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전에 내 아이들을 보고있다보면
가끔씩 초등학교 다니 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며 향수병에 걸리곤 하는데..
유난히 다른 기억은 없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의 기억은 잊혀지질 않더라
소꿉 친구도 아닌 잠깐 즐거웠던 기억인데도 그 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햇었나보다
교실풍경은 6명씩 분단을 나눠서 앉는데 우리 분단에는 햄스터를 잘 키우던 남자아이, 공부를 잘 하지만 놀 땐 놀줄 알던 남자아이, 평범하지만 장난끼 많고 착했던 남자아이, 짓궂은 장난에도 웃으며 받아주는 여자아이, 그리고 나 한 명은 같이 안놀았는지 누군지 기억이 안나네...5명이였을지도..
무튼 그 땐 놀이가 돌고 돌았지만 우리가 놀던 놀이는 abcd였는데 쉬는시간에 하던 것을 수업시간까지 이어서 할 정도로 우리끼린 핫하고 잼났었다.
참고로 담임은 아주 쓸대없이 화가많은 사람이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부들부들 할 정도 애들을 싫어했던게 분명하다...모를법한 문제를 물어보고 얇은 지휘봉으로 머리를 때리는데 겁나게 따갑다..
질문 시간엔 모두 긴장과 정적이흐른다. 그 질문싫어서 화장실가는척 나가서 에이비씨디 했던것같다ㅋㅋ
무튼 그런 담임 수업시간 이였음에도 우린 열심히 에이비씨디를 속삭이며 놀다가 화장실가는척 복도끝에 가서 열심히 더 열심히 에이비씨디를 하며 놀았다.
한명이나가면 눈치살피다 또 한명 한명 그렇게 나와서 열나게 놀았다ㅋㅋ
남들이 보면 별것도아닌데 뭐가 잼나다는건지.. 하며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그 땐 그 별거아닌게 추억으로 남을정도로 즐거웠는데 그 친구들이 좋아서였을지도 모르겠다
함께 있으면 유쾌하고 즐거웠으니까..
매일 에이비씨디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한 번은 반 전체가 수박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열심히 먹다가 왜였는지 웃음이 터져서 서로 마주보며 입에있던 수박물이 줄줄 흘러내리는데도 웃음이 나서 계속 서로 마주보며 까르르웃었던기억이 난다.
그 땐 뭐가 그렇게 웃겼던건지.. 굴러가는 나뭇잎만 봐도 웃음이 나던때니까ㅎㅎ
같이 앉았던 여자친구는 제일 친했는데 싸워서 서로 노려보기도 하고 말도 안하다가 다음날 웃으며 다가가서 말걸면 아무일 없었다는듯 다시 어울려 놀았던 기억이 난다. 사과안하고도 기냥 스르르 풀리던 그런 절친이였다
그 친구 집에 놀러갔던것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왜멀어졌는지가 기억이 나지않는다.
반이 바뀌며 자연스레 멀어졌던건지..
내가 변했던건지..
어릴 때보던 티비에 학교폭력장면을 얼핏 봤는데
그걸 따라했던 기억도있다..
어렸는데 누군가에게 크나큰 상처로 남기도했다...
폭력은 없었지만
정말 어린나이임에도 무척이나 나빴다..
후회만 남았던기억도 4학년 때 였나보다...
무튼 한 해 한 해 지나며 잊고 살다가 문득문득 그 친구들 소식이 궁금 할 때가 있었는데 한 친구의 소식만 들려왔다.
별로 좋은 소식은 아니여서 반갑진 않았다.
다들 순수했고 착했던 모습만 간직하고 잇었는데 크며 변하는건 당연한거겠지..
그냥 이 밤에 두서없이 글로 적고싶었다.
향수병에 걸린것일지.. 아님 글로 남겨 더 나이들어도 잊지않기 위함일지..남이 보면 조잡한 글이겠지만.. 내 삶이 즐겁지 않았던건지 다 잊혀졌는데 4학년때의 기억만이 선명하더라..
난 지금 애 엄마가 됬는데
다들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