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스물세살청년입니다^^
며칠간 집에서 친구놈이랑 시체놀이만 계속진행되고있을때쯤... 냉장고에 문제가 생겨버린겁니다...
음식물은 상해가고 곰팡이가 피고... 수리사의 손을 몇번이나 거친냉장고이기에... 희망이 없다 판단하에 냉장고를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money... 저도백수고 친구놈도 군제대한지 얼마안된 백수이기에 새냉장고는 커녕 중고사기도 벅찬상황이라서 어쩌지 고민하던중에 제눈에 들어온것은 몇년간 애지중지 키워온 저희집 돼지였습니다...
꾸준히 동전이 생기는대로 밥을 먹였기에... 몸무게도 제법나가더군요...ㅎ 가끔 밥을 뺏어먹기도 했지만요...ㅎㅎ
그래도 여태 금색사료는 먹여본적없기에 나름 자신있었습니다....
냅다 가위를 가져와서 이른아침부터 도살을 시작했습니다...
등을 가르는 장면입니다...
여전히 눈빛이 초롱초롱하기에 마음은 덜 아팠습니다..ㅠㅠ
그리곤 뱉어냈죠 모조리다 쏵
보기엔 이래도 실제로보면 엄청많았습니다...
딱 보는순간 혼자하기엔 벅찰거라는 판단하에 방금잠든 올빼미인간인 저의 친구놈을 깨워 이걸로 술사먹자고 거짓말하고 같이 세어보자 꼬셨습니다..
방금잠들어서인지 잘 안통하더군요.... 열심해 세웠습니다... 동전비린내에 취해가며...
어느정도 정리된듯하군요 궁금증에 미쳐 중간정산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중간정산 결과 500원 + 100원 + 지폐 합산한 결과 14만7천원...
아직 냉장고를 사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계속 세어보기로 했습니다... 고고씽...
꼬르륵거리는 배를 붙잡고 40분이상 계속되는 고된 작업에 지쳐가고있을때쯤... 끝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작업완료된 모습입니다...
중간에 있는 구멍뚫린 금색동전은 십원짜리가 아니라 일본동전들이구요...5엔인가-_-;; 그럴꺼에요 ㅎㅎ100엔도 있고ㅋㅋ
총결산결과 236500원이라는 거금이 나왔습니다. ㄷㄷ;;
끝나자 마자.. 술먹으러가자고 외치는 친구놈--;;
하지만 있는돈 없는돈 탈탈털어 냉장고를 구입해야 하기에!!! 그럴수는 없는일...
" 지금 세어둔건 돈보태서 냉장고사고... 동전모아둔거 또 있으니까 그걸로 술사먹자.. "
실망하는가 싶더니 금새 눈빛다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더군요....
또다시 모아온 동전들을 꺼내왔습니다...
" 세어 "
" 세어 "
" 세어 "
시X놈 이란말과 함께 GG치더군요-ㅋ-;;ㅋㅋㅋㅋ
역시 백수라 귀찮은게 많은가 봅니다..ㅎ.ㅎㅎ
어찌됐든 돈을 조금만 더 보태면 눈에 담아뒀던 지펠 양문형 중고 냉장고를 살수있게되어 참 다행인듯싶습니다...
돈은 못벌어도 밥은 제대로 먹어야죠 ㅎㅎ;;;
우리나라 백수들 화이팅입니다 용기잃지 마십시요 ㅎㅎ
티끌모아 태산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