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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차이나는 남동생의 결혼 반대하는 누나!!! 조언 구합니다ㅠㅠ

조언구함 |2017.08.22 19:34
조회 13,079 |추천 23




제 친구가 판을 즐겨보는데, 제가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여기 현명한분들 많다고... 혹시 내 생각이 잘못되었을수도 있으니


조언 구해보라고 추천해줘서 고민하다가 글 올려봅니다. 


우선 이 글을 끝까지 읽고 조언 부탁드릴께요. 






이 곳은 여자분들이 시월드에 예민하다고 하던데 ㅠ 


제가 잠재적 시누짓하는 부분이 있다면 욕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따가운 비난과 악플은 참아주세요.. 





제가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상황은 


20-30대 저의 삶속에 녹아있어서. 


처음으로 풀어놓습니다.


조금 길어도 잘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릴께요. 







저에게는 7살 차이나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막둥이 남동생이고 엄마아빠에겐 귀하고 아픈 손가락이예요


철없던 시절엔 차별한다고 삐죽거리고 다른 남매처럼 싸우기도 하며 자랐지만 




제가 대학다닐때 서로 투닥거리면서도 


용돈모아 옷선물해주고, 용돈, 간식, 학교 학원 픽업 등 


엄마아빠와 별개로 제가 많이 사랑해줬습니다. 









남동생 고등학교때  갑자기 엄마가 위암수술을 받았고


엄마 손길 필요할땐데 엄마가 그렇게 못해줘서 속상해하길래 


제가 대신 엄마 역할 했던 부분도 있었네요. 


(학교 선생님 상담, 아빠와 번갈아가며 학교,학원 픽업)  







내리사랑이라고 저희 엄마도 남동생이랑(외삼촌) 


그렇게 지냈다하길래, 당연한줄 알았구요.


지금도 사실 생색낼 마음은 1도 없어요.


누구든 그 상황이라면 가족애가 더 생기고 당연히 


다른 집도 누나 동생 사이가 이 정도 까진 아녀도


보통인줄 알았습니다. 동생도 저에게 의지 많이했고 


제 말이라면 무조건 신뢰하기도 했구요.. 







남동생 대학가고, 군대다녀올때까지 엄마는 항암치료를 계속 받았구요 


엄마는 늘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동생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희집은 아빠가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시고 


부자는 아니지만 평범하면서 여유있는 편이고


남동생도 저도 한번도 속썩이는 부분 없었고 


소위 남들이 말하는 명문대 졸업했어요







저는 외국계 기업 다니다가 엄마 병세가 계속 안좋아지는걸 보고 


다 포기하고 엄마랑 함께 지냈습니다


그때 저희 집은 엄마를 위해서 도시외곽에 주택으로 이사를 했어요.


병간호라고 하기엔 너무 웃기고, 


그냥 엄마 말동무 해주고 항암치료나 수술 등 병원 같이 다니고 


운전해주고 같이 장보고.. 여느 엄마와 딸 사이, 친구처럼 지냈네요. 







 

그땐 결혼이 제 인생에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는데 


좋은 사람이 제 앞에 나타나 결혼을 하고, 


그제서야 독립을 했습니다. 


늘 당신때문에 시집 못갈까봐 노심초사하는 엄마 소원이기도 했구요


마침 엄마가 차츰 건강해지시더라구요 


이제 완치해서 우리 가족 행복할 일만 남았다 생각했는데


결혼 2년차에 갑자기 암이 전이가 되어 


더이상 수술도, 항암치료도 안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랑 신랑은 정말 일주일에 2-3번은 친정에 가서 엄마 얼굴을 봤네요. 


점점 안좋아지는걸 보곤, 안되겠어서


저희 집에 엄마를 모셨습니다..


호스피스에 모시기 싫어서요. 신랑이 먼저 그렇게 하자고 제안해주었구요.







문제는 그때 즈음입니다. 


동생이 그 전부터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다는걸 알고는 있었는데


궁금해서 물어보니 나이가 8살 차이랍니다. 맙소사. 


저랑 7살 차이나는데, 여친이랑 8살 차이라니…. 


더 물어보면 관심가지는거 같아서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때만해도 그냥 연상이 좋아 가볍게 만나는 사이겠거니, 


지금은 그런것보다 엄마건강이 더 중요한 문제였고


이 둘은 나이때문에 곧 헤어지겠지 하면서요.





동생 대학교랑 집까지는 1시간거리였지만 


기숙사에 지냈던 동생은 친구들이 많고 학교(학생회임원, 동아리)일이 많아 


결혼한 저보다 엄마얼굴을 보는 횟수가 적었습니다. 


한창 놀고 한창 친구들, 여자친구 만날 나이라 이해했고 





왜..그런거 있잖아요. 아들이 집에오면 엄마가 챙겨줘야 될게 많잖아요 


반찬부터. 하룻밤 자고 가면 손님 다녀간거 같은. 


