이있는 남자인데 왜그렇게 혼자사는남자처럼 엄마랑사는 아들처럼 행동하는거예요? 지겨워요진짜.
나도좀 쉬고싶어요. 오빤 전혀 가정적이지않아요.
아이 이뻐해주고,껴안아주고 5분 놀아주고,일찍들어오면 가정적인건가요?
아니예요. 밖에사람들한텐 가정적이라 보일수도있겠죠. 나한테는 전혀 아니예요.
어느날 한두번 주말에 오후에 혼자 아기데리고 나가서 놀아주고 저녁에들어오면 엄청피곤하다하면서 정말 나한테 엄청 큰거한거같죠?
입장바꿔 생각해봐요. 정말 어쩌다한번이잖아요. 대단한거 아니예요.
그 대단한거 난 거의 매일하고있어요.
여기까지 말고도 하고싶은말 너무많아요. 진짜.. 본인한테 해주고싶은데 정말 오빠는 나랑은 말이안통하는사람이라 안해요.
이렇게 이런대다 글써서라도 조금은 해소될거같아서 좋아요.
아근데 진짜..싫어요 이렇게사는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