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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때문에 바쁘다고 결혼준비에 소홀한 예비신랑..

ㅇㅇ |2017.09.26 15:20
조회 2,629 |추천 1

안녕하세요,

올해 10월말에 예식이있는 예비신부입니다.

요즘 갑자기 결혼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안그래도 있던 우울증이 더 심각해지는거 같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두서없더라도 이해부탁드립니다.

 

예비신랑(이하 예랑)과 저는 2살차이이고, 10년이상의 긴 연애끝에 결실을 맺게 되었어요.

둘다 30중반을 달리고있어서 이제 이 시기를 놓치면 결혼이 힘들지도 몰라

가진건 없지만 예랑의 부모님이 밀어 붙여서 여기까지 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예랑도 저도 모아놓은돈은 별로없고 각자 집도 잘살지 못합니다.

사실 예랑집은 어느정도인지 확실히 알지는 못하는데 그렇게 잘 사는편은 아니고

저희집은 사실 엄청 어렵습니다. 혼수도 겨우 할수있을만큼..

그래서 결혼을 밀어붙일때 형편때문에 사실 좀 고민도 많이 했었죠.

하지만 예랑의 아버지께서 부동산일을 하시기에 작은 빌라를 하나 받아놓은것을 팔지않고

주신다고 하셔서 다행히 집걱정은 없고, 웨딩홀 계약이랑 신혼여행 비용은 예비시댁쪽에서

결혼을 밀어붙이실때 부담하신다고 하셔서 혼수는 저희집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 예단은 생략하고 결혼반지는 각자가 하고, 예물은 저희집에서는 예랑에게 금목걸이,

시댁에서는 저에게 진주목걸이세트를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예랑도 예랑아버지따라 부동산일을 하고있는데 집을 팔아야 할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거주하며

손님이 오면 안내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항상 집에서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급한일이 있거나 중요한 약속이 있으면 나가기도 하는데 웬만하면 잘 나가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혼수 보러 다니는건 저희 어머니랑 다니고 있는데 예랑이 같이 다니지 못하니까

제 마음에만 들면 된다고 제가 알아서 구입하라고 했고 꼭 필요한건 같이 나가기도 했습니다.

(예를들면 한복을 대여할때, 반지 맞추러 갈때 등 꼭 본인이 있어야 할때)

저도 예랑 직업상 그런걸 이해 못하는건 아니기때문에 이해를 하려고 하고있습니다.

남들처럼 우리가 살 신혼집에 우리가 마음에 드는걸 고르러 같이 다니고 쇼핑도 하고싶지만

그러면서 많이들 싸운다고해서 그냥 위안을 삼으려했는데 오히려 다른쪽으로 싸우게 되네요.

저도 일을 다니고 있지만 주말은 쉬고, 5시에 퇴근이다보니 비교적 시간여유는 있는편이라

예랑의 시간에 맞추려고 예랑에게 물어보고 정하고 하는데

예랑 반응은 항상 그때는 나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언제 시간되는지 봐야 알거 같다 이런식이니

저도 점점 지치네요..

 

웨딩홀 계약하면서 뷔페를 미리 시식해볼수 있다고 하길래 예랑 부모님쪽에서 저희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라고 하셔서 저희 부모님과 저랑 예랑 이렇게 가보려고 시간을 정하려고 예랑에게 물어보니

평일 낮은 제가 일을해서 안되고 평일 저녁보다는 주말에 가는게 나을거 같다고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막상 토요일 런치에 12시로 예약했다고 얘기하니 하는말이 투덜대면서

손님(부동산)이 올수도 있는데 어쩌고 하면서 어쩔수없이 손님오면 미루던가 해야겠네 이러길래

짜증이나서 주말에 된다고해서 주말로 예약했고 런치 시간이 보통 12시부터 3시니까

자기도 아는지 알았다 이러니까 자기집에서 뷔페까지 갈려면 몇시에 나가야 되는지 아냐면서

그시간에는 원래 나가기 힘들다 어쩌고 짜증을 내는겁니다. (예랑은 지금 일때문에 다른 시에

살고 있고, 거기서 뷔페까지 차로 약 1시간 거리입니다.저도 예랑도 개인 승용차가 있습니다.)

 

사실 이 일 있기전에 신혼여행 알아보는것도 저 혼자 다 알아보다보니 벅차고 섭섭하더라구요.

본인이 하와이 가고 싶다고 해놓고 일때문에 시간없다고 저보고 알아봐달라고해서

힘들게 여러곳 알아보며 견적뽑아준곳마다 보여주니 반응이 자기는 잘 모르겠다며

별 반응이 없었어요..

청첩장도 몇장해야되는지 빨리 알려주지 않아서 이제서야 제작 들어갔구요,

사실 신혼집도 처음에 우여곡절이 많아 어디로 정해질지 몰라서 차일피일 미뤄지다

이제서야 확정이나서 혼수도 이제 보러다니고 있는겁니다.

예식이 한달정도 남은 시점에서..

 

본인일이 그렇기 때문에 약속시간이나 날짜 정하는걸 확실히 결정할수 없더라도

적어도 힘들면 그땐 힘들거 같으니 난 못갈거 같다는 한마디라도 해주면 좋을거 같고

언제가 좋을지 물어봤을때 주말이 괜찮겠다해서 주말로 정했으면 그냥 아무소리없이

따라주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계속 일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하면서 짜증을 내니 지치네요..

일이 중요한거 압니다. 계약이 성사되야 돈이 생기고 그만큼 또 여유로워지니까요.

하지만 저는 일만큼 결혼준비 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식 드레스 가봉하러 가는것도 웨딩촬영 당일날 촬영 끝나고해서 다행이지

만약 따로 날 잡고 가는거였으면 그것도 갈수있을지 모르겠다 어쩌고 했을거 같은데

그마저도 그랬을거라고 생각하면 제 마음이 어떨지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안그래도 없는형편, 없는돈에 줄여가며 혼수준비하고 있는데 저렴한거 하고싶어도

예비시댁에서 말하는것도 있고 또 저희 어머니가 저희집 없다고하면 무시하거나 안좋게 볼까봐

속상해는 하시지만 좋은걸로 해주시고자 줄여가며 노력하시는걸보니 제 마음이 또 안좋고..

어제 잠들기전에도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서 울다 잠들었네요..

이런 제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예랑은 자기일만 중요하고 계속 저런식이니

저는 이제 어떻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적어도 참여를 못하거나 그러면 미안한마음을 보여주기라도 하거나 본인이 그때 괜찮으니

예약 잡아봐라 했으면 언제가 됐든 그냥 알았다고 하던지 아니면 자기가 시간을 정해주던지

그러는것도 아니고 매번 모르겠다..

저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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