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학간 남사친

내 남사친중에 전학 간 친구가 있어.
근데 걔가 전학을 가기 얼마전에 나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었어.
나는 그 말을 믿지도 않았고, 믿었어도 별로 반응없었을거야.
그때의 나는 걔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아니더라고.
나는 걔를 좋아하고 있었더라고. 걔 전학가고서야 알았어. 내가 걔를 좋아하고 있었다는걸.

아직도 생생해.
걔가 전학가기 전 날 했던 마지막 인사가.
그리고 전학가기전 마지막으로 본 그 순간이.
그리고 그 순간을 떠올리면 왠지 모르게 슬퍼. 뭔가 허전해.
근데 그 친구가 핸드폰이 없어서 연락 할 방법도 없고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어.

근데 몇년 전에 걔를 봤었다? 2년전인가?
여전히 성실하고 변한게 하나도 없었어.
되게 보고싶었는데 보게 돼서 너무 기뻤어.
근데 그때 걔가 핸드폰이 생겼는지도 모르고, 안 생겼어도 이메일이나 그런거 물어보고 싶었는데, 잘 지냈냐고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나서 그냥 그렇게 짧게 보고 지나쳤어.
옆에 애한테 계속 가서 번호 물어볼까? 했는데 결국 못 물어봤어.

그리고 지금까지도 후회해.
네 번호 하다 못해 이메일이라도 물어보지 않은 거. 그냥 눈 딱 감고 물어볼걸..
매일 친구들한테 얘기해. 너 보고싶었는데 아무 말도 못 걸었다고. 후회된다고. 내가 많이 좋아했던것같다고. 어쩌면, 지금도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너는 나를 잊었을지도, 여자친구가 생겼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나는 너를 이렇게나마 추억해.
여자친구가 없을리 없겠지 뭐든 다 잘하고 잘생기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 훈남쪽이니까.

그냥 이렇게나마 끄적이고 싶었어.
보고싶다고, 그때의 니가 날 좋아했다는 소문이 모두 루머였어도 나는 너 좋아했던것같다고, 네 생각 많이 한다고.
네가 폰이 생기지 않았다면 이 글을 못 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쓰고 싶었어.

그때의 나는 널 좋아했다고.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