( 안그런 아들들도 있겠지만 이 녀석이 막내라 특히 더 그랬나봅니다 ) 





그래서 엄마도 자주 오란 얘기도 안하고 그랬지만 


이제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엄마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는데 


내 마음같지 않다는걸 그때부터 조금씩 느꼈네요. 






그렇게 아들이라면 아픈손가락이라며 못해준것만 생각하던 


엄마도 조금씩 서운함을 느꼈고, 


엄마가 이렇게 아픈데 어쩜 하고싶은거 다 하고 다니냐구요…(연애)


저희집에 모셔오니 동생이 엄마보러 더 자주 오긴 했습니다. 


엄마가 이렇게 심각해질줄은 몰랐던 모양입니다. 






동생이랑 그 여자친구는 나이나 주변반대로 헤어졌다가 


여자친구가 못잊겠다고, 다시만나자 연락이 와서 (동생에게 물어봄) 다시 만나더군요. 





그때 저랑 저희 남편이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엄마 더이상 서운하게 하지 말아라


엄마 얼마나 더 사실지 모르는데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려고 하냐구요.







그렇게까지 말했는데 그 여자애 SNS에는 기념일이라고


저희집 근처 레스토랑에서 꽃다발 받고, 커플링맞추고 


크리스마스까지 둘이 데이트를 하더라구요. 


엄마가 호스피스 대신 저희집에 와계시는데도요… 


어쩜 나이먹고 저렇게 철이 없나 싶을 정도였어요.. 








나이차이를 알게 된 엄마도 반대하고 속상해하고


아들얼굴도 안본다하다가, 


엄마가 돌아가시기 2주전 저희집에서 남동생이 저희집에 지내면서 


엄마 간호하면서 마음을 풀었더군요..







솔직히 엄마가 동생 얼굴 안보고 천국갈까봐 


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속상해서 


제가 설득했습니다. 내가 두사람 어떻게든 헤어지게 할테니 


엄마는 아무 걱정말고 


못다한 얘기 많이하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조언만 해주라고..


동생 미워하지말라구요.. 





그러곤 엄마를 보냈습니다. 





장례식장에 그 여자친구가 왔네요. 모든게 평범한 그 여자는


인사만 하고 동생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밥만먹고 갔습니다. 


무슨 위로라도 해줄줄 알았는데 달랑 인사만 하고 바로 가서 


발인날도 안오는걸 보고 어이가 없었지만 


뭐 결혼 시킬 사이도 아니고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지도 않아서 잊었습니다.


동생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하고 엄마한테 많이 미안해하길래 


헤어질줄 알았구요...


 

엄마 돌아가시던 해, 제 동생 나이가 23살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8 (저보다 한살이 많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25살 되어(빠른생일) 


대학 졸업전에 동생이 S전자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저도 놀랐네요. 이 취업난에 장학금 다 받으며 학교다니고 대기업 입사까지..








입사하고 그 다음주 일요일이었습니다. 


그 여자친구랑 제 남동생이 아빠한테 인사를 갔답니다. 


그때부터 제가 너무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완강한 반대를 시작했습니다. 



엄마 돌아가시고 많이 힘들어 하는 아빠한테 연락한번 없다가 


동생 취업하자마자 인사오는건 뭔가 싶어서요. 






벌써 여자친구집엔 인사를 자주 갔더군요. 


그 웃긴건 그 집에서도 동생이 학생이고 나이도 어리니 처음엔 반대하다가 


대기업 입사소식 듣고 바로 허락했다고 .. ㅎㅎㅎ


게다가 결혼계획도 잡아야 하지 않냐고 압박도 들어오나봅니다. 


여자 나이가 벌써 33살이니까요. 


동생이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는데 


기가막혀서 실소가 나오더군요.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이 나이차 많이 나는 연상연하 커플인것도 싫은데, 


지금까지 엄마아플때, 장례식, 장례이후 그렇게 조용히 있다가 


이제와서 인사라니. 너무 괘씸하고 어이가 없었네요. 








저희 아빠는 마음이 여리신 분이라 


나이차 얘기듣고 황당해서 


내가 너더러 부잣집 딸이나 선생님이나 의사 며느리를 데려오라고 했냐 


김태희 급 이쁜 며느리를 데려오라고 했냐 이러면서 


나이가 정도껏 차이나야지 이건 아니라고 하면서도 


대놓고 그 여자 앞에서는 반대 못하고 있구요





남동생 불러다가 누나가 너한텐 엄마처럼 했다는거 너가 제일 잘 알거라고. 



모든건 누나에게 맡길거고 누나랑 매형이 반대하면 나도 허락 못해준다는 입장이구요. 



(제가 모든 핑계는 저한테 돌리라고 했어요. 나중에 괜히 아빠 원망 들을까봐요..) 










엄마가 동생몫으로 남긴 작은 유산, 사망보험금 제가 은행에 예금 묶어서 가지고 있다가 


일부는 동생 줬어요. 취업했으니 작은 돈으로 먼저 제태크 해보고 어릴때 여행 많이 다녀보라

구요.


