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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아파트 뒷뜰에서 왕관을 쓴 사슴 본 이야기 (주작아님 실화)

ㅇㅇ |2017.07.28 07:35
조회 42,996 |추천 79


+추가

아니 이렇게 올라갈줄은 몰랐는데..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들이 많이 계셨군요

댓글중에 제가 살던 아파트에 대해 잘 알고계시는 분이 계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살았던 곳은 군포시 산본동 구주공아파트고, 댓쓰신분 말씀대로 산과 꽤 먼 거리에 있던 곳 입니다.

노루아니냐는 댓글이 많던데 노루보단 크고 늠름..? 했습니다. 경계심도 전혀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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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적어둡니다.

이 글은 제가 실제로 겪었던 일이고, 삶에 치여살다 문득 생각이 나서 그때 일을 회상하며 적은 글입니다. 밤새 쓴 글이라 다소 두서없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아마 제가 경기도 군포시 작은 주공아파트 단지에서 살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일겁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3~4층? 까지있는 비교적 작은 아파트 단지였고, 아이들이 많았던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은 주로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두 놀이터(뺑뺑이 놀이터, 무지개 놀이터) 에서 놀거나 아파트 뒷뜰에서 벌레를 잡으며 놀았습니다.
저도 그 아이들 중 한명이었고, 저는 주로 뒷뜰에서 놀았습니다.

아파트와 소음차단벽 사이 풀이 우거진 곳을 지나 좀 더 깊이 들어가다보면 아래의 그림과 같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작은 집으로 보이는 건물과 그 건물을 둘러싸고있는 가시가 달린 검은 철조망.
그 당시 아이들 사이에선 귀신이 나오는 곳이라며 얼씬도 하지않았습니다. 이 근거 없는 소문은 어른들이 알려주신거겠지요.


(그림이 발퀄이라 죄송합니다..)


저 철조망 건물을 지나면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나오기 때문에 등하교시 그 뒷뜰을 많이 이용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겪은 일은 이 길을 통해 하교를 하던 중 일어난 일 입니다.

철조망 건물로 가려면 아파트 사이 골목을 지나 소나무숲(숲이라기엔 나무가 그리 많진 않았지만)을 지나가야 했습니다.

저는 나무 기둥에 늘러붙어있는 송진액을 만지작거리며 가던 중, 옆에서 부스럭 낙엽 밟는 소리에 고갤 돌렸습니다.

고갤 돌리자 저보다 큰 사슴이 저를 보고있었습니다. 뿔이있었는지, 무늬가 있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않습니다. 다만 기억나는것은 그 사슴 머리에 왕관 같은것이 있었다는 겁니다.



첫번째 사진은 참고용이고, 두번째 그림은 왕관 모양을 설명하기 위해 첨부하였습니다.


사슴은 동물원이나 산에서 본게다인지라, 저는 그자리에서 얼어붙어 그저 그 사슴을 바라보았습니다. 왕관이 신기해 뚫어져라 봤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왕관같이 무언갈 얹은 느낌보단 머리에서 자란 느낌이었던것 같네요.

사슴도 저를 보고있었습니다. 참고로 사슴과의 거리는 성인기준 두세걸음 정도로 아주 가까운 거리였고, 제가 좀 더 언덕에 있어 올려다보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사슴을 쳐다보다 겨우 뒤돌아 발을 옮겨 다시 아파트 단지쪽으로 되돌아가다 다시 뒤를 돌아보자 그 사슴은 고갤내려 낙엽을 뒤지고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빠져나간뒤, 한참을 서성이던 저는 용기를 내어 다시 그곳으로 가봤지만 사슴은 사라진 뒤 였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노루일것이다 라는 추측도 해볼 수 있지만, 제가 살던 아파트 단지는 도로를 반드시 가로질러야 산이 나옵니다. 만약 노루가 내려온 것이라면 경비아저씨나 주변 어른들이 분명히 봤을겁니다.


아무튼 여기까지가 제가 겪은 과거의 일입니다.
그 뒤로 부모님께 말씀드려봤지만 아무도 제 말을 믿지않았고, 몇년 뒤 그 아파트 단지는 재개발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모두 허물어 지금은 고층의 새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일을 겪어보신 분들이있지 않을까 싶어 글을 써봤습니다.

어린 제가 정말 헛 것을 본걸까요?


추천수79
반대수9
베플ㅇㅇ|2017.07.29 16:08
어릴때 기억은 각색이 많이되서 신빙성이 떨어짐. 보고싶다 하고싶다 맘속으로 생각했던게 실제 있었던 일처럼 기억되는 일이 많음.
베플이거|2017.07.29 15:17
일본사슴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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