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매 엄마 아빠 옛날부터 이혼해서 분가했거든 아빠는 할머니댁에서 지냈어 아무래도 엄마가 챙기는 게 더 섬세해서 엄마집에서 지내고 주말마다 아빠한테 갔었는데 아빠가 회사 문제 때문에 일 제대로 못 하다가 결국에 먼 지역으로 갔어 조금 힘들어도 돈 어느 정도 벌 수 있도록. 우리 가정이 형편이 그렇게 좋지 않단 말이야? 엄마도 힘든 일하면서 어느 정도 벌고 있고(근데 요즘 진짜 써야 할 일이 많아져서 좀 궁한 것 같아) 그런데 아빠가 거기 가서 일하면서 용돈도 잘 부쳐주고 그랬어 대신에 아무래도 먼 지역이라 우리 보러 1~2달에 한 번 내려와서 2~3일 있다 가고 그럴 수 밖에 없었어
근데 아빠가 이제 거기 일 그만두고 내일 쯤에 내려온대 우리 안 보니까 힘들다고 돈 잘 못 벌어도 내려오겠대 그래서 내가 오면 무슨 일 하냐니까 제대로 말을 안 해주고 아무 일이나 할 거래 뭔들 못 하겠냐고. 내가 걱정되는 건 할머니 댁에서도 할머니 혼자 힘든 일 하셔서 많이 버시는 것도 아니고 우리 엄마도 많은 게 아닌 어느 정도 버는 건데 아빠 일자리가 이렇게 불확실하면 많이 힘들어질 것 같은 거야 게다가 여기가 발달 많이 안 된 작은 지역이거든 내가 자꾸 일 관련 된 걸 물으니까 아빠가 나한테 그러는 거야 돈 제대로 버는 대신 자주 못 보는 게 좋냐고 돈 못 벌어도 옆에 있는 게 좋냐고. 난 당연히 후자라고 말할 수 밖에 없지... 그리고 아빠가 엄마한테 아빠 내려오는 걸 말하지 말래 이 부분도 불안해 근데 내가 이미 말한 부분이라 아빠가 알았다 했고... 난 아빠가 우리 많이 못 봐서 힘든 건 이해가고 나도 아빠 진짜 사랑하고 많이 볼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아무리 그래도 생활은 제대로 책임질 수 있는 거여야 하잖아 일자리를 미리 알아 봐 놓았다던가... 또 원래 엄마가 우리 교육비랑 생활비같은 거 먼저 내고 아빠한테 어느 정도 달라고 해 근데 아빠가 거의 처음부터 잘 안 주나봐 이것도 더 심해질 것 같아... 너무 걱정되고 불안해 내가 너무 불효녀인 거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일까?
짧은 한마디라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줬으면 좋겠어 도움 좀 줘