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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 아내가 제 여동생 뺨을 때렸어요

여름 |2017.08.02 00:29
조회 181,919 |추천 28

저는 22살 남자입니다. 아직은 어리다면 어리죠..

여기는 제 아내가 자주 보던 사이트예요

처음 글 써봅니다

 

제 아내랑 저는 소위 말하는 사고를 쳐서 급히 결혼을 했어요

다행히 저희 집이 경제적으로 풍족해서

많은 지원을 받고 결혼을 했어요

예단이니 혼수니 이런 거 저희도 하나도 모르고 생략해서

사고쳤기 때문에 난리도 한바탕 나면서 저희쪽 집이랑 아내쪽 집이랑 합의를 봐서

결혼식올리고 아내가 저희 집으로 들어오게 됐어요

 

아내는 산후우울증이예요

출산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 매일 매일 미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까지 미치게 만들어요

너무 여기 있는 게 무섭고 눈치를 준다고 혼자 방에 틀어박혀서

맘카페 같은 데 전전하고 밤마다 맨날 울어요

너무 사는 게 우울하고 자기가 대체 뭔지 모르겠고 자기 인생이 너무 부질없게 느껴진다 그러고

맘카페같은 데서 산후우울증 검색해서 글 보여주면서 이게 내기분이라고

왜 자기 두고 맨날 나가냐고 난 아기 하나도 안 사랑스럽고 너무 우울해 미치겠다 그러고

아 저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오후 5시쯤 끝나는데 집 들어갈 때마다 맨날 뭐라고 사오지 그러냐고

맨날 먹을 것 얘기랑 우울해서 미치겠다 얘기랑

정신과 상담받고 약이라도 먹게 병원에 보내달란 얘기 뿐이예요

그런데 정신과 상담도 진짜 무지하게 드는데 돈도 없으면서

순전히 제 돈 저희 부모님 돈을 받아내서라도 보내달라고 합니다

저도 미치겠어요 맨날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요

진짜 뭔 얘기도 못하겠고 너무 지쳐요 솔직히

 

그래서 합의를 본 게 아내가 집에 키우던 강아지를 데려오기로 했어요

부모님도 허락을 하셨구요

그래서 약 2주 전에 강아지 데려와서 키우고 지내면서 좀 많이 나아졌다 했어요

( 아기는 할머니가 보세요 할머니랑도 함께 살아요 )

제 동생이 제일 좋아했어요

비숑인데 너무 좋아해서 제 동생이 맨날 저녁마다 산책해요

(아내는 제발 시누이가 손 못대게 해달라고 저한테 그래요)

저는 강아지 안 좋아해서 별로 탐탁지 않은데

아무튼 제 동생이 강아지 데리고 여행을 갔어요

연년생이라 성인인데 자기 남자친구랑 같이 여행을 갔는데

강아지를 허락도 없이 데려갔어요

제 아내가 허락을 안 할 거 같다면서 말도 없이 데려갔는데

2박 3일만 데리고 있겠대요

2박 3일 못 보는 정도인데 제 아내 진짜 환장해 미친 것 같았어요

동생한테 전화로 빨리 데려오라고 계속 말하다가

갑자기 악 지르면서 욕하고 울고 저 붙잡고 빨리 데려오게 해달라고

부모님 계신데 악악 써서 막 난리가 엄청 났는데

동생은 2박 3일이 지난 오늘 데려왔어요

 

동생도 욕들은 게 화가 나서 아내한테 욕하시는 건 아니라고 먼저 삿대질하니까

아내가 동생한테 미친 듯이 뺨 때리고 머리를 잡아 당겼어요

진짜 누가 봐도 놀랄 만큼 크게 짝짝 때리고 머리 잡고 너 이 미친년아 내가 너 죽이고 이 집 나가고 만다 시x발련아 이렇게 사람이 돌변해서 동생을 때리니까 너무 놀라서 저도 아내 뺨을 한 대 쳤어요

 

글 쓰는 게 너무 힘드네요

저희 아내는 지금 친정으로 가 있고 저랑 이혼을 하겠고

아기도 저희더러 키우라고 합니다.

저희 집도 지금 분위기가 너무 안 좋고

엄마 아빠도 저런 애 이제 못 받겠다고 벼르고 계시고

친정집도 저한테 전화와서 우리 딸이 너무 힘든데 위로도 못해주고

뭐하는 자식이냐고 그러는데 저도 미치겠어요

 

결혼한 거 솔직히 후회해요

저도 어린 나이인데 신중하지 못하고

저도 아내만큼 힘든데 그래도 돈도 벌고 있는데

아내한테 맞춰 사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강아지때문에 저렇게 사람이 미쳐버리는 모습 보니까 이제는 더 마음도 없어요..

솔직히 이혼하고 싶은데 아기한테 엄마가 없는 것도 정말 미안한 것 같아요..

제가 현명하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 글은 아내도 보여주려구요

감사합니다

   

 

 

  

 

추천수28
반대수1,602
베플Alley|2017.08.02 00:38
사고는 치고 상대에 대한 이해는 하나도 없고 배려도 없고 본인 힘든 것만 아는 전형적인 어린 남자네요. 아내가 우울한 이유는 알고 있어요? 낯선 시댁에 아무도 반기지 않는 곳에 하루종일 눈치보고 있었겠네요. 그나마 강아지로 숨 좀 트이나 했더니 시누가 낼름 가로챘네요. 시누가 강아지 데리고 가겠다고 했을 때 쓰니가 못하게 말렸어야 했어요. 강아지는 지금 아내의 구원이고 숨통이고 그럴건데..말도 없이 강아지 데리고 간건 공기 없이 살라고 한 거나 마찬가지에요. 시누가 백번 잘못한 일이고...쓰니는 한 여자 인생을 말아먹은 거에요. 물론 아내분도 쓰니 인생 말아먹은 셈이고..둘 다 참..철 없어요...
베플ㅇㅇ|2017.08.02 00:36
부인도 애는 할머니께 맡기고 강아지 케어하는게 참 책임감 없어 보이지만 산후우울증 겪는데 이런글 쓰는 쓰니도 참 책임감없네요. 애기 왜 낳았어요? 산후우울증 호전되도록 뭐 해주신거 있으세요? 남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무슨 노력을 하셨나요?
베플ㅇㅇ|2017.08.02 01:00
신경정신과 일주일에 한번 기껏해야 약까지해서 만오천원 정도인데 그걸 ... 하...
베플|2017.08.02 02:16
뭐 대단한거라고 아내한테 보여준다고ㅋㅋ 꼭 보여주세요 대단한 집구석 맞네요ㅎ 시누는 도둑이고 남편은 ㅂㅅ이네요ㅎㅎ 5분만이라도 아내와 입장바꿔서 생각해보길.. 그래도 아내가 잘못한것같다면 사이코같습니다. 본인이 정신과치료 받으셔야해요. 아내가 얼만큼 힘들지 모른다니 이런 ㅂㅅ이 있을수가.. 처가댁 가서 3일만 지내보세요 아내기분을 눈꼽만큼이라도 알수있을거에요.. 아니다 눈꼽만큼도 모르겠지만 대충 비슷한 기분일수는 있겠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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