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6살 여중생입니다.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 저희 형제자매의 심각성, 저와 오빠의 심각성을 느껴서 글 써봐요..
저에게는 두살많은 오빠와 두세살 터울의 여동생들이 있어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5년쯤 전부터 오빠가 사춘기가 왔는지 저희들(나, 동생들) 과 같이 있는걸 싫어하고 대화를 안하려고 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저는 동생들과 방도 같이쓰고 매우 친했어요. 그때 당시에는 엄마아빠도 가끔 그런 오빠의 모습을 보고 혼내기도 하셨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시지는 않으셨던 것 같아요. 오빠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 담배도 하는것 같았고 점점 삐뚤어졌어요. 저희 엄마 아빠가 이런 문제에서는 엄격한 편이셔서 처음에는 집안이 뒤집어 질만큼 많이 혼내셨는데 점점 엄마는 오빠를 많이 감싸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오빠가 아빠와도 말을 섞지 않으려고 해요. 아빠가 밤늦게 들어오면 인사도 안하고 방문잠구고 그냥 방안에 있는지도 모르게 살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는 왜그러지 싶었는데 최근들어서는 오히려 이제는 집안을 시끄럽게 만들고 엄마를 힘들게하는 오빠가 많이 미워졌어요.
5년간 거의 오빠랑 말섞은 적도 없고 한 집에 살면서 얼굴도 까먹을 정도에요. 제가 나가면 오빠가 방으로 들어가고 그런식이에요. 동생들은 눈치만 보면서 동생 둘끼리 지내더라고요.
이렇게 오빠를 한심하고 미워하던 제가, 2년쯤 전부터 오빠가 가족에게 대하는 태도와 비슷해 졌어요...
동생들과 밥도 같이 안먹으려고 하고, 학교에서 보는데도 정말 남처럼 지냈어요. 제 단임선생님께서도 동생과 학교를 같이 다니는 사실을 모르시더라구요.. 왠지 모르지만 동생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보기 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고, 밖에 있다가 집에 올때 집에 동생들이 있다는 생각에 집에 들어오기 싫기까지해요. 동생들은 오빠는 포기하고 저한테는 여전히 가끔씩 필수적인 말들을 건네는데 저도 모르게 무시하고, 짜증내게 되요.
심지어 이런 형제자매관계 때문에 부모님께서도 거의 포기하신 상태 같아요.. 가족여행 안간지가 5년째고, 가끔 휴가는 엄마와 동생들끼리 다녀옵니다. 명절때도 오빠와 저는 집에 남아있어요...
저도 이런 관계를 조금씩 고치고 싶지만 4~5 년동안 서서히 멀어져서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제 성격이 친구들에게는 안그러는데 유난히 가족에게만 많이 무뚝뚝하고, 표현을 거의 절대 안해요.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될것같고 부모님도 많이 속상하실것 같아요. 몇년 후에 성인이 되면 형제자매만큼 의지되는 곳이 없다는데 그정도까진 바라지는 않아도 가끔 안부나 명절때 다 모여서 밥한끼정도는 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제 생각에는 이 사이면 나중에는 결혼식 같은곳에도 안오고, 안갈 것 같은데ㅠㅠ
동생들은 잘못한것 없고 오빠랑 저만 잘못하고 정말 가족전체를 망쳐놨어요ㅠㅠㅠ 예전에는 증오심만 가득 있었던것 같은데 요즘엔 죄책감들어서 얼굴을 못보겠어요...
저는 아빠랑 엄마랑은 친하고 오빠는 엄마랑만 말하는 상황이에요..
저만 달라지면 되는거 아는데 그게 정말로 쉽지가 않네요.
하루빨리 예전관계를 향해 나아가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쉽지 않네요ㅠㅠ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 없나요...? 이제 좀있으면 6년째 남처럼 지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