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리는거 자체를 처음 해보는 사람입니다.
글의 두서가 없고 문법/맞춤법이 이상하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전 20대 중후반의 남자이고, 4년 가까이 만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때부터 결혼 할 생각이 어느정도 있었고, 4년이 지나가면서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계속 커져갔습니다.
이때까지 살면서 삶의 굴곡이 별로 없었고, 해야될 일들을 잘 해나가면서 부모님 속을 썩이는 일이 없었습니다. 남의 시선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왔기에 더 누구보다도 좋은 사람 / 좋은 아들로써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전까지의 삶은 부모님이 두기에 좋은 아들로 살아온거 같았고, 제가 주체가 되어서 인생을 살지는 않았던거 같았습니다.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제 삶의 주체가 제가 되어야 된다는 생각을 더 확고히 가지게 되었고, 제 마음대로 인생을 계획하다보니 부모님과 마찰이 잦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부모님께서는 (정확히 말하자면 아버지는 제 의견을 존중해주시는데, 어머니가 문제입니다) 이때까지 자기들이 알던 저와는 다른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 하셨고, 그게 다 제가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고 나서부터 그런 일들이 발생했다고 어머니 혼자 생각하시면서 살아왔습니다. 여기서부터 모든게 꼬이기 시작했던거 같네요.
모두에게 잘해야 된다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살아왔기 떄문에, 여자친구에게도 잘보이려고 하고 부모님께도 잘보일려고 하다보니 오해가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버지는 제 의견을 잘 들어주시는 편이고 제가 할려고 하는 일에서 그 이유가 있고 제가 책임질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면 허락해주시는 편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첫인상에서 무엇이 마음에 안들면 그 뒤 모든것을 싫어하시고, 얘기를 해도 말끝만 잡고 물어지고 대화의 주제에 벗어나는 질문을 자주 하시는 분이십니다.. (늘 대화가 거의 진행이 안되요)
첫번째는, 제가 대학교를 다닐때는 과외를 하면서 생활비도 벌고 월세도 내고 보험비 등 모든 공과금을 제가 부담하면서 살았습니다. 원래부터 카드를 주시고 쓰라고 하셨기에 용돈의 개념이 없었지만, 제가 생활비를 부담하고 살았기에 부모님 입장에서는 돈을 많이 안쓰는 검소한 아들이라고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고 과외를 할 상황이 아니게 되서 못하게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돈에만 의지하게 되고, 결과 매달 많은 지출이 발생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어머니의 생각은 여자친구때문이다 라고 하시기 시작하셨고, 제가 말을 잘못하는 바람에 미운털이 제대로 박히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여자친구를 자주 만나는건 사실이지만, 걔 때문에 돈을 많이 쓰는건아니다. 엄마가 이상한 생각가지고 오해만 하고있다” 라고 말했었고, 어머니는 노발대발하시며 제가 변했다는 둥 그런 소리를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무슨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해도 “넌 걔 만나서 애가 소비가 늘었다” 식의 인식이 남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학업 상 저는 서울에 있고 부모님은 지방에 살고 계십니다. 부산에 내려갈 기회가 자주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1년에 2-3번 찾아뵙는게 전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떄에도 어머니는 ‘주말에 여자친구 만나서 잘 놀면서 왜 부산은 안내려오냐’ 식의 말씀을 하시기 시작했고, 전 ‘시간되면 내려갈게요. 근데 당일치기로 왔다가기엔 너무 힘드네요’ 식의 말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너가 못내려올바엔 너도 그냥 피곤한데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 학업에 계속 열중해라’ 라는 말을 하시고 밤늦게 놀때마다 ‘정신이 있는거니. 걔는 니가 무슨 공부하는지 알면서도 널 밤까지 그렇게 붙잡고 놀고있니’ 라면서 여자친구를 나무라셨습니다. 그 일이 계속 반복이 되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이젠 밤에 같이 있어도 그냥 집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기 일수였고, 여자친구는 그냥 사실대로 말하고 둘 (어머니 - 여자친구) 사이의 얘기 전달을 잘하면 이런 일들이 안생기테니 잘하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세번째는, 내년 가을에 결혼을 하고 싶어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으러 갔는데, 내년 12월에 학업을 마무리하면 그때 결혼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전엔 아버지는 저희 둘의 결혼을 허락했지만, 어머니는 미운 마음이 아직 남아있었는지 결혼을 반대하셨습니다. 그래도 제가 2년 반동안 계속 설득하고 얘기를 하다보니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결혼을 인정하실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부모님 두분 다 내년 겨울에 졸업하고 결혼을 해라고 말씀하시고 계시지, 내년 가을에 하는것은 절대 안된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저의 앞으로의 미래 계획을 생각하면 내년 가을이 제일 좋지만, 계속 졸업하고 4개월 뒤에 해라고 말씀하시는 상황이라서 매일 싸우고 있습니다. 저도 제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절대 내년 초가을 뒤로 결혼을 미루고 싶지 않고 있는데, 부모님께서는 그래도 ‘학생이니까’ 라는 이유로 계속 결혼을 미루고 계십니다. 며칠 전엔, 아버지께서는 초가을에 결혼하는것을 허락했지만, 어머니는 아직 보류중이라고 아버지께서 이따가 잘 말씀해서 설득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미리 어머니께 전화해서 아버지랑 얘기 다 된거 아니냐고, 내년 초가을에 결혼하는거 허락 받았다고 해서 어머니랑 아버지도 싸우시고 저랑 어머니도 싸우고 완전 난리였습니다.
앞으로 평생 등지고 살고 싶지도 않고 (저는 등지고 살 수 있지만, 등지고 살면 여자친구만 나중에 계속 불안해하고 힘들어 할꺼 같아서 최대한 등지지 않고 사는 방법을 택하고 싶네요) 계속해서 시어머니-아내 관계 사이에서 조율을 제가 잘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조언을 얻고자 이 글을 적었네요.
너무 길어져서 죄송하고, 앞으로 시어머니 - 저 - 아내 사이의 관계에서 제가 어떻게 조율을 잘해야 할지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