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웬만하면 글 안올려보려 했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글올립니다
10년전 20살
진짜 인생에 다시는 못만날 사람과 연애를 했지만
그땐 그게 복인지도 모르고
휘두르고 상처만 주다가 헤어졌습니다
그 뒤로 여러 남자를 만났지만
그사람만한 사람이 없었다는것만 뼈져리게 느꼈어요
지방으로 사는곳을 옮기게되면서
이젠진짜 이렇게 연애도 못하면서 늙어죽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말도안되는곳에서
지금까지 꿈꿔오기만했던 이상형을 만났습니다
(키얼굴학벌집안직업 다 안보고 사람하나만 봤어요)
술담배 안하면서 조용히 책읽는 이미지에 정말 착하고
빠르고 억세고 기복이 심한 저와는 달리 침착하고(느리고?)
잔잔한 사람입니다
항상 배려깊은 말투로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에요
만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우연찮게 부모님도 뵙고 알게되면서 더욱 신뢰가 갔구요
10년전 만난 그 사람이 생각안나는 남자는 이 남자가
처음이었어요 절대 이런사람 다시는 내 인생에 없을거 같았고요
그 사람도 저를 놓치고 싶지 않은 여자라 말했고
그의 모든것을 다 믿었습니다
사귀기로하고 만난지 한달 좀 넘었을때
그 사람 부모님께 사귄다고 이야기했어요
부모님이 눈물이 살짝 맺히면서 오래갔음 좋겠다고도
이야기해주셨거든요
그리고 나서 몇일 뒤에
부모님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는데
갑자기 "너한테는 거짓말하고 싶지않으니 사실대로 이야기할게"라며 지금 부모님은 재혼한 부모님이라고 했습니다
중학교때까진 아버지없이 자랐고
생물학적아버지는 얼굴도 기억나지않으며
중학생쯤 지금의 아버지를 만나 같이 살게되었으며
좋은 아버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그랬어요
처음으로 머리가 띵했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아서.. 가 아닙니다
그 사실은 뭐든 상관이 없었어요
그런데 짧다면 짧은 기간 사귀면서
가족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했는데
그 모든말들이 꾸며진 이야기였다니...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까지가 진짜였는지
차라리 그 이야기들을 피했었다면 나았을것을
부모님이 언제만났는지 자기도 잘 모르고
서로 하는 이야기가 다르니까 언젠간 듣고 싶다
자기도 반은 한국인이다(어머니가 일본인이에요)
등등 그 부모님도 계속 봤었고 웃으면서
어떻게 만나게됬는지 제가 어머니한테 말해달라고
조르기도했는데 좀 피하는 느낌 들었거든요..
근데 그 말들이 전부 또는 일부가 거짓이라고 하니까
너무 믿었어서 그런지
거짓말 못할것 같던 그 사람이 태연히 거짓말을
저한테 해온 것들이 생각나면서
크게 상처를 받았어요 이틀을 내내 울었던것 같네요
문제는.. 거짓말한게 너무 충격적이라서
다른것들도 의심이되는 거에요...
이것도 거짓말인가 이런거 있잖아요....
분명히 의도는 저한테 거짓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말해준것인데
역으로 지금까지 거짓말 해온것에 대한 분노(?)와
신뢰를 손상받아서.. 이 사람을 이제 어떻게 믿어야하는지
정말 잘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정말 너무 믿어버린 제 자신도 한심하고..
무너진 신뢰는 회복이 어렵잖아요..
다시 만나기로 하면.. 서로의 인생에서
괜한 시간낭비만 하게되지않을까 싶기도 하고...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하는게 좋을지 의견 부탁드려요 ..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