나머진 제가 좀 더 모아서 장가갈때 목돈으로 만들어주려고 적금 넣고 있었는데 


괜한짓 하고있는거 아닌가, 남좋은일 하고 있는건 아닌가 이런생각까지 드네요. 


아빠엄마가 동생 장가갈떄 주려던 부동산은 아빠가 우선 가지고 계시구요


 












참고로 그 여자는 어린이집 선생님.. 평범한집이라는 정보밖에 몰라요


학벌도 별로 궁금하지도 않네요. 


저는 올케될 사람에 큰 욕심 없었어요 


이건 저희 엄마아빠도 같은 생각이구요 


우리집이 여유가 있으니 올케될 사람 학벌,직업,재력이나 집안형편은 큰 신경안썼어요.


동생이 좋아한다는데 뭔들 아깝겠습니까. 


아빠엄마한테 효도도 내가 더 많이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그동안 서운했던 것들도 이해하고 넘겼는데. 


이 여자는 진짜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보니 


모든게 아까워요. 














그런데 문제는요. 


다 큰 애들을 누나 매형이 반대한다는것도 막장같고… 


이미 제가 반대한다는거 아는데 시집와서 자기보다 나이어린 손윗시누이랑 


편하게 잘 지내겠어요? 




저도 이렇게 불편한데요. 


결혼하면 이제 얼굴은 못보고 산다고 생각해야되잖아요. 


주변에서도 다 그 얘기하네요. 반대하려면 끝까지 반대해야되고 


아니면 쿨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구요.


이제 가족도 얼마 없는데, 아빠만 보고 살거냐구요. 


지금껏 한걸로 봐선 여우같은 여자라서 


홀시아버지 얼굴도 잘 보러 안올거라구요... 


그리고 나이가 있어서 더 안헤어지려 할거구요.. 








그 여자 본가는 다른지방이라 아빠도 이제 혼자계시는데 


누나네는 물론이고 아빠도 거의 못보고 살게 되지 않겠냐고. 


그 생각하니 너무 답답해서요. 


저도 저지만, 처음에 우리 처남 처남 하면서 응원해주던 


저희 신랑이 이제는 돌아섰네요


여자 하는짓이 완전 여우라고… 처남도 너무 아깝지만 실망스럽다고.. 


남매 사이 멀어질게 눈에 보여서 자기도 같이 반대해야겠다구요. 


자기도 누나있지만 누나한테 이런사랑 받는 동생 없다구요..









일단 동생한테는, 


결혼하면 내 얼굴 못보고 살줄 알으라고. 나는 한다면 하는 사람인거 알테니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는데 



본인 인생이니 내가 결정하고 싶다고. 


그렇지만 결혼해서 누나얼굴 계속 보고 싶다고 


얼굴 한번만 보고. 자기네들 얘기 한번만 들어달라고 해서


그런 여우같은 여자 아니라고 조르고 졸라서 식사자리 만들기러 했는데, 






제가 지금은 강경하게 반대중이라지만, 


이게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제가 엄마처럼 동생을 아끼긴 했지만 


제가 제 아들도 아닌데.


저 말대로, 동생 본인 인생이고 


내 자식인생도  내 마음대로 안된다는데 제가 끝까지 반대할수 있을까요.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해야될까요. 


결혼시킬것도 아닌데 만나서 입장 주고 받는것도


어쨌든 그 여자 입장에서 기회를 얻었다 생각할까봐... 망설여지더라구요.. 



동생인생이고 둘이가 좋다는데 저희 집이 욕먹을 짓을 하고 있는건지. 


시간이 갈수록 혼란스럽습니다.. 벌써 둘이 3년 넘게 연애중이네요.. 


누나가 이러는게 이상한건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현명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23
반대수19
베플ㅇㅇ|2017.08.22 21:58
시누 욕하려 들어왔는데 좀 슬프네... 제가 적으려했던 댓글이 있네요. 물질적 지원 끊으면 모든것이 해결 될겁니다. 님도 남동생 안볼 각오로 진행해야하구요 ㅠㅠ
베플ㅇㅇ|2017.08.22 20:17
남자집에서 결혼하면 돈 다 해줄거라 생각하고 인사온걸텐데..아버지랑 얘기하시고 동생 여자친구한테 말해요. 우리 아버지 재산은 돌아가시면 사회에 기부할거다. 그리고 동생이 결혼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혼준비에 대한 비용 일체를 도와주지 않을거다. 결혼하고 싶으면 둘이 알아서 하라고 해요. 그렇게 하면 여자 결혼 안한다고 할 확률이 더 커보여요. 내가 그 여자였으면 본인 나이 때문에 결혼하고 싶었으면 엄마가 돌아가시전에 인사했을거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 어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만나서 본인이 어떤사람이다 보여드리고 허락받으려는 노력도 안했잖아요. 뭐 그때는 동생이 취업전이라 결혼생각이 없어서 그런